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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4년 차 이탈리안 레스토랑, ‘준쉐프’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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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4년 차 이탈리안 레스토랑, ‘준쉐프’ 구하기
  • 정은진
  • 승인 2020.04.14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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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세종시 상권 8편] 코로나19 아픔 겪은 맛집, 클린존으로 재탄생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메뉴 일품, 어진동 4년 맛집 인정… 고객들 서서히 컴백
한상 차려진 준쉐프의 빠네 스파게티와 치킨 도리아, 샐러드.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휴일에는 손수 차리는 아침밥 대신, 누군가 대신 차려주는 브런치를 여유롭게 즐기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 돌아온 휴일 '4.15 총선'. 소중한 한 표 행사 후 가족들과 외식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지난 주말 준쉐프를 찾은 날이 꼭 그런 날이었다. 코로나19로 늘 주부의 몫이었던 휴일 아침밥이 그날따라 버겁게 느껴진 주말 아침. 포털 사이트에서 미리 찾아본 준쉐프 메뉴의 착한 가격에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가족들과 오랜만에 나선 외식 길이었다. 제법 도는 훈훈한 봄기온에 점퍼를 벗어들고 어진동에 도착하니 브런치를 먹기 적당한 이른 점심 시간이다. 이미 준쉐프엔 우리보다 일찍 브런치를 즐기러 온 시민들이 가족단위로 앉아 있었다. 

조리대에서 풍겨오는 고소하고 기름진 냄새를 맡으니 식욕이 한껏 자극된다. 가장 느끼한 메뉴인 '빠네 파스타'와 느끼함을 잡아줄 유자와 발사믹 드레싱이 올려진 '홈 샐러드', 치즈가 가득 올려진 '치킨 도리아'를 시켰다. 

오랜만의 가족 외식이라 그런지 여유로운 분위기가 낯설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음식을 차려준다는게 이런 기분이었나 싶을 정도로 코로나19는 우리의 휴일 일상을 바꿔놓았다. 

준쉐프의 실내 모습. 아담하지만 깔끔하고 부담스럽지않다. 
아기자기한 준쉐프의 인테리어. 코로나 19 안심시설 스티커도 붙여져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바꿔놓은 일상은 준쉐프에도 영향을 미쳤다. 

준쉐프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이태리식 수제 음식을 저렴하게 판매하며 정부세종청사 직원들과 인근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양식당이다. 지방에서 드문 이탈리안 레스토랑 운영 경력과 호텔 양식 조리사 경력이 있는 베테랑 양식쉐프가 손님들을 맞이한다.

매일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요리한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는 착한 식당이다. 퇴근 후 한잔이 생각나는 날에 가볍게 들러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후폭풍은 예상보다 강했다. 방역과 함께 격리 기간을 갖는 동안 기존의 식기들을 바꾸는 등 변화가 적잖았다. 현재는 다시 도약을 꿈꾸며 영업재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인데, 최근 손님들이 다시 늘기 시작하며 다행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발사믹 소스와 유자 드레싱이 올려진 준쉐프의 홈샐러드. 채소가 무척 싱싱하다. 
준쉐프의 빠네 파스타. 촉촉한 빵에 크림소스와 베이컨 등이 듬뿍 올려져 있다. 저렴한 가격에 믿을 수 없는 비쥬얼이다. 
치킨 도리아. 토마토 소스에 버무려진 치킨과 밥, 그 위엔 치즈가 푸짐하게 올려져 있다. 

분주한 종업원의 손에서 주문한 메뉴가 차려진다. 치킨 도리아, 빠네 파스타, 상큼해 보이는 홈샐러드까지. 

보고만 있어도 풍성해지는 음식의 비쥬얼에 한껏 미소가 지어진다. 휴일에도 쉬지 못하는 주부를 위해 누군가가 음식을 해준다는 것은 이처럼 기쁜일이다. 

빵과 크림 소스가 듬뿍 올려진 빠네 파스타를 포크에 덜어 먹으니 부드러운 소스 맛이 일품이다. 크림소스에 촉촉하게 젖은 빵을 덜어 입에 넣으면 '빠네 파스타'의 정체성은 입안에서 완성된다. 토마토 소스에 버무려진 치킨 도리아도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한 숟갈 떠서 입안에 넣으면 모짜렐라 치즈와 함께 토마토 소스, 피망 향기가 어우러져 그 맛이 일품이다. 

조금 느끼하다 싶으면 얼음이 띄워진 사이다 한 입, 발사믹과 유자 드레싱이 올려진 샐러드 한 입, 할라피뇨가 섞인 피클로 느끼함을 잡아주면 된다. 

재료도 신선하고 따끈따끈하다.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들도 잘 먹는다. 
느끼함을 잡아줄 샐러드, 사이다, 할라피뇨가 섞인 피클. 
준쉐프의 메뉴. 모든 메뉴는 직원을 마주하지않고 QR코드를 사용하는 '스마트 오더'를 이용해 주문할 수 있다. 

준쉐프의 장점 중 하나는 신선한 재료와 메뉴의 훌륭한 맛도 있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라는 점이다. 가벼운 지갑으로도 충분히 다양하고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직원을 마주하지 않고 QR코드를 사용하여 주문할 수 있는 '스마트 오더'도 마련하고 있어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매끼 식사를 해결해야하는 주부들의 고충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여유를 찾고 싶은 아침이 있다면 가족의 손을 잡고 준쉐프에서 여유롭게 외식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푸짐한 양과 풍부한 맛, 부담스럽지 않은 착한 가격은 덤이다. 

4.15 총선이 막바지로 치달을 15일 점심 또는 저녁 만남의 장소로도 적극 추천한다. 

⦿ 준쉐프

●세종 도움8로 11-11(어진동 산99 어진프라자 113호)
●영업시간 : 매일 11:00 - 24:00
●메뉴 : △파스타(크림, 토마토, 로제,올리브) 7,900~9,900원 △빠네 9,900원 △리조또 7,900~8,900원 △아라비아따 7,900원 △필라프 8,900원~11,900원 △피자 12,000~16,000원 △목살스테이크 22,000원 등
●연락처 : 044-865-4239 ●포장, 배달 가능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jun_ch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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