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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직장인밴드 아지트, '락(樂)스테이션'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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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직장인밴드 아지트, '락(樂)스테이션'에 가면
  • 정은진
  • 승인 2019.11.18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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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지기 베이시스트 정윤상 씨에게 들어본 락음악 동호회 이야기

직장인밴드들의 열정과 끼를 맘껏 뽐내는 무대로 정착

 

대중음악을하는 세종시 직장인밴드 '라온'의 주서식지 '락스테이션'. 락음악과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매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레드제플린' '딥퍼플' '롤링 스톤즈'. 그 이름만으로도 두 귀를 설레게하는 밴드들이 있다.

60~70년대를 풍미한 밴드들이지만 그들의 음악은 지금껏 살아숨쉬며 현존하는 수많은 락밴드들에 영향을 미쳤다.  필자 또한 과거에 이들의 영향을 받아 락음악 밴드를 하며 젊음과 반항심을 표출하며 세상의 이면을 보려 했었다.

이젠 과거의 이야기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과 그때 꿈꿨던 다양성을 지금껏 모토로 삼아 살아가고 있을 정도로 내 삶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래서 이들은 락음악의 전설로 통한다. 

세종시에도 이들의 명맥을 잇는 이들이 있고, 락음악의 전통성과 음악성을 선보이는 라이브 공연장이자 클럽카페가 있다. 일명 락밴드들의 아지트로 통하는 '락樂스테이션'. 나성동 상권에 자리잡은 이곳에는 세종시의 다양한 락밴드들이 대관 공연을 펼치고 음악을 좋아하는 매니아들이 모여 모임을 즐긴다. 

이 공간을 제공자이자 세종시 직장인 밴드 '라온'의 멘토인 베이시스트 정윤상 님을 만나 세종시 락음악 동호회의 현주소를 물었다.

락스테이션 입구.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간'이라는 문구와 '만취자 입장불가'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멋진 베이스 연주를 선보이는 베이시스트 정윤상 씨. 

■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달라

"음악에 대한 자부심으로 살아온 삼십년지기 베이시스트 정윤상이다. 현재 락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이 곳, 락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강에서 음악 밴드들의 연습실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과거 천안에서 락음악 클럽을 운영할때 유명락밴드 '버스커 버스커', '브로큰 발렌타인' 멤버들과도 인연을 갖고 있다.

KBS 락밴드 프로그램인 '탑밴드'에서 충남 예선 1위로 통과한 밴드 '럭키피그'를 결성하기도 해 출연한적도 있고 히든싱어에 나온 전인권 편 우승자 한가람씨와 같이 밴드를 하기도 했다. 딥퍼플과 에릭클립턴, 폴터너를 좋아한다. 현재 세종시 직장인 밴드 '라온밴드' 의 멘토를 하고 있다." 

■ 현재 멘토를 맡고있는 '라온 밴드'에 대해 소개를 한다면

"2년 전 종촌복지회관에서 악기를 가르치는 재능기부을 하며 그때의 인연으로 결성하게 된 것이 세종시 직장인 밴드 '라온 밴드'다.

대중음악과 팝을 연주하는 밴드 라온의 멤버는 6명이며 정년퇴임 하시고 기자활동 하시는 분과 중도일보 출신 분도 멤버로 있다. 가정 주부와 직장인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 구성원들이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모여 있다.

세종시 버스킹 무대엔 다섯번 정도 섰으며 세종요양병원에서 위문공연을 펼치는 등 다양한 방식의 공연을 시도하고 있다.  밴드의 멘토로서 정기적으로 락스테이션 무대에 서는 것을 돕고 있다."

락스테이션의 벼에는 국내외 유명 락밴드 사진들과 악기들이 장식되어 있다. 

