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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세 여행 '캠핑', 이참에 나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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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세 여행 '캠핑', 이참에 나도 도전?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0.07.21 07:3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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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탐방] "코로나 스트레스, 캠핑으로 풀어요", 세종캠핑동호회
2017년 설립과 함께 현재 1800여명 회원으로 활발히 운영... 휴가철 캠핑 강추
언택트 여행의 백미, '백패킹' '오토캠핑' '글램핑' '차박' '캠핑카'... 선택의 묘미 만끽
세종시 금남면 금강자연휴양림 캠핑장

*코로나 19로 침체되어 있는 세종시 동호회. 코로나가 하루 빨리 사라지길 바라며,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한 여가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캠핑동호회를 소개한다.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코로나 19로 인해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야외에 머무르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캠핑'이 그야말로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감염 우려로 해외여행을 하는 인구가 줄어들고 호텔과 펜션 등을 거점으로 한 국내 여행 또한 쉽지 않아, 근교 또는 야외 장소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캠핑 사이트 거리만큼의 생활 속 거리두기가 지켜지면서도, 자연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캠핑. 더불어 휴가철 성수기의 비싼 숙박료도 아낄 수 있어 코로나 시대 최적의 휴가 방식으로 주목 받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한창이던 5~6월 캠핑 판매업체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전언은 이의 한 단면이다.  

캠핑 인기는 즐기는 방식의 다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텐트를 통한 전형적 방식인 '백패킹'과 캐러밴등 다양한 차량으로 가볍게 즐기는 '오토캠핑', 럭셔리 캠핑으로 불리는 '글램핑', 자동차에서 잠을 자는 '차박캠핑'과 '캠핑카 캠핑', 자전거에 캠핑 장비를 싣고 떠나는 '자전거 캠핑', 캠핑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비박캠핑', 침낭도 없이 야생 그대로를 즐기는 '부쉬크래프트' 등 다양한 캠핑 방법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초보자 입장에선 정보가 마땅치 않아 캠핑 세계 입문이 머뭇거려지는게 사실이다. 캠핑을 즐기로 이에 대한 정보를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는 동호회는 그래서 귀한 존재다. 세종시에도 캠핑 동호회가 존재한다. 2017년 개설되어 현재 1800여명 회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세종캠핑클럽'.

코로나19로 인해 정기 모임은 하지 않지만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소한 모임을 가지며 명맥을 공고히 지켜나가고 있는 중이다. 최근 코로나 이슈로 캠핑이 주목 받으며 '세종캠핑클럽'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세종시민들만 가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는 세종캠핑클럽의 운영자들을 만나 캠핑에 대한 정보와 동호회에 대한 이모저모를 물어봤다. 

캠핑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홍중 매니저(왼쪽), 정원석 부매니저(오른쪽)

아래부터는 세종캠핑클럽 운영진들과 일문일답


간단한 자기소개와 캠핑동호회 소개를 해달라


"세종캠핑클럽의 매니저 세종대장(닉네임) 김홍중과 별빈호(닉네임) 정원석 부매니저다. 2010년 캠핑을 시작한 11년차 캠퍼로 딸과 아들을 키우고 있는 40대 아빠들이기도 하다. 세종캠핑클럽은 2017년 10월 8일에 설립되어 현재는 약 '일천팔백오십여분'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세종캠핑클럽은 캠핑을 하고 있거나 캠핑에 관심인 있는 세종시민(예비 세종 시민 포함)들의 모임이며, 비상업·비영리를 표방하고 있는 순수한 세종 시민 캠퍼들의 결사체다. 세종시를 기반으로 한 캠핑 모임 중에는 최대 규모 조직이며 거의 유일무이한 모임이라고 보아도 괜찮을 거라고 판단한다. 

정기 모임이라고 할 수 있는 정기 캠핑을 일 년에 두 번, 봄·가을에 진행하는데 여름에 물놀이 캠핑, 겨울에 김장 캠핑과 눈썰매 캠핑 등의 특별한 행사 등을 진행하는 것이 우리 동호회 특징이다.

세종시 특성상 아이들을 가진 부모들이 많아 정기 캠핑 시 아이들을 위한 행사를 많이 진행하는 편인데, 아쉽게도 이 행사들은 코로나로 인해 현재 중단했다. 참, 별도의 회비는 걷지 않는다. 행사 시에만 실비 수준의 비용을 참석자들에게 걷고 있다." 

