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9년의 기다림 ‘첫마을 공공임대’, 꿈이 현실로  
상태바
9년의 기다림 ‘첫마을 공공임대’, 꿈이 현실로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9.12.31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8만여 입주민들 투쟁, 일부 결실… 2020년 3월경 분양전환 예고 
지난 30일까지 진행된 첫마을 공공임대 1114세대 대상의 분양전환가 감정평가 공청회. 사진은 4단지 공청회 모습.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내 집 마련을 향한 최장 9년의 기다림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세종시 첫마을 10년 공공임대 입주자들의 이야기다. 

전국 8만여 10년 공공임대 입주민들이 수년간 싸워온 투쟁의 결실이 일부 맺어지고 있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조기 분양전환’ ‘5년 민간 공공임대와 같은 분양전환 가격 산정’ ‘분양가상한제 적용’ 등의 주요 목표 중 하나가 무주택 입주민들의 품에 안기고 있어 고무적이다. 첫마을 사례는 전국 입주민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던지고 있다. 

31일 LH 10년 중소형 공공임대아파트 세종시 연합회(회장 안영화)에 따르면 첫마을 공공임대 1362세대 중 1114세대(참여율 약 82%)가 조기 분양전환에 동참했다.

이들이 속한 단지별 ‘감정평가액 공청회’가 최근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지난 28일 2‧3‧5단지에 이어 30일 4‧6단지 공청회가 차례로 열렸다. 참가자들 다수는 대체적으로 이번 감정평가액에 긍정적 메시지를 건넸다. 

이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그동안 과정을 관망해오던 일부 세대에선 재신청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다만 LH와 최초 협의에 따라 재신청은 불가한 상태다. 금강뷰와 비알티(BRT) 접근성 등 입지조건에 따라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된 3단지 일부 세대에선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연합회와 입주민들은 공청회 전반이 무리 없이 마무리된 만큼, 2020년 초부터 본격적인 분양전환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H는 내년 1월 22일까지 이의 신청기간을 거쳐 분양전환 계약 안내에 돌입할 예정이다. 연합회는 빠르면 2월 초, 늦어도 3월 안에 모든 세대 계약을 끝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합회는 LH와 원활한 분양절차를 지속 협의하는 한편, 주요 시중은행과 대출 조건 등 세부 과제를 실행할 계획이다. 

첫마을은 임대 후 10년이 지나지 않아 집단대출이 아닌 일반 주택담보대출 방식을 적용받는다. 신용등급과 소득기준, 실거주기간 등에 따라 대출조건 차이는 불가피하고, 전매 시기와 과세 시점, 투기지역 규제 등의 적용 여부도 세대 특성에 따라 다를 것으로 예측된다.  

안영화 회장이 앞으로 분양전환 절차를 설명하고 있다. 

안영화 회장은 “관계기관들과 협의를 통해 학생과 노약자, 무직자 등 취약계층의 구제방안을 찾겠다”며 “(첫마을) 입주시점 자체가 2016년 11월 조정대상지역, 2017년 8월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전인 점도 십분 감안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첫마을 분양절차는 전국 공공임대 단지의 대표 사례가 될 정도로 순조롭다”며 “지난 수개월 동안 연합회를 믿고 일련의 활동에 함께해준 모든 입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114세대에 달하는 무주택자 중 얼마나 ‘내 집 마련의 꿈’을 현실화할 지 주목되는 2020년이 다가오고 있다.  

이는 전국 8만여 10년 공공임대 입주민들 투쟁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실제 이번 공청회 기간 다른 지역 아파트 입주민들도 참석, 진행 사항을 면밀히 체크했다. 

한편, 지난 달 13일 감정평가 법인 선정‧의뢰를 거쳐, 23일 공개된 감정평가 결과는 다음과 같다.  

분양전환 동의율이 94.3%로 가장 높았던 3단지는 59㎡ 2억 2000만 원~2억 3000만 원, 84㎡ 3억 초반~4억 1000만 원 대로 제시됐다. 

인근 2단지(참여율 83%)는 49㎡ 1억 3000만 원~1억 5000만 원 대, 59㎡ 2억 원 초반~2억 3000만 원 대, 84㎡ 2억 8000만 원~3억 4000만 원 대란 평가표를 받았다. 

90.8% 참여를 기록한 4단지에선 59㎡ 감정가가 1억 7000만 원 중반~1억 9000만 원 초반, 84㎡가 2억 3000만 원 초반~2억 6000만 원 초반에 형성됐다. 5단지(75%)와 6단지(80.1%)는 59㎡ 1억 7000만 원 초~1억 8000만 원 후반 사이에 감정가를 드러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