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진의 프레임 세종]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안전하고 완전하게’
2030년 세종시 완결, 이들이 있기에 든든하다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기획과 설계는 도시건설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이 과정은 모두 건설 근로자의 두 손을 거쳐야만 비로소 현실화 된다.
세종시도 마찬가지다. 광대한 범위의 기획과 설계를 거친 후 땅을 다지고 파일을 박은 후 콘크리트를 붓고, 크레인을 올려 층을 올리는 수고스러움은 모두 건설 근로자들의 두 손에서 이루어진다. 어쩌면 그들의 어깨에 우리가 꿈꾸는 도시를 맡기고 있는 셈이다.
'세계의 재화와 용역 중 많은 부분이 노동자에 의해 생산되고 자본주의의 생산성 역시 노동자들에 귀속되어 있다' 독일의 철학자이자 사회학자, 언론인이었던 칼 마르크스의 말이다. 이런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노동자들을 우리는 때론 지나치기도, 어쩌면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것이 사실이다.
세종시 신도시가 건설되는 10년 전에도, 지금도 묵묵히 2030년 세종시 완성을 위해 두 손 바삐 움직이고 있는 그들을 간과해선 안된다.
한편, 세종시도 신도시 완공 시점까지 계속 유입될 건설 근로자의 근로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분기마다 안전사고 방지 점검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국토부와 함께 '안전에는 베테랑이 없습니다'라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1월엔 세종시교육청이 지역 교육기관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근로자 임금체불에 대한 실태를 특별 점검했고, 건설공사 대금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되도록 정부가 제작∙배포한 '하도급 지킴이' 시스템을 통해 관련 업무 처리 상황도 전했다.
언젠가 제천에서 분주하게 보수를 하는 근로자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흔쾌히 인터뷰를 수락해주신 그 분은 "세종시에 있는 대부분의 건축물은 우리들 손에서 건설과 수리·보수가 되지만 우리에 대한 인식이 아직 좋지 않은 것이 아쉽다.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여기지만, 일에 대한 자부심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10년차인 2020년. 올해도 계속될 많은 건설현장 속 근로자들의 안전과 환경 개선을 바라고, 그들의 손에 만들어질 '안전하고 완전한 세종시'를 기원하며 프레임 세종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