■ 세종시 직장인 밴드 동호회 현황에 대해 설명한다면

"세종시에는 ‘세종 직장인 밴드’와 '세종시 직장인 밴드' 두 가지 밴드 동호회가 있다. 이들은 각각 나성동과 고운동에 연습실을 갖고 있으며 활발한 연습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직장인 밴드의 특성상 일과 음악을 병행하고 있어 전문적으로는 못하지만, 1팀당 1년에 한두번 정도 락스테이션 무대에 선다. 또 세종시의 다양한 행사에 서는 등 굉장한 열정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은 편이다. 이처럼 세종시에는 음악을 좋아하고 노래와 좋은 연주 실력을 가진 분들이 꽤 많다." 

유명 밴드들과 한데 어우러진 모습과 공연을 기록한 사진들이 벽에 한가득 장식되어 있어 이 곳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락(樂)스테이션은 어떤 공간인가?

"천안에서 클럽을 운영할때 이름이 ROCK스테이션이었는데 세종시에 내려와 락스테이션을 만들땐 그이름을 따고 즐거울 락(樂)을 붙였다. 

세종에 내려온지는 10년 차고 락스테이션을 운영한 지는 1년 차다. 밴드 멤버들에게 무료로 대관하고 있으며 멋진 무대를 만들 수 있는 전문적인 장비도 마련되어 있다. 세종시의 밴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며 음악을 사랑하는 국책연구원 분들도 이 곳의 단골이다.

운영하며 보람이 있었던 점은 세종시의 직장인 밴드가 찾아와 이런 공간이 있다고 기뻐하며 무대에서 맘껏 실력을 뽐낼 때였다. 다만 종종 만취자의 행패가 있어 회의감을 느낄 때도 있다.

단순히 음악을 좋아서 운영하는 거라 무대에 서는 밴드들의 연주 실력보다 음악을 하고 있다는 그 자체, 그 순수성이 너무 좋아서 이 일을 계속 하고 있다. 이 곳은 술을 마시거나 춤을 추는 공간이 아닌 음악을 순수하게 또 진중하게 즐기는 곳이다."

락스테이션엔 공연을 위한 각종 수준급 장비들이 마련되어 있다. 

락음악 밴드에 대한 세종시 인식과 지원현황에 대해 

"세종시에서 직장인 밴드 하는 분들은 열정이 있지만 그 열정을 뒷받침해줄 세종시 정책이 아주 미흡한 편인 것 같다.

신도시 내 버스킹 무대와 일반 무대를 많이 만들어놓고도 정작 이용을 하려면 시스템이 까다로워 잘 사용을 못하는 편이다. 무대가 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몇 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하는 시스템이 무척 불편하게 느껴진다.  

또한 락음악과 악기 연주를 배우려하는 사람은 많은데 장비를 갖고 있는 사람이 적다. 버스킹과 음악 장비 대여할 수 있는 곳이 부족해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전남 여수에는 밴드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적어도 그 무대에 소유된 기본 장비가 있어서 음악을 하는 분들에게 아주 용이하게 되어 있다.

세종시도 이런 시스템을 도입해서 음악 연주자들에게 편리성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락음악과 밴드음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편이라 세종시와 세종시문화재단이 클래식 공연에만 십분 지원을 해주는 것 같아 아쉽다. 현대 음악의 중심에 있고 다양성을 대변하며 대중성을 잃지 않는 우리 밴드 음악에도 이목을 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락스테이션에서 공연한 수많은 세종시의 밴드들. 락밴드, 대중음악 밴드, 직장인밴드 등 수많은 밴드들이 이 곳에서 음악을 즐긴다. 

앞으로의 포부

"'라온 밴드'는 다음 주 보람동 비엔나 커피숍에서 공연을 한다. 그리고 락스테이션은 내년 가게 일부를 터서 더 멋진 공연장으로 만들려 계획중이다. 진정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분들이 많이 방문해서 음악을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 

한 해 실용음악과에서 배출되는 수많은 젊은 음악인들이 대중음악의 환경개선과 밴드음악의 저변확대로 더 큰 자리에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사랑했던,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도 사랑할 음악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세종시에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본다." 

밴드음악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저변 확대로 세종시 밴드 음악 동호회가 더 발전하고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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