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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상용 '자율주행차' 타보니... 세종시 특구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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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상용 '자율주행차' 타보니... 세종시 특구 노크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0.05.26 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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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교통수단 탑승기] 25일 박영선 중기부장관과 이춘희 시장 등과 함께 미래 신기술 시연
오는 9월 세종중앙공원 내 관광형 셔틀로 스타트, 내년 상반기 도심 주행 눈 앞
세종시 중앙공원(1단계)에서 열린 '국내 최초 자율주행차 상용화 서비스 행사'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사람없이 운전하는 자동차. 이는 자동차가 발명되고 난 후, 인류의 오랜 염원 중 하나였다.

SF영화나 공상 과학소설에만 등장하던 자율주행 자동차는 1977년 일본 쓰쿠바 기계공학 연구소에서 최초로 제작되어 2000년대 들어 본격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2010년 구글에서 자율주행차 개발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이 고조됐고, 최근에는 여러 자동차 업계에서 기술개발에 나서며 고무적인 성장 중에 있다.  

이처럼 미래를 대표하는 기술 중 하나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국내 처음으로 세종시를 노크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신기술 시험을 위해 지정된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 효과에 기댄 움직임이다. 이는 자율주행차의 상용화에 첫발을 내딛는 의미도 안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오는 9월 세종중앙공원 개장과 함께 관람객들을 위한 관광교통 편의수단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2021년 상반기 비알티(BRT 도로) 내 대중교통수단으로도 이용될 예정이다. 

세종시 중앙공원에 모인 취재진들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

이날 25일 오전 10시에는 중앙공원 1단계 사업지에서 '세종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 착수'와 '실증 준비현황 및 자율주행 인프라 점검' 시간도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과 이춘희 세종시장, 이문기 행복청장을 비롯해, 자율주행 기업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소통 간담회 및 현장 시승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모여 자율주행차에 대한 이모저모를 취재하고 현장 시승을 함께하며 안전성 또한 점검했다. 


■ 규제자유특구에 투입되는 자율주행 차량의 종류는

세종 규제자유특구 내 실증과정을 거치고 있는 주요 자율주행 차량 (자료=세종시)

먼저 세종 규제자유특구에 투입되는 주요 자율주행 차량은 ▲시민친화형 도심공원에 저속으로 달릴 위더스 셔틀(전기, 한국) ▲도심특화로 일반도로 및 고속 자율주행으로 달릴 자일대우 레스타(디젤, 한국)와 현대 아이오닉(전기, 한국) ▲주거단지 연계형 모델로 저속 주행의 나브야 셔틀(전기, 프랑스)까지 총 4종이다.

이어 개조된 카니발과 뉴질랜드 산 20인승 오미오도 투입된다. 

프랑스에서 개발된 11인승 나브야 자율셔틀
한국의 언맨드 솔루션이 개발한 '위더스 셔틀'. 이날 시승차량으로 선보였다.

미국 자동차기술학회(SAE)가 정한 자율주행 자동차의 레벨 수준은 0부터 레벨 5까지 나뉘는데 오는 9월 중앙공원에 투입될 '위더스 셔틀'은 4레벨 수준의 자율주행 차량으로, 주변환경과 관계없이 운전자 제어가 불필요한 고도 자율주행 차량에 속한다. 

4레벨에 해당하는 주행업체는 앤로, 테슬라 GM, BMW 등이 있고 목적지만 말하면 차량이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이동하는 완전 자율주행인 5레벨은 현재 개발단계에 있으며 전문가들은 5단계의 진입 시기를 근미래로 보고 있기도 하다. 


■ 중앙공원에 먼저 투입될 '위더스 셔틀' 전격 해부

언맨드 솔루션이 개발한 '위더스 셔틀'의 내부. 이춘희 세종시장과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직접 시승해보고 있다. 
위더스 셔틀은 6인승 차량으로 최고시속은 30km다. 
위더스 셔틀은 리모트 컨트롤도 가능하다. 

중앙공원에 먼저 투입될 '위더스 셔틀' 은 국내 기술로 제작한 레벨 4수준의 저속운행 전용 자율주행차량으로 총 6명이 탈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30km다.

주요 센서는 lidar4, 레이더2, 카메라3로 되어 있고, 리모트 컨트롤로 원격 주행 또한 가능하다. 

lidar4는 레이더를 이용해 주변 환경을 360˚로 인식, 차량과 도로, 건물, 사람 등을 입체적으로 식별하는 시스템이며 '레이더'는 마이크로파로 전·후방 차량을 인식하고 거리와 속도 등을 감지하는 센서다. 

카메라는 신호등과 차량, 보행자 등을 분별하고 GPS는 차량의 경로와 위치를 판단한다. 

위더스 셔틀의 내부
위더스 셔틀 내부의 모니터

차량은 내부에서 열 수 있으며 에어컨은 실내 윗부분에 달려있다. 안전을 위한 소화기와 창문이 큰 편이라 개방감이 느껴졌다. 내부에도 차량 내부엔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어 탑승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내부에 탑승한 기자들이 합심해 보행자에 대한 센서 민감도, 즉 안전성을 확인해보기도 했다. 시험주행 시 10km 정도로 워낙 천천히 주행되는 탓에 민감도가 높은지는 알 수 없었지만, 몇 번의 테스트를 통해 보행자가 지나갈 시 예외없이 멈추는 것만은 확실했다. 

다만 개선해야 할 점도 눈에 띄었다. ▲6인승 치고는 좁은 내부 ▲4레벨 자율주행차임에도 차량 조작 인원 탑승 필수 ▲외부 탑승 버튼 미비 ▲초저속 운행 ▲불편한 승차감을 들 수 있었다.  

위더스 셔틀을 만든 (주)언맨드 솔류션 관계자는 "위더스 셔틀은 주변 환경과 관계없이 운전자 제어가 불필요한 고도 자율주행차지만 추후 운영될 때 안전요원이 배치될 예정에 있다"고 밝혔다. 

보행자에 대한 센서 민감도를 직접 확인해보는 기자

■ 세종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미래는

박영선 장관과 이춘희 시장, 기업 관계자들이 미래 자율주행차의 밝은 미래를 기약하고 있다. 

한편, 규제자유특구 사업은 약 363억원을 들인 대규모 사업으로 2021년 8월까지 세종 신도시와 조치원읍 일대에서 계속 진행될 계획이다. 자율주행 셔틀서비스 실증 및 상용화 기반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목적을 담고 있다. 현재 12개 사가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5월 말부터 세종중앙공원(1.3km 구간)을 시작으로 일반도로 연계형 구간(6.3km)으로 운영되는 한편, 주거단지 연계형(1.2km구간)도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5G/LTE 기반의 자율주행 관제 플랫폼과 도로 인프라 등의 구축도 예정에 있다.

오는 7월에는 세종테크노파크와 LG유플러스 공동으로 자율주행서비스 신산업 실증·상용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빅데이터 관제센터 구축에 나선다. 

매년 25개 사 이상의 기업 유치와 신규 고용의 기회, 약 170억 원이 넘는 사업화 매출액이 기대되는 규제자유특구 사업. 국내 최초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가능성을 보다 현실화하고 자율차 거점 도시로서 성장하는 세종시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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