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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라인‧코끼리열차? ‘중앙공원‧수목원’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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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라인‧코끼리열차? ‘중앙공원‧수목원’ 나비효과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01.08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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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기관, 방문객 이동수단 고심… 자율주행 미니버스 외 신교통수단 검토
지난해 10월 해상을 가로지르는 국내 최장(1.6km) 길이로 창원 해양공원 솔라타워에 개장한 짚라인. (제공=창원시)<br>
지난해 10월 해상을 가로지르는 국내 최장(1.6km) 길이로 창원 해양공원 솔라타워에 개장한 짚라인. (제공=창원시)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호수공원’ ‘국립세종도서관’ ‘대통령기록관’에 이어 중앙녹지공간의 한 축을 담당할 ‘중앙공원’ ‘국립세종수목원’ 개장이 임박하면서, 이로 인한 나비효과가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공간 그 자체의 관광자원화에 머물렀으나, 새로운 공공시설 및 민간투자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8일 행복도시건설청 및 세종시에 따르면 중앙공원 1단계와 국립세종수목원은 오는 5월 각각 전면 개장 또는 부분 개원을 맞이한다. 

세종호수공원(70만 5768㎡)과 중앙공원 1단계((51만 8000㎡)와 2단계(88만 4000㎡), 국립세종수목원(65만㎡), 국립박물관단지(19만 402㎡) 등 중앙녹지공간 294만 8170㎡ 중 약 63%, 즉 절반 이상이 윤곽을 드러낸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실로 광활한 면적이 아닐 수 없다. 전 세계적 명소인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340만여㎡)보다는 작고,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140만여㎡)보다는 2배 이상이다.  

오는 5월이면 중앙녹지공간의 방대한 면적에 60% 이상이 제 기능을 하게 된다. 이곳의 이동수단 확보가 중요해졌다. (발췌=네이버지도)

이렇다보니 시민들이나 방문객들이 하나의 관광벨트 성격인 중앙녹지공간을 어떻게 관람하고 즐기느냐가 핵심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기존의 세종호수공원 한 바퀴만 해도 성인 남성 기준 1시간이 소요되는 4.4km에 달한다. 그래서 이곳 이동엔 일찌감치 민간 영역이 침투했다. 1인부터 2‧4인 자전거부터 퍼스널모빌리티, 킥보드, 아동용 전동 자동차 등의 유료 대여가 이뤄지고 있다. 

오는 중앙공원과 국립세종수목원까지 관람 범위가 확장되면, 또 다른 얘기가 된다. 중앙공원은 1‧2단계 둘레길 길이만 5.3km에 이르고, 도보 이동 거리만 2.5km 이상일 국립세종수목원이 가세한다. 

기존의 국립세종도서관과 대통령기록관,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1.8km)에다 2021년 금강보행교(1.6km)까지 동선으로 잡으면, 상황은 또 달라진다. 

2023년 국립어린이박물관을 시작으로 2027년 국립박물관단지 1단계 5개 시설 완공(부지 7만 5402㎡), 이후 국립자연사박물관(약 7만㎡ 예상)과 국립민속박물관 등 2단계(11만 5000㎡)까지 고려해도 중장기 마스터플랜은 필수적이다. 

나성동 국세청 앞 도시상징광장부터 아트센터, 세종예술고, 중앙녹지공간으로 이어지는 1.2km 도보 이동로 역시 고려사항이다. 

행복청과 세종시, 산림청도 이 같은 여건을 충분히 인지하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때 소형 무인궤도 차량(PRT)나 공중 레일바이크 등도 아이디어 차원으로 제시됐으나 현실화에 이르진 못했다. 

이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 앞에 전시된 자율주행차 모델들 .&nbsp; &nbsp; &nbsp; &nbsp;
중앙공원 1단계에는 사진의 가운데 또는 우측 세번째 차량 모델 유형(미니버스)이 투입될 예정이다. 

당장의 교통수단으로는 세종예술고와 국립세종수목원 주차장(국회 세종의사당 입지 인근)까지 직선 1.3km 구간에 자율주행 미니버스(6인승) 2대를 투입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상용화를위한 실증부터 방문객 이동 편의를 동시에 추구한다. 초기에는 무료 운영이 유력하다. 

자전거 전용도로도 양방향 동시 4대 통과가 가능한 폭 4m 도로와 골목골목의 폭 2m 도로로 구분해 조성할 예정이다. 

다만 퍼스널모빌리티(PM) 전용도로는 정부의 120개 민생 법안에 담기고도 이번에 적용되지 못한다. 여전히 관련 법상 원동기로 규정하고 있어 투입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세종호수공원처럼 불법과 합법 사이를 오가는 운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백두대간 수목원을 운행 중인 코끼리 열차 모습. (제공=산림청)

국립세종수목원에는 백두대간 수목원이나 각 국 주요 공원에서 애용되는 ‘코끼리 열차’ 형식의 전기 트램이 투입된다. 40인승 기준 2량으로 구성, 1회 80명 이동이 가능토록 한다. 백두대간 수목원 코끼리 열차 1회 이용료가 1500원인 점을 감안하면, 그 선에서 요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소위 국내 또는 해외의 웬만한 관광지에는 다 있는 ‘짚라인 설치안’도 검토 단계에 올랐다. 

시 관계자는 “아무래도 입지는 시민들이 많이 찾고 붐비는 곳에 설치하려고 한다. 이용 수요가 확보돼야 공공의 적자 또는 민간의 운영수익 보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따. 

아직 구상 단계이나 현재로선 중앙녹지공간 내 설치가 유력해 보인다. 

지난해 10월 해상을 가로지르는 국내 최장(1.6km) 짚라인이 창원 해양공원 솔라타워에 개장한 사례가 좋은 본보기다. 개장 한 달 만에 7000여명이 이곳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시는 ‘활력 넘치는 도시를 위한 시민친화시설 도입’이란 캐치프레이즈로 사업 구체화에 시동을 걸었다. 짚라인 설치비용은 타워를 올리지 않으면 10억 원 이내, 창원처럼 타워형(99미터)으로 건립하면 10억 원을 초과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창원은 민간 유치로 이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존 확보된 낙차를 활용하면 비용이 적게 들 수 있다. 대부분 지자체는 민간보다 공공의 직접 투자로 짚라인을 운영하고 있다”며 “중앙공원과 수목원 개장 시기에 맞춰 사업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중앙공원 1단계와 국립세종수목원 개장은 세종시의 관광산업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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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2020-01-19 00:24:24
먼저 사람이 모여야 이런 저런 것들이 다 빛을 발하지요.
중앙수목원 부근에 세종ktx역 만들어 주세요.
먼 지역에서도 세종시로 빠르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는 그물망과도 같은 지하철에 ktx에 빠르게도 진행되던데
행정수도라는 곳이 BRT버스에 목매고 있는 모습이라니~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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