아이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캠핑을 즐기는 가족. 아이들의 표정이 참 밝고 행복해 보인다. (사진제공=세종캠핑클럽)

동호회 구성원에 대해 설명을 한다면?


"총 1800여명이 가입되어 있으며 모두들 다양한 연령대를 가졌다. 앞서 말한 대로 세종시민들만 가입 가능하며 남녀노소 많은 분들이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 

회원 등급(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은 표현이지만 대체할 표현이 없어서)은 가입회원과 예비캠퍼, 일반회원, 성실회원, 열심회원, 감사회원(전 운영진)으로 되어 있지만 등급별 규제는 없는 편이다. 운영진은 매니저인 총 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요한 건 세종시가 타지에서 이사를 온 사람들이 많은 도시라는 것이다. 이방인들이 급격하게 유입되어 친목이 별로 없는 세종시에서 캠핑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고 소통하다 보니 더 빨리 세종시에 적응할 수 있다는 것.

이 부분이 우리 캠핑 클럽의 가장 큰 역할이자 장점이다. 실제로 코로나 여파로 아이들은 학교를 가지 못하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는 우리 캠핑 클럽을 통해 알게 된 지인들이 대신 돌봐주기도 하고 아이들 밥도 챙겨주고 '진짜 이웃'처럼 지내고 있다. "

캠핑을 하면서 만나는 자연 속 동물들. 이러한 부분도 캠핑의 큰 장점이다. (사진제공= 세종캠핑클럽)

캠핑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또 캠핑을 하면 어떤게 좋은가?


 "지금은 자영업을 하지만 캠핑을 좋아하기 전에는 직장생활에 찌들었다고 해야 할까.(웃음) 그런 시름을 캠핑을 하며 잊을 수 있고 또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가 여의치 않았는데 캠핑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뛰어 놀 수 있었다. 자연의 푸르름과 더불어 그런 장점들이 좋았다.

캠핑의 장점은 단연코 '스트레스 해소'다. 주말에 야외로 나가 텐트나 카라반 등을 세팅하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주중의 일들은 잠시 잊게 된다.

캠핑을 하며 만나는 자연 속 동물과 식물들, 그리고 캠핑에서 먹는 맛있는 음식도 한 몫한다. 가족들 내지는 같이 간 캠우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보면 주중에 받았던 스트레스가 확 날라간다."

세종캠핑클럽 회원들이 실제 캠핑을 하며 먹는 음식들. 전문 장비들을 많이 갖췄다. (사진제공= 세종캠핑클럽)

초보자들과 중급자들에게 어떤 장비가 필요할까?


"캠핑의 스타일은 정말 다양하다. 배낭 하나에 모든 장비를 넣어 산이나 섬으로 다니는 백패킹, 차에 장비를 싫고 다니는 오토캠핑, 미니멀을 추구해서 짐을 최소한 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도 있다. 차에 루프박스나 카고 트레일러 등을 장착해서 짐을 최대한 가지고 다니기도 한다. 근래에는 많이 늘어나고 있는 카라반이나 모터홈과 차박과 같은 스타일도 있다. 

이중에 정답은 자기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게 가장 좋다. 가족 구성원수와 가족들의 취향을 파악해서 가장 맞는 걸 찾는 게 중요하다. 1인 가구들에겐 백패킹이나 소형 카라반 내지는 간단한 차박 정도가 좋을 거 같다. 식구가 많다면 오토캠핑 또는 카라반, 모터홈 같은 맥시멀한 캠핑이 더 어울리겠다. 

처음부터 다 갖추고 좋은 장비를 갖춰 시작하는 거 보다 일단 경험해 보고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중고도 좋다. 참, 중고는 사기를 당할 확률이 높아 직거래를 추천한다. 

가성비 좋은 제품들 위주로 시작해서 다니다 보면 지름신과 바꿈신님을 영접하게 되고 기변병과 업글병이 찾아와서 개미지옥에 빠지는 일들은 누구도 피할수 없다.(일동 웃음)"

세종합강캠핑장(왼쪽), 최근 이지캠핑으로 변신한 전월산 캠핑장(오른쪽)

■ 캠핑장소를 추천한다면? 또한 세종시 캠핑시설은 어떤가? 장점과 개선점 모두 설명해달라


"세종시 캠핑장은 모두 다 좋았으며 세종시 인근에는 공주시 이인면 '일월관광 농원캠핑장'과 옥천 청성면의 '너와두리 캠핑장', 그리고 금산군 군북면에 있는 '산꽃벚꽃마을 오토캠핑장' 등이 좋았다.

