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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서 되살아난 장욱진… '창작오페라'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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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서 되살아난 장욱진… '창작오페라' 초연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9.11.11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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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음오페라단 기획, 미디어 아트 접목·시민합창단 30명 무대 참여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대한민국 근대 미술계 거장, 장욱진 화백이 창작오페라로 되살아난다.

오페라 장욱진 공연은 오는 16일 오후 7시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세종시공연장상주단체 한음오페라단(단장 임헌량)이 주최·주관하고, 세종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세종시문화재단, 장욱진미술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이번 오페라는 장 화백의 생애를 미디어아트와 접목시킨 융·복합 형태로 기획됐다. 음악극 ‘윤동주’, 오페라 칸타타 ‘유관순’을 작곡한 이용주 씨가 작곡을 맡았고, 한국영상대학교 최정수 교수가 무대감독자로 나섰다.

지난 8월 오디션을 거쳐 선정된 30명의 시민 합창단도 이번 무대에 함께 올라 의미를 더한다.

임 단장은 장욱진 화백의 큰 딸 장경수 씨, 학예연구사인 손녀 장유진 씨를 만나는 등 완벽한 공연 준비를 위해 세심히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 단장은 “장욱진 화백은 세종시가 낳은 인물로 그가 작품 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고뇌를 춤과 연기로 표현했다”며 “시민들이 자긍심을 갖게 하고, 세종시 대표 콘텐츠로 정착시켜 나가기 위해 단원들과 함께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아 무대에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임헌량 단장은 서울대 음대 성악과,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음악원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는 세종문화원 이사, 세종시민주권회의 문화체육관광분과위원, 세종여성합창단 지휘자, 세종문화예술포럼 부회장, 세종문화예술단체연대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한음오페라단은 오페라, 인문학 콘서트, 팝페라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6월에도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 공연을 펼쳐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 ‘장욱진 도시’ 만들기 나선 세종시

장욱진 화백. (사진=장욱진화백미술문화재단)
생전 장욱진 화백. (사진=장욱진화백미술문화재단)

세종시를 ‘장욱진 도시’로 브랜딩화하기 위한 시 차원의 사업도 순항 중이다. 장 화백의 고향 연동면 송용리를 (가칭)장욱진 그림마을로 조성하는 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장 화백의 생가는 수리·보수 과정을 거쳐 복원될 예정이다. 기념관은 생가와 약 80m 떨어진 곳에 건립되며 인근 부지까지 포함해 총 6346㎡ 규모, 사업비 130억 원이 투입된다. 생가와 전시·교육·체험이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조성한다. 

생가‧선영‧탑비‧전쟁피난처 등의 소재를 스토리텔링한 '장욱진 스토리로드'도 조성한다. 인근 연동초등학교와 교과서박물관, 마을기록문화관 등 문화 자원도 함께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

시는 내년 초 행정안전부 재정투자 심사 등을 거칠 예정. 부지 매입과 실시설계 후 오는 2021년 착공해 2022년 완공한다는 구상안을 내놨다.

오는 15일까지 시청 1층 로비에서는 ‘장욱진 화백 그림과 함께하는 세종시민 미술캠프’ 참가자들의 우수작품도 전시된다.

해당 캠프는 지난 9월과 10월에 걸쳐 장욱진 화백 문화브랜드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장욱진 화백은 1917년 과거 충남 연기군(현 세종시)에서 태어나 해방 후 김환기, 이중섭, 유영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신사실파 근대 미술거장으로 꼽힌다.

나무, 새, 소, 가족, 아이, 해, 달, 산, 집 등 때 묻지 않은 자연과 가족을 주제로 한 작품을 주로 선보였다. 동심을 닮은 작품세계로 작고 이후에도 한국 미술사계에서 큰 주목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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