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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평동 ‘상가 1곳당 손님 6명 꼴’, 이대론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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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평동 ‘상가 1곳당 손님 6명 꼴’, 이대론 어렵다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9.11.25 11: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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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전수조사 비공개한 행복청‧세종시, 시민들 직접 조사 결과… 특단의 대책 절실
세종시 상가 공실은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해들마을 6단지 상가는 과잉 공급으로 상가 대책 마련의 진원지로 부각되어 온 지 오래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가뜩이나 어려운 세종시 상권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비공개된 ‘상가 전수조사 결과’. 

이를 보다 못한 대평동(3-1생활권) 시민들이 직접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다시 한 번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평동 하나의 생활권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심각한 실상이 다시금 드러났다. 

25일 세종시 3생활권 연합회 관계자가 제공한 자료를 보면, 대평동 일대 상가는 아파트 단지 내와 일반 상권을 포함해 1633호실에 달했다. 배후 주거 세대수는 4398세대로 집계됐다. 4398세대는 지난 달 말 3891세대에다 미래 입주 수요를 포함한 수치다. 
 
1호실당 평균 수요세대로 범위를 좁혀보면, 상가 1곳당 2.7세대를 손님으로 겨냥하고 있는 꼴이다. 업종별 경쟁으로 다시 계산하면, 세대수는 분명히 확대되나 어림짐작만으로도 과도한 공급이란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대평동 인구수(외국인 포함 1만 466명)로는 상가 1곳당 평균 6.4명의 손님 모시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대평동 상업용지와 종합운동장 부지 전경. 주변에 코스트코와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이 자리잡고 있다.
대평동 상업용지와 종합운동장 부지 전경. 주변에 코스트코와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이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 이곳에도 상업용지가 공급될 경우, 상권 활성화는 요원한 숙제로 남게될 전망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코스트코와 세종시외고속버스터미널 인근 대규모 상가 부지를 제외하고도, 아직 빈땅으로 남아 있는 부지가 12개나 된다”며 “행복도시건설청과 세종시가 이 상황을 제대로 인지해 각성했으면 한다. (최근 후속 대책을 발표했으나) 미분양 부지 용도를 바꿔 상가수를 줄여야 한다. 자칫 공멸의 길로 갈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평동 뿐만 아니라 3생활권 연합회 차원으로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다”며 “그동안 대책으로는 상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행복도시건설청이 지난 6월에 이어 10월에 내놓은 후속대책에 대평동 공공필지를 반영했으나 체감도가 낮다는 뜻이다. 

행복청은 지난 달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평동(3-1생활권) 세종시교육청 (가칭)복합업무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입지 반영(3필지, 9387.8㎡) 등의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특수교육지원센터 등의 통합시설 설치를 위해서다. 

이밖에 ▲나성동(2-4생활권) 상업업무용지를 공공기관용지로 변경(2필지, 4585㎡) ▲소담동(3-3생활권) 상업업무용지를 공공기관용지로 변경(1필지, 1만 35㎡) ▲반곡동(4-1생활권) 및 집현리(4-2생활권) 근린생활시설용지 일부 삭제(총 13필지, 7273㎡) 등의 대책도 함께 내놨다. 

나성동 공공기관용지 2필지 추가 반영은 기존 3필지에 이어 5필지로 늘었다. 

지난 6월말 행복청과 LH가 내놓은 정책의 핵심은 상업용지 공급조절에 있다. 상업용지 공급을 억제하고 세대당 근린생활시설 한도를 설정하는 등의 조치다. 

어진동 정부세종 신청사(3만 7000㎡)와 반곡동(4-1생활권) 국책연구기관 앞 부지(9600㎡), 나성동(2-1생활권) 도시상징광장(5000㎡), 첫마을 환승주차장 인근 나성동 공공업무용지(9837㎡)를 포함한 6만 1637㎡ 상업용지를 공공용지로 전환해왔다. 어진동 중앙타운 12개 동 규모다.

앞으로도 공급 유보 및 용도 전환 등으로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2년간 신규 상업용지는 해밀리(6-4생활권) 1만 8114㎡다.

세대당 한도 역시 지난 2016년 해밀리 6㎡/세대, 2017년 산울리(6-3생활권) 3㎡/세대로 줄여왔다. 

행복도시건설청이 이 같은 주민들의 문제제기를 놓고, 또 다른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세종시도 최근 상권 활성화 TF팀을 결성하고,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나선 상태다. 

대평동 상권 중심에 마련된 광장. 
대평동 상권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해피라움 블루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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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영 2019-11-29 13:56:43
세종시는 무분별한 상가 건축허가 더이상 해주어서는 안됩니다. 세종시 상가 포화이며, 공실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상태입니다. 주상복합+상가 형태의 건축 이제는 절대로 허가하지 말아야 하며. 세종시와 행복건설처의 철저한 기획하에 수도권 처럼 시민들이 가장 가고싶어 하는 특화된 거리 위주로만 개발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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