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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세종에만 있다? ‘싱싱장터’ 남다른 인기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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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세종에만 있다? ‘싱싱장터’ 남다른 인기 비결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0.06.17 04:0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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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이 사랑하는 로컬푸드 직매장 1~2호점
‘건강한 시민, 행복한 농민, 함께하는 세종’ 200% 만족 중
세종 로컬푸드 싱싱장터 도담동 1호점 모습.
세종 로컬푸드 싱싱장터 도담동 1호점 모습. 농민이 직접 농사지은 제철과일은 언제나 인기만점이다.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세종시민이 믿고 가는 로컬푸드 직매장 ‘싱싱장터’. 대체 무슨 매력이 있기에 이토록 세종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걸까.

싱싱장터는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당시 농업인들이 모여 상업시설이 부족한 신도시 지역의 정부청사, 아파트 등에서 노상 직거래 장터를 열면서 시작됐다.

새롬동 세종성요한성당 옆 도로변에서 찾아가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처음 개장했다. (사진=세종시)
노상 직거래 장터가 세종시 싱싱장터의 모태가 되었다. (사진=세종시)

시민의 수요를 발 빠르게 캐치한 시는 2015년 9월 싱싱장터 1호 도담점을 열었다. 이로부터 4년여가 지난 5월 누적 매출액은 93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 1월 800억 원을 돌파한 지 5개월 만이다.

현재 매출 추세를 보면 오는 8월 전 1000억 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참여 농가만 954 농가에 달하고, 소비자 회원 수는 4만 6000여 명, 누적 구매자는 411만 명까지 늘어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준 싱싱장터.

도담점은 전국 480여 직매장 중 단일 매장으로는 최대 매출액인 171억 원(2019년 기준)을 달성해 전국 1위의 면모까지 갖췄다. 인구수 대비로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으나 단기간내 성과로 인정할 만한 수준이다. 

로컬푸드 싱싱장터는 입소문을 전국으로 냈다. '지방자치경영대전 국무총리상’ 수상 등 8관왕을 석권하며 대내외에 성과를 알렸다. 타 시·도에서도 싱싱장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7000명이 다녀가기도 했다.

√ 싱싱장터 매력 포인트 세 가지는

매일 아침 농민이 직접 공수한 싱싱한 농산물은 세종시민이 싱싱장터를 사랑하는 첫 번째 이유다. 사진은 아름동 싱싱장터에서 농민이 토마토를 직접 진열하는 모습.

인기 비결 첫째는 지역 내 당일 생산된 농산물을 가까운 직매장에서 안전하고 신선하게 직거래로 구매할 수 있다는데 있다. 

이정하(61·한솔동) 씨는 “이곳에 오면 세종시를 아끼는 마음이 들어 자주 온다”며 “지역 농민이 땀 흘려 지은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으니 감사하다”는 애정을 드러냈다.

우스갯소리로 세종에서 ‘싱싱장터를 모르는 사람은 간첩’이란 말도 있다. 그만큼 세종시를 대표하는 고유명사로 자리잡은 셈이다. 착한 가격에 농민을 돕는 취지의 지역 특산물을 접할 수 있으니, 시민의 수요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 이런 이유로 고정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인기 비결 둘째는 세종시 농민과 함께 하는 마음에 있다. 도농복합도시인 세종인 만큼 도시와 인접한 농민들과 함께 상생하자는 분위기가 많은 시민들을 싱싱장터로 이끌고 있다.

고구마를 납품하는 김명자 씨는 2005년 조그만 면적(1650㎡)에 고구마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이후 택배 판매를 해오던 중, 로컬푸드 납품을 시작했고, 현재 고구마 식재 면적을 6배나 확대(9900㎡)했다.

그는 “혼자 자식을 키우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로컬푸드 납품을 시작하면서 안정적인 소득을 얻고 있다”며 “고구마로 자식 뒷바라지를 했는데 올해 대학(한양대 전기생체과)까지 보내 너무나 흐뭇하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또한, 고구마를 도매시장에 납품할 때는 저렴하게 판매해 수익이 별로 남지 않았는데, 싱싱장터는 판매자가 직접 가격을 책정하는 시스템이라 농민과 시민 모두에게 너무나 좋다고 전했다.

인기 비결 셋째는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정착되면서, 청년 승계농과 청년 창업농 참여가 점차 늘어가는 추세라는 점이다.

싱싱장터를 통해 도농복합도시인 세종에 ‘농업’의 새바람이 불고 있는 양상이다. 젊은 청년들의 창의적인 농업 도전도 눈여겨볼 만 한 포인트다. 더불어 젊은 수요층을 타깃으로 새로운 작물이나 농산물 생산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싱싱장터 출하 농가 33%가 월 3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당초 싱싱장터 정책목표가 ‘월급(월 150만 원 이상) 받는 농민 2000호 육성, 로컬푸드 관련 관계시장 연간 500억 원 창출, 도농 균형 일자리 1000개 창출’이란 점에서 보면 목표대로 운영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싱싱장터는 계속 진화 중

지난 5월에는 싱싱장터와 거리가 먼 북부권 농업인들의 지속적 참여 유도를 위해 ‘북부권 로컬푸드 수거 서비스’ 운영을 시작했다. 소농·고령 농업인의 이탈 방지를 위한 싱싱장터의 노력이 엿보인다.

이처럼 싱싱한 농산물을 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싱싱장터의 진화는 계속 진행 중이다.

현재 운영 중인 ‘로컬푸드 나눔 싱싱냉장고’도 호평을 받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진열 기간이 지난 농축산물을 사회적 약자(차상위계층,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등)에게 공급해 나눔 문화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이 같은 취지가 알려지면서, ‘싱싱냉장고’의 지난해 기부 건수는 2만 8000건까지 늘었다. 

기부 받은 물품은 푸드뱅크와 행복복지재단, 도담동 주민센터로 나눠 보내진다.

박은희 싱싱장터 아름점 담당자는 “싱싱냉장고 운영은 농민과 시민 모두 만족하는 뜻깊은 사업”이라며 “더 많은 곳에 양질의 농산물을 드리기 위해 기부처를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뜻함까지 더해져 더욱 사랑받고 있는 싱싱장터.

17일부터는 싱싱장터에서 1만 원 이상 구매 후 물품 영수증과 사진을 찍어 올리면, ‘싱싱장터 농산물 꾸러미’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시작한다.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장보고 건강한 집밥 먹어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계속된다.

'세종 사랑'과 '건강함'이 가득한 싱싱장터에서의 장보기. 당분간 세종시민의 싱싱장터 사랑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로컬푸드 싱싱장터 3~4호점은 2021년 하반기부터 각각 새롬동과 소담동에 들어설 예정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장보고 건강한 집밥 먹어요’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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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루팡 2020-06-17 15:41:59
과연?이너넷이 더싸고 좋음

선영 2020-06-17 14:37:18
가격만 좀 더 저렴하게 하고 이벤트 많이 하면 금상첨화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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