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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앞둔 ‘세종충남대병원’, 수도권 원정의료 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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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앞둔 ‘세종충남대병원’, 수도권 원정의료 줄일까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9.11.24 08: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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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개원 준비 박차… 기존 360여개 병‧의원과 경쟁체제, 순기능 기대  
<br>지난해 9월 효성병원 폐업 그 후, 지역 유일의 응급의료기관 타이틀을 대신 얻게된 나성동 엔케이 세종병원 전경(제공=세종시).&nbsp;<br><br> 2020년 6월 도담동 입지에 들어설 세종충남대병원 조감도. 지역민들의 타 지역 원정 의료를 줄이고 사랑받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020년 6월 도담동 입지에 들어설 세종충남대병원 조감도. 지역민들의 타 지역 원정 의료를 줄이고 사랑받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충남대병원이 2020년 6월 개원하면서, 지역 의료 인프라 구도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기존 일반 병‧의원과 새로운 경쟁체제를 구축하면서, 질 높은 의료인프라 구축에 한발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 원정 의료 비율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7년 세종시 사회조사보고서상 타지역 원정의료 비율은 45.8%로 절반에 가까웠다. 

√ 세종충남대병원, 2020년 6월 개원 박차 

24일 세종시 및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세종충남대병원은 지난 2017년 5월 도담동 입지에서 착공된 이후, 11월 현재 공정률 86.19%를 넘어섰다. 

완공목표는 2020년 3월. 대지면적 3만 5261.3㎡에 총공사비 2420억 원(국비 694억원 포함)을 투입, 연면적 8만 3258.25㎡, 지하 3층~지상 11층, 500병상 규모로 건립한다. 

외관만 보면 곧 개원이 가능할 수준으로 비춰지고 있고, 내부에선 실내 인테리어와 마감재 공사 등에 한창이다. 세종시 최초의 대학병원이자 500병상 이상의 상급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본원과 동일 기준으로 교수요원을 선발하고, 본원에서 숙련된 의료 인력을 개원 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의료서비스 범위다. 시민들은 그동안 상급 종합병원이 없었던 터라, 대전과 청주, 천안 등의 종합병원으로 원정 의료를 떠나야 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암과 심뇌혈관 질환 등 중증환자 및 응급환자, 어린이 진료를 중심으로 10개 특성화센터와 31개 진료과를 갖출 예정이다.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진료시스템으로 다학제 협진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원데이‧원스톱(One-day‧One-stop) 진료 등을 선보인다. 

응급의료센터는 권역센터 지정기준에 부합하는 시설‧장비‧인력 배치로 구축한다. 보건복지부 지정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수준의 심뇌혈관치료 시설과 장비를 설치, 심장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의 신속한 대응이 가능토록 한다. 

또 다른 특징은 국내‧외 감염관리 기준에 부합하는 설계 반영에 있다. 전체 중환자실(26병상)을 1인 격리실로 설계했고, 전 병상에 최고급 전동침대 도입으로 낙상을 방지한다. 약 800억 원 규모의 최신 버전 의료장비 도입도 시사하고 있다. 

세종시 뿐만 아니라 중부권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구상도 세웠다. 현 사업지 주변 유휴지를 활용, 미래 1000병상 이상까지 확장하는 사업도 장기 플랜으로 짜고 있다. 초기 여건상 210병상 규모로 문을 여는데 대한 우려를 조금씩 해소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향후 미래의학연구원 건립을 통해 스마트헬스케어 시스템 연구를 활성화하고, 바이오헬스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적극 추진해 산업화를 유도한다. 헬스케어 산업 분야 국내 최고 병원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국가스마트시티 시범 사업지인 합강리(5-1생활권)에 지능형 응급의료와 인공지능 만성질환관리, 소아청소년 질환 특화 서비스 등 헬스케어 분야 참여를 준비 중에 있다. 

세종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세종시민들의 진정한 건강지킴이로서 환자 중심 의료를 펼치겠다.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 등에도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지역 밀착형 병원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어진동 충남대병원 세종의원은 세종충남대병원 개원과 함께 문을 닫게 된다. 

√ ‘세종충남대병원 VS 병‧의원’, 의료서비스 질 향상 기대 

지난해 9월 효성병원 폐업 그 후, 지역 유일의 응급의료기관 타이틀을 대신 얻게된 나성동 엔케이 세종병원 전경(제공=세종시). 
 지난해 9월 효성병원 폐업 그 후, 지역 유일의 응급의료기관 타이틀을 얻어온 나성동 엔케이 세종병원 전경. 지난 4월 200병상 규모로 개원한 상태다. 

이처럼 세종충남대병원 개원은 일반 병‧의원들과 경쟁체제 구축이란 순기능과 함께 지역 의료 서비스 질을 한 단계 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충남대병원이 대전 중구 문화동 본원 수준 이상의 의료서비스 구현을 전제로 한다. 

지역 의료기관 수는 지난 8월 362곳을 넘어섰다. 2012년 6월 세종시 출범 직전 104개에서 3배 이상 늘었다. 

병원급 의료기관 중에선 지난 4월 나성동에 개원한 ‘엔케이(NK) 세종병원(200병상, 10개 과)’, 올 초 대평동에 문을 연 ‘세종센트럴병원(60병상, 6개 과)’이 입지를 다져왔다. 다만 센트럴병원이 지난 15일 재정비 시사와 함께 휴업에 돌입한 상태다.  

요양병원은 조치원읍 및 연서면(각 2곳), 장군면 및 전동면(각 1곳) 등 모두 6곳에 포진하고 있다.  

의원은 177곳으로 늘어났고 지속 증가세다. 조치원읍이 40개로 가장 많고, 나성동(21개)과 종촌동(17개), 어진동 및 아름동(각 15개), 다정동(11개), 새롬동 및 소담동(각 9개), 고운동(7개), 보람동(6개) 등의 순이다. 

82개 치과의원도 조치원읍(18개)에 많았고, 종촌동 및 새롬동(9개), 아름동(7개), 어진동(6개) 등으로 조사됐다. 치과병원은 어진동 단국대치과병원, 한방병원은 대평동 차린한방병원이 유일하다. 

한의원은 모두 75개로 이중 13개가 조치원에 분포했고, 종촌동 및 새롬동(각 7개)과 나성동 및 아름동(각 6개), 보람동(5개) 등에 분산 배치됐다. 

공공의료기관인 보건소는 조치원읍에 자리 잡고 있고, 보건지소는 신도시 새롬동 종합복지지원센터에 있다. 기타 연기면과 연동면 등 면지역 8곳에도 보건지소가 운영되고 있고, 보건진료소는 연서면(2곳) 등 모두 7곳에 포진했다. 

5생활권에 남아 있는 ‘종합병원 2필지’는 여전히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화병원 유치를 모색해왔으나 아직까지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기대를 모았던 국립중앙의료원의 세종시 이전도 사실상 쉽지 않은 양상이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세종충남대병원 개원이 일반 의원 경영에 어려움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 각자 기능과 역할이 다르다"며 "시민들이 지역 의료 서비스를 신뢰하고, 원정 의료를 줄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해왔다. 

세종시 각 읍면동별 의료기관 현황. (제공=세종시)
지난 8월 기준 세종시 각 읍면동별 의료기관 현황. (제공=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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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인구 2020-02-09 14:23:06
여기도 마찬가지네요.
접근성이 편해야 활기를 뛸텐데
인구밀집지역 중심으로 지하철역이 배치되고 충남대병원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조치원 방면에서도 접근하기 편하도록 지하철이 계속 연장되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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