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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코로나19 검사율’, 전국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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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코로나19 검사율’, 전국 최저 수준?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03.02 14: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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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의 매일 업데이트 자료상 18.8% 그쳐… 대구‧경북‧대전‧충남‧광주와 하위권 
전국 평균 66.2%와 3배 이상 격차… 천안처럼 급속히 확산 시 대란 우려  
세종시는 2일부터 정문 외 다른 출입구를 봉쇄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종시는 2일부터 정문 외 다른 출입구를 봉쇄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코로나19 의사(의심)환자 또는 유증상자에 대한 신속한 검사는 확산 방지의 최전선으로 통한다. 

검사가 빠르게 진행돼야 ‘양성 또는 음성’ 판정이 나오고, 이에 따른 맞춤형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민들 입장에선 음성 판정이 계속해서 나옴과 동시에 검사자 수 감소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매일 공표되는 통계 수치의 정확성은 그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검사율간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컨트롤타워인 보건복지부가 있는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이 같은 엇박자가 노출되고 있다. 

본지가 주말 사이 이 같은 수치를 모니터링한 결과, 수치의 오류는 상당했다. 

복지부 소속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일 오후 4시 공표한 수치상 세종시의 검사 현황은 61명 음성, 1명 확진, 267명 검사 중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통계로 합산돼 6만 1825명 음성, 3736명 확진, 3만 3360명 검사 중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매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발표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현황. 사진은 1일 오후 4시 기준. (제공=질병관리본부)

전국적으로 검사율 평균은 66.2%를 기록했다. 검사율은 전체 검사 대상자 대비 ‘음성+확진자 수’를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94.0%로 가장 높았고, 충북(79.4%)과 울산(77.5%), 전북(77%), 인천(75.2%). 강원(74.4%), 경남(73.3%), 서울(71.2%), 경기(71.1%) 등이 전국 평균치를 넘어섰다. 
공교롭게도 이들 9개 시‧도의 확진자 비율은 전체의 8%(299명)로 낮은 수준이다. 단순 지표로 해석해볼 때, 빠른 검사율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평균치 아래에 머물고 있는 시‧도로 보면, 부산(63.7%)과 전남(63.3%)이 포함돼 있다. 코로나 확진자의 87%를 차지하고 있는 대구와 경북의 검사율은 역시나 부진했다. 각각 59.8%, 52.0%에 머물렀다. 

대전(56%)과 광주(50.0%), 충남(49.5%)도 낮은 수치를 보였다. 대전과 충남의 경우 최근 2주 사이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해당 동선에 속한 주민들의 검사가 폭증한 데 따른 현상으로 해석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천안시를 중심으로 확진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동선에 속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졌다”며 “그만큼 검사를 요청하는 이들이 많으면서 검사율은 자연스레 떨어진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질병관리본부의 통계 업데이트 후 3시간 만에 공표된 세종시 자료상에는 큰 차이가 난다. 검사 완료 수치가 2배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10시 기준 통계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세종시는 18.8%로 유독 낮은 검사율을 나타냈다. 통계상 오류가 분명해보일 정도로 현격한 차이를 드러냈다. 

지난 2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9일째 추가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데도 그러했다. 천안시처럼 급속한 확산이 일어날 경우 대란이 우려되는 모습이다. 

세종시와 경기 고양시가 선도적으로 도입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선별 진료. 검사율 향상에 도움이 되는 방식이다. 사진은 조치원읍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

세종시의 검사 인프라가 부족한 건 사실이다. 드라이브 스루(차에서 내리지 않는 방식의 검사) 선별진료를 선도적으로 도입하고도, 민간(SCL)에 일부 검사를 위탁하고 있는 배경이다. 민간에선 주로 경증 환자들에 대한 검사를 도맡아 하고 있다. 

세종시는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통계 수치 오류를 바로 잡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세종시 통계를 질본 통계와 비교해보면, ▲검사완료 761건, 검사 중 0건(1일 오전 10시) ▲검사완료 762건, 검사 중 48건(1일 오후 7시) ▲검사완료 815건, 검사 중 0건(2일 오전 10시)으로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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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주민 2020-03-02 16:24:58
검사율이 낮은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건지 기사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것 같네요. 검사율 정의를 보면 '(음성+확진자수)/전체 검사 대상자'라고 하셨는데, 그럼 검사율이 낮은 것은 전체 검사 대상자가 많거나 음성으로 판정된 사람 또는 확진자 수가 적어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검사율이 높아져야 한다는 것은 확진자가 1명으로 고정이라고 가정하면, 전체 검사 대상자가 많아지던가, 음성 판정자가 많아져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이게 이야기하시려던 것이 맞으신가요.

그런데 말씀하시는 검사율이라는 것은 전체 검사 대상자가 결국 음성 판정이나 확진자수로 이동하는 구조라고 할 수 있고, 만일 검사가 모두 완료되면 검사율은 100%를 넘어가기 때문에 검사율로 정의할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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