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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편차’ 줄었나? 세종시 부동산 시장 현주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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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편차’ 줄었나? 세종시 부동산 시장 현주소는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05.14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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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 저평가 ‘아름‧종촌‧고운‧한솔동’, 최근 6개월 거래 급증‧매매가 상승세 
84㎡ 기준 새롬‧다정‧도담동 ‘시세’ 주도 여전… 생활권 격차는 일부 감소

   

신도시 전월산에서 바라본 행복도시 중앙녹지공간과 도시 전반 전경.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최근 6개월 사이 아파트 매매가 상승과 거래량 확대가 일어난 세종시 부동산 시장. 

생활권별 매매가 편차가 심화되면서, 평소 저평가된 지역으로 매수자가 몰렸다. 최고가를 형성한 지역보다 낮은 금액으로 ‘프리미엄(시세차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리란 판단이 작용한 모양새다.  

그 결과 생활권별 아파트 가격 차이는 조금 줄었으나, 신도시 전반의 가격 상승률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시 16개 구와 함께 전국 유일의 트리플 부동산 규제에 묶인 상황에 아랑곳없이 일어난 기현상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무규제 상태의 대전시 주택가격이 급등하고 서울시의 미친 집값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수도권 투자자본이 세종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세종시가 국토교통부를 통해 부동산 규제 완화를 건의한 시점인 지난해 10월 이후 이상 기류가 나타나면서, 이제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해제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아졌다. 
 
이에 본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달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 현황을 중심으로 ‘세종시 아파트 거래 현주소’를 정리해봤다. 

이는 강준현‧홍성국 두 당선인의 ‘부동산 규제 해제’ 공약을 보완하고 다듬는 기초 자료가 되는 한편,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의 방향성도 재점검할 수 있는 계기를 줄 것으로 보인다. 

전체 거래량의 약 절반(49.7%)을 차지한 84㎡를 중심으로 거래량과 실거래 최저‧최고가를 살펴봤다. 

√ 최고가 주도지역은 여전히 ‘새롬동과 다정동’ 

새롬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전경. (사진=세종시)
새롬동 전경. 

지난해 10월 이전부터 신도시 아파트 최고가를 형성한 새롬동의 기세는 여전했다. 84㎡ 최고가 100위 안의 절반에 가까운 44건을 신고했다. 최고가는 8억 9900만원으로 거래된 11단지 15층 아파트로 조사됐다. 다정동은 22건으로 후순위를 차지했다. 

양 지역 가격이 고점을 향하다보니 지난 6개월 거래량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새롬동은 156건, 다정동은 92건을 기록했다. 이중 134건(85.9%), 79건(85.8%)이 실거래가 5억원 이상으로 거래됐다. 

새롬동과 다정동의 최저가는 4억 2000만원(4단지 20층), 4억 2900만원(2단지 8층)으로 확인됐다. 

2014년~2015년 아파트 공급 당시 2억원 후반~3억원 초반대 분양가가 최대 3배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알티(BRT) 중심도로와 인접한 단지, 나성동(2-4생활권) 중심상업지와 가까울수록 시세를 주도했다. 

√ 거래량으론 도담(어진)‧아름‧종촌‧고운‧조치원‧한솔동 순 

행복도시 내 아파트 실거래가 양극화가 뚜렷하면서, 고운동과 아름동, 종촌동 주민들 일각에선 부동산 규제 부분 해제 주장도 나오고 있다. 사진은 고운동 아파트를 실개천에서 바라본 야경. 
사진은 고운동 아파트 전경.

거래량은 도담(어진)동이 421건으로 이 기간 가장 많았다. 

비알티 중심도로 및 정부세종청사 인접성에다 로컬푸드 싱싱장터 및 먹거리 상권, 중앙녹지공간 이용 편익, 2021년 지역 최대 10면의 복합체육시설 건립,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 반영 등의 효과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모습이다. 

이곳 시세는 새롬‧다정동 다음 그룹에 속했다. 최소 3.44억원(2층)~최대 7.8억원(16층)을 형성했다. 절반 수준인 208건이 5억원 이상의 실거래가를 신고했다. 

강준현 국회의원 당선인이 부동산 규제 핀셋 해제를 지목한 지역이 바로 아름‧종촌‧고운동. 

아름동은 409건, 종촌동은 381건, 고운동은 297건의 거래량을 보였다. 5년 공공임대가 분양으로 전환된 아름동 11단지 84㎡가 2.32억원 거래로 가장 낮았고, 최고치는 3개 동지역 모두 5억원대 후반에 다가섰다. 

올 상반기 세종시아파트 매매가 전년 대비 반토막 아래로 뚝 떨어지고, 조치원읍과 종촌동, 고운동, 아름동, 한솔동 등 저평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를 형성했다. 사진은 첫마을 아파트 전경.
사진은 첫마을 아파트 전경.

217건의 새 주인을 맞이한 한솔동은 2.4억원~6.45억원까지 격차를 보였다. 비알티 라인 인접 단지와 이곳에서 먼 단지간 가격 차이가 적잖았고, 2.4억원은 최근 분양전환 중인 10년 공공임대 4단지(3층)에서 기록된 수치다. 

읍면지역에선 조치원읍 거래가 꾸준했다. 이 기간 84㎡ 기준 229건 거래량으로 집계됐다. 1991년에 지은 한 아파트가 9500만원으로 가장 낮았고, 2008년에 준공된 E편한세상(13층)이 2.4억원으로 최고가를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촌‧한솔‧아름‧고운동의 이 기간 5억원 이상 거래 아파트는 각각 49건, 29건, 9건, 1건으로 확인됐다. 

√ 3생활권에선 보람‧소담동 거래가 주류 

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내년에도 정부 규제에 따라 기를 펴기 힘들 전망이다. 사진은 대평동 e편한세상 아파트 전경이다.
사진은 대평동의 한 아파트 전경. 

3생활권 아파트 실거래가격은 대체로 4억원 초반에서 7억원 초‧중반에 위치했다. 도담(어진)동과 유사한 시세 양상으로 비춰졌다. 

소담동이 108건, 보람동이 89건, 대평동이 27건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주목할 점이 있다. 대평동의 27건 중 26건(96%)이 5억원 이상 거래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고평가된 시세를 보인 점이다. 소담동은 77건(71%), 보람동은 59건(66%)이 5억원 이상의 높은 가격으로 거래됐다. 

사진은 반곡동의 한 아파트 전경. 

4생활권 반곡동에선 모두 21건의 거래가 이뤄져 이중 11건이 5억원 이상으로 신고됐다. 시세는 4억원에서 6.9억원 대다. 

읍면지역 금남면에선 모두 16건의 84㎡ 아파트(2007년 준공) 거래가 일어났는데, 시세는 2.1~2.7억원 사이에 위치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저평가된 생활권의 거래가 활성화되고 가격도 급상승세를 보였다”며 “그 결과 생활권간 양극화 양상이던 매매가격 격차가 조금씩 줄어든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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