세종시 합강 캠핑장은 시설 면에서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넓은 면적과 간격, 개수대 및 화장실, 샤워 시설, 전기 등 거의 만족스럽다. 하지만 여름에는 그늘이 없어 너무 더운데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굳이 개선할 부분을 꼽으라면 D존 구역에 화장실이 하나 있었으면 한다. 

전월산 캠핑장은 합강 캠핑장보다 자연 친화적이라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싸이트 크기나 간격이 조금 작은 부분이 아쉽다. 최근 텐트 없이 갈 수 있는 '이지캠핑'으로 바뀌었다고 들었는데 무척 기대된다."

캠핑의 하일라이트는 밤이다. 불을 보고 멍한 시간을 갖는다는 '불멍'과 맛있는 바베큐는 캠핑의 백미다.  

■ 코로나 시대에 올바르게 캠핑하는 방법이 있다면?


"코로나 19가 계속 번지면서 지난 1월에 예정됐던 썰매 번개 캠핑이 취소됐고 봄 정기 캠핑도 개최하지 못했다. 우리 동호회 같은 경우에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카페 공식 행사는 현재 자제 중에 있다. 

가급적 최소한의 인원으로, 가족 캠핑 위주로 다니는 게 좋다고 생각된다. 캠핑장은 야외라 감염이 덜할 거라고 생각은 되지만 개수대나 샤워실, 화장실 등을 이용할 때 적정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 하는 것을 추천한다. "   

코로나19가 들이닥치기 전, 세종캠핑클럽의 정기모임에선 풍선놀이와 할로윈 행사 등 아이들을 위한 알찬 레크레이션 행사도 진행됐다. (사진제공=세종캠핑클럽)

■ 마지막으로 세종시에 바라는 점과 동호회 차원의 목표가 있다면? 


"헉. 어려운 질문이다. 세종시는 캠핑 시설 관리가 전국에서 손꼽힐 만큼 굉장히 뛰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세종시에도 캠핑과 휴양관, 숲 속의 집도 있는 자연 휴양림이 더 늘었으면 한다. 비단 신도심 지역이 아니더라도 면 지역에도 그럴만한 충분한 장소가 많다. 거기에 아이들 놀이 시설 및 숲 체험까지 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하나 더 제안하자면 세종시민만의 결사체인 동호회가 모임을 할 시, 합당한 비용을 받고 장소를 제공해주는 제도가 있었으면 한다. 우리 캠핑 클럽도 작년 가을에 합강 캠핑장에서 정기 모임을 시도 했으나 관련 규정이 없어서 많이 힘들었다.

외지인들이 많은 세종시 특성상 지역 활성화 차원으로 장소를 대관해 줬으면 좋겠다. 물론 코로나 19가 지나간 이후의 이야기다. 

세종캠핑클럽은 회원들의 캠핑 자체와 소소한 일상들이 주된 화두다. 앞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비영리를 표방하는 클린 카페다. 캠핑에 관심 있는 세종 시민들에게는 언제나 오픈 되어 있다.

캠핑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도 환영한다. 많이 오셔서 좋은 정보 교환하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종시를 만들어 보자" 

2019년의 세종캠핑클럽 정기캠핑 사진. 하루빨리 코로나가 사라지고 세종시의 많은 동호회가 활성화되길 기원한다. (사진제공=세종캠핑클럽)

○ 세종캠핑클럽

· 초보와 전문인 모두 환영하는 캠핑 동호회

·회원 1850여명 _세종시민(예비 시민 포함)만 가입 가능

·동호회 주소 : 온라인 까페 (https://cafe.naver.com/sejongcam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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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 2020-08-06 21:01:27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저희가족 사진이 보이네요~^^

이현옥 2020-07-21 15:43:48
좋은 동호회 소개네요~ 정보 공유 좋아요. 다른 동호회들도 궁금합니다. 소개가 끝나면, 동호회와 함께 하는 체험기? 이런 기사도 좋을것 같아요.

최현경 2020-07-21 13:14:13
우와~~~~~~우리가족이 보이네요 ㅎㅎ
세캠 화잇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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