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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홍성국 국회의원', 그와 동행할 세종시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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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홍성국 국회의원', 그와 동행할 세종시 미래는
  • 이계홍
  • 승인 2020.07.12 08: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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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주필과 인터뷰] 세종의사당 설치 담은 '국회법 개정안' 대표 발의로 시동
경제 전문가 장점 살려 새로운 방식의 지역 경제 회생 도모... 기득권 대신 낮은 자세 약속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근거를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내걸며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한 홍성국 국회의원. (사진=박종록 기자)

 

논리정연하게 세종시 현안을 말한다. 전문 CEO 출신답다. 상투적 정치 언어라기보다 연구자나 학자적 식견으로 세종시의 발전책과 미래를 전망한다.

 

그래서 정치인 캐릭터라기보다 학자적 분위기를 풍긴다. 세종특별자치시 갑구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홍성국(58) 의원의 인상이다.

바쁜 일정 가운데 어렵게 시간을 쪼개 인터뷰 시간을 냈으면서도 다음 약속 시간을 넘겨서까지 성실하게 세종시 발전책에 대해 설파한다.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자족도시, 행정수도로서의 면모를 갖추도록 준비 중인 열정이 돋보인다. 그가 1호 법안으로 낸 것도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법안이다. 

홍 의원은 최근 대표 발의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상임위 10개,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사무처 일부가 이전하는 안으로 이전 비용을 추계했을 때, 7572억 원(2019년 8월 국회 사무처 주관 용역)이 소요된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홍 의원은 “입법부가 행정부와 떨어진 나라를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들 뿐더러, 이원화로 인해 양산되는 행정 공백, 정책의 질 저하가 국가경쟁력을 하락시키고 있다”며 “그간 베일에 싸여있던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비용이 도출된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해 행정 효율을 극대화시키고, 입법부와 행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수시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의하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세종 국회의사당 설치를 목표로 국회 정무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소속으로 뛰고 있다. 국회 상임위원회 중 핵심적인 상임위다. 여기에 원내 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세종시 연서면 출신인 홍 의원은 고향을 위해 고향 사람들과 함께 뛰는 기쁨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서울과 세종을 바삐 오간다. 

세종시 갑구 홍성국 국회의원이 본지 이계홍 주필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박종록 기자)

다음은 홍성국 국회의원과 일문일답. 

어떤 방식으로 주민과 소통하는가?

“세종시의 여러 행사에 참여한다. 주중에는 빠듯한 국회 일정 때문에 쉽게 내려오기 어렵지만 주말에는 꼭 내려온다. 여러가지 간담회로 의견을 청취한다. 교육을 예로 들자면, 학부모협회와 유치원 관계자 그리고 대학진학률을 높이고 기왕이면 명문대 진학을 높이기 위한 주제로 교육 당국자와 간담회를 갖는다.

세종시 발전책을 강구하기 위한 세미나를 열고, 다양한 SNS를 통해 건의 사항을 접수받는다. 세종시청과 행복청, LH 등 관련 기관도 방문해야 하는데 자주 방문하지는 못했다."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드려면 진학률도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중·고교생들의 국내 주요 대학 진학률이 중요한 의제다. 그래야 세종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자녀를 서울 강남 등 특정 지역이 아니라도 세종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게 할 것이고, 정주율을 높일 것이라 본다. 어떻게 하면 진학률을 높일 수 있을까?

“시가 그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기가 왔다. 세종에서는 명문 대학에 수시로 입학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은데, 국제고와 과학고 등 특수 목적고에서 진학하는 비율이 높다.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건, 충청권에 제대로 된 대학을 하나 만들어 그 대학에 진학하는 지역 학생들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충남대가 레벨이 올라가게 되면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세종에도 좋다. 지역 기업들이 충청 출신들의 의무 고용 비율을 높인다든지 해서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도 교육을 진화시킬 필요가 있다.” 

세종시 거주 중3 학생들이 인근 지역 명문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수 자원을 세종에 붙들기 위한 노력도 필요해보인다. 견해는?

“그 부분은 구조적 차원에서 대응해야 힌다. 야간 자율학습 등의 방식은 정책이 아니다. 좋은 대학을 유치하고 그곳에 지원을 많이 하고, 궁극적으로 국토 균형발전과 교육 균형발전이란 차원에서 안을 만들어야한다.”

홍성국 의원이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로 제출하고 있다.
홍성국 의원이 지난 달 10일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로 제출하고 있다. (사진=박종록 기자)

 

지역 현안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다. 세종의사당은 이제 시작이다. 7월 14일 국회에서 본 의원이 직접 주최하는 토론회가 있다. 민주당 국회 세종의사당추진특별위원회 간사로서 공동 위원장인 이해찬 대표와 이상민 의원 그리고 충청권 국회의원 10여분과 함께 참여한다.”

행정부가 와있으면 입법부가 당연히 따라와야 하는 것이 지극히 상식적인 일인데, 국회 이전이 더딘 이유를 나름으로 진단한다면?

“기득권 때문이다. 국회가 오면 세종의 많은 문제점이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20대 국회법의 국회 분원 대신 '세종국회의사당'이란 분명한 이름을 붙인 배경이다. 분원이란 개념은 적절치 않고, 따라서 우리 세종시민들부터 세종국회의사당이라고 부르자." 

수년전부터 시작된 세종시 상가 공실 문제. 공실 장기화는 임대인들의 착한 임대료 캠페인 동참을 꺼리게 하는 요인이다. 실로 악순환이다. 
수년전부터 시작된 세종시 상가 공실 문제. 홍성국 국회의원도 기업 유치 등 다른 접근 방식으로 이 문제 해결을 도모하고자 한다. (사진=박종록 기자) 

 

세종시 발전책과 관련해 더 질문하고자 한다. 세종시가 자족 도시로 가려면?

“선거 때 주된 이슈였는데, 상가 공급 과잉은 모두들 인정한다. 다만 용도 변경은 시청이 알아서 해야할 부분이다. 상가를 채울 수 있는 방법은 인구 증가 뿐이다. 기업 등 다양한 산업이 와야 한다. 공무원 비중이 높지만 지금은 공무원 아닌 사람들이 훨씬 많다.

세종시 자체적으로 자족에 대한 개념이 약했던 건 사실이다. 모두가 만족하고 세종시를 자기 고향으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구를 늘려서 자족화를 높이고, 그러려면 기업들이 더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세종 정치권과 시민이 다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기업이 들어오면 좋은가.

“방안으로 제시한 것은 새로운 기술의 테스트 베드 구축. 일반 기업들은 그냥 안오기 때문에 유인책들을 쓴다. 세종이 기업활동에 좋은 점을 설득해야 하는데, 이에 시청뿐만 아니라 시민도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광자원이 없기 때문에 전세계에서 가장 늦게 개발된 계획 도시라는 특장점을 살려서 이를 바탕으로 기업을 유인하도록 해야한다. 예를 들어 도로가 반듯해 자율주행차 시험하기 좋은 여건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세종은 하드웨어 측면이 아닌  소프트웨어 측면의 기술 관련 기업을 유치해야한다.”

그러나 세종시의 문제점이 산적해있다. 해결 방안이 무엇인가.

“한마디로 사공이 많다. 첫 출발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국토교통부와 행복도시건설청, LH, 시청 등 4개 기관이 모두 참여해 신도시를 건설 중이기 때문에 행정 집행이 복잡한 측면이 있다. 리더십을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

신도시로 건설 중이다보니 세종시의 운명이라고 하기에는 소모적, 낭비적 요인이 많다. 다른 지역에서는 세종의 특수성을 바라보려 하지 않으니, 그걸 바꾸는 노력도 필요하다. 세종시의 위치를 국민에 어필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저 역시 노력을 많이 해야하고, 다른 의원들에게도 어떻게 설득하느냐도 관건이다. 세종이 성공해야 수도권 집중화가 풀려 혁신도시도 성공하고, 국가균형발전도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논리조차도 잘 안되는 면이 있다. 강남 모형과는 다른 모형으로 세종 발전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다. 휴머니즘이 넘쳐나는 그런 도시로 가야한다. 획일적으로 강남 모형을 따라가는 건 좋은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국회 활동으로 들어가겠다. 어느 상임위에 배정되었는가?

“저는 경제전문가, 그 중에서도 금융인 출신 인재 영입으로 민주당에 들어왔다. 스스로 원하기도 했고, 당에서도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정무위원회에 배정됐다. 국회운영위원회 위원도 겸임한다. 그리고 민주당 원내 부대표를 맡고 있다.” 

홍 의원은 초선이지만 국회 내의 중요 직책을 맡은 셈이다. 해당 상임위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정무위가 국무총리실과 금융위원회를 카버한다.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한국 금융이 선진 금융으로 도약하도록 많은 제도를 개선할 것이다. 후진적인 문제로 사모펀드 문제 등이 계속 재발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막아야 할 필요가 있다.

다만 저 혼자서 하기는 무리가 있고, 팀웍을 짜 움직일 것이다. 전문 분야도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네트워크를 통해 해결할 생각이다. 우리나라 금융이 국력 수준에 비해 낮아 올려야할 필요가 있다. 국무총리실은 국토균형발전과 행정수도 개발과 연결이 된다. 국토교통위원회로 간 세종시 을구 민주당 강준현 의원과도 원 팀으로 세종을 위해 일하겠다.”

정치에 뜻을 두게 된 배경은?

“어려서부터 모든 의사 결정을 스스로 알아서 했다. 독립심이 강했다. 이러한 성격적인 측면에서 정치에 뜻을 뒀다. 항상 미래를 생각하고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미래에 대한 공부를 계속 했다. 그래서 미래에 대한 책도 공저 합치면 10권 이상 썼다.

제가 쓴 책들에 많은 미래 담론들이 녹아있다. 출마하기 전인 금년 1월에 예상했던 것인데, 코로나사태는 V자로 반등해 경기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지지부진한 모양새로 진행될 것이라 전망했다. 기존과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기 때문에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본다.

어차피 계속 문제는 생기는데, 그래도 세상은 잘 안 바뀌니 정책으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 법을 바꾸지 않고 정책을 바꾸지 않는 한 미래를 바꿔야한다고 열변을 토해도 바뀌지 않는다. 현실을 바꾸려면 법과 제도를 통해 바꿔야 하기 때문에 입법활동이 강조되는 정치에 뜻을 두었다.”

그렇다면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은가.

“내 모든 화두는 오직 미래다. 항상 10년 후의 세종과 한국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의 미래를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로 인해 출산율이 0.9로 세계 최저다. 너무 떨어진다. 반면 세종은 출산율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1.5인데, 미래에도 세종 출산율이 높을지 모르고, 세종만 높으면 무슨 의미가 있나, 우리나라 전체 출산율이 높아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 대책에 출산율 증대를 위한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것이 정치가 해야할 일이라 생각한다.

저는 정책 중심으로 일을 하고 싶고, 실무자 중심으로 일하려고 한다. 누리려고 정치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를 바꾸기 위해 일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그 전제는 정책 중심으로 일하겠다는 것이다. 내가 기득권화 됐다는 느낌이 오면 언제든지 지적해주셔도 좋다. 국회의원은 선의를 갖고 봉사하는 자리다. 실무, 현장 중심으로 낮은 자세로 대하겠다.”

인생에서 가장 보람있었던 때는?

"가장 보람있었던 것은 CEO로 근무했던 대우증권을 미래에셋그룹에 팔았을 때였다. 이때 자발적으로 사장 자리를 그만뒀다. 왜 팔았냐면 당시 대우증권이 대우 사태 때부터 관리기업이 되어 주주가 정부였는데, 빚 투성이였다.

산업은행이 대우증권에 자금지원을 해주고 회생작업을 벌였는데, 이때 대표이사인 제가 대우증권을 잘 경영해서 비싼 값에 팔아 그 돈을 산업은행에 돌려줬다. 다른 대우 계열사들은 감당해내지 못했지만 대우증권만은 흑자로 넘겨서 이득을 남겼다. 그만큼 국민의 세금으로 경영이 이루어진 대우증권의 빚을 갚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보람있었던 때라 생각한다.

역으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어려웠던 때는 나이를 먹어서 새로운 환경에 서있다보니 정치계에 뛰어든 지금이다. 기본적인 문화가 달라 지금이 가장 힘들다. 정치란 나라와 공적인 측면을 생각해야하는 면이 강하다. 최근 경실련에서 2주택자라는 얘기가 나와 살펴봤다.

개인적으로 부동산 투기를 싫어한다. 세종은 지금 전세로 살고 있고, 서울 도봉구에서 50년 살았다. 서울에서도 가장 부동산이 약한 동네다. 금융회사 사장의 측면에서는 자격이 없는 건데, 빚을 져본 적도 없다.

대우증권 매각 후 공부하고, 책 쓰고, 강연 등 준비 등의 노후를 위해 2억 9000만 원의 11평짜리 오피스텔 하나 샀는데, 기준 적용이 다른 법들 때문에 2가구로 등재되었다. 깨끗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하는데 분위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렇게 기본적으로 문화가 다르다보니 적응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홍 의원은 예정된 인터뷰 시간을 초과하고도 친절히 엘리베이터까지 취재진 마중을 나왔다. 친절이 몸에 밴 듯하다. 샤프한 인상 그대로 큰 역할을 할 정치인이 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홍성국 후보가 최근 지지자들과 함께 코로나19 극복 영상을 부르고 있는 장면. 
홍성국 후보가 지난 총선 기간 지지자들과 함께 코로나19 극복 노래를 부르고 있는 장면. (사진=박종록 기자)

 

한편, 홍 의원은 1963년 세종시 연서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공무원 출신. 서울 고려고를 거쳐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동국대 경영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ROTC 장교로 군복무했으며, 1986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2014년 대우증권 사장에 취임했다.

 

2016년 미래에셋에 합병된 미래에셋대우 사장 퇴임을 끝으로 증권업계를 떠난 후, 대학 강의와 저술활동을 활발하게 폈다. 고2때 미팅으로 만난 한인숙 여사와의 사이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 

<대담 이계홍 주필, 정리 박종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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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주민 2020-07-13 11:12:35
세종시 공실 문제를 사람을 들여와 활성화시킬 생각이시라면 우선 교통부터 해결하셔야 할 겁니다. 대중교통을 활성화시키던지, 길을 넓히던지 결정도 하셔야 할 거고요. 그러나 그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누누히 이야기하지만 공무원, 국책연구단지 직원들 서울 통근버스 폐지입니다. 꼭 달성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 댓글 홍의원에게 꼭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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