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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동 골프동호회, ‘범골동’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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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동 골프동호회, ‘범골동’을 아시나요?
  • 이계홍
  • 승인 2019.10.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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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탐방 1편] 막강 ‘골프 동호회’, 세종시에 떴다… ‘싱글’ 수준 10여명 이상 보유
아름동 범지기마을 푸르지오 10단지 골포 모임' 범골동'.

타석에서 뻥뻥 드라이버를 휘두를 때의 호쾌함. 그 맛을 즐기는 골프동호회가 있다. 세종시 아름동 범지기마을 푸르지오 10단지 관리사무실 옆에 있는 골프 모임 ‘범골동’이다. ‘범골동’은 ‘범지기마을 골프동호회’의 준 말이다. 

‘범골동’ 회장 김민찬 씨의 얘기를 들어보자.

“‘범골동’은 우리 아파트 단지 주민이면 누구나 회원 자격이 될 수 있습니다. ‘범골동’은 일단 회원으로 참여하면 이사 가지 않는 한 절대로 탈퇴하지 않는 전통이 있죠. 그만큼 단합된 자세로 화기애애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본지는 금번 아름동 범골동을 시작으로 지역 문화‧예술‧스포츠‧생활 동호회를 탐방하는 코너를 운영코자 한다. 

명칭은 세종시 ‘우리 동네 동호회’ 탐방. 앞으로 지역 공동체 문화 활성화를 위한 시리즈를 게재하는 만큼, 지역 사회 동호회의 적극적인 자기 홍보(PR)를 기대한다. 

#. 출범 5년째 동호회, 친 혈육보다 가까운 사이 

‘범골동’은 푸르지오 10단지 아파트가 입주한 지 1년만인 2015년 봄 출범한 이후 5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그 사이 회원들은 친 혈육보다 더 가까운 ‘이웃사촌’이 됐다. 함께 모여 골프를 하면서 회원들의 애경사까지 챙기고 있다. 

회원 중 과수원을 운영하거나 농장을 운영하는 경우 농산물을 시중가격보다 반 이상 싸게 나눠주기도 하고, 공짜로 주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인심 넉넉하고 마음들이 풍성하다.

‘범골동’ 회원은 2019년 10월 현재 103명. 이중 60명이 매일 단지 내 골프연습장을 찾는다. 남녀 구성비는 80 대 20 정도로 남성 회원이 많다. 이중 부부 회원도 10여 쌍 된다. 중심 연령층은 40대와 50대. 7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연령대는 70대에서 30대에 걸쳐 널리 분포되어 있다. 직업군은 대체로 공무원과 회사원 등 직장인들이다. 평범한 시민들이 주축인 셈이다.

#. 단지 내 골프연습장으론 최대 규모 

연습장 시설은 푸르지오 10단지 관리사무실 옆 2층에 마련되어 있다. 1층에 헬스클럽이 있고, 2층에 약 660㎡(200평) 정도 넓이의 독립적 골프연습장이 마련되어 있다. 다른 지역 아파트 단지 연습장보다 훨씬 크다는 장점이 있다. 

이곳은 스크린 골프 게임을 할 수 있는 골프존 1대, 스마트 스크린 5대, 연습타석 10석, 그리고 퍼팅연습장 1면으로 꾸며져 있다. 홀 가운데엔 회원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탁자 4개와 의자 16개도 비치되어 있다. 냉난방 시설과 공기 청정기가 설치되어 있어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게 운동을 할 수 있다. 커피는 무상으로 제공된다. 

#. '싱글' 수준 실력자 10여명 

김민찬 범골동 회장과 단지 내 실내 골프 연습장 전경.
김민찬 범골동 회장과 단지 내 실내 골프 연습장 전경.

“평소 골프를 해오던 사람들이 회원 등록하니 골프 실력들이 대체로 높습니다. 싱글들이 포진해 있지요. 그러나 골프를 시작해보겠다는 초심자들도 많이 찾습니다. 회원들이 그들을 적극 돕고 있죠. 폼도 잡아주고, 타격도 지도해줍니다. 우리 골프동호회엔 전문 코치들이 있지만 회원들이 직접 초심자를 도와주니 요즘은 전문코치들이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대단히 경제적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죠.”

이런 가운데 싱글(72타 기준) 수준에 이른 회원은 이경찬 김상호 권태유 안근구 이창길 염송용 현종택 황시연 노계식 이현구 이승한 오영규 김성민 김성환 씨 등 14명 이상이다. 

골프존 스크린에서 홀인원도 더러 나온다. 일년에 10여 명씩 나오는데 최근엔 ‘아름가인’이라는 닉네임의 석진련 회원, ‘싱글로’라는 닉네임의 노계식 회원이 홀인원을 해 한 턱을 쐈다. 

여성회원 중에서는 석진련 씨를 비롯 장경희 장영주 씨가 수준급이다. 이밖에 이순구 박순덕 전영애 강민숙 성은영 이복순 씨 등도 열심히 연습장을 찾고 있다. 

부부 회원 중에서는 권태유 장영주 씨, 염송용 장경희 씨 부부가 수준급이다. 반면에 부인이 프로급인 데 비해 남편이 초보자급인 경우도 있다. 수십 년 골프를 해도 늘지 않는 회원이 있는가 하면 한두 달 연습장에 나온 뒤 필드에 나가 거뜬히 보기 플레이를 하고 오는 회원도 있다.

이름 밝히기를 사양하는 한 회원은 “30년 이상 골프를 했지만 실력이 늘지 않아 필드에 나가면 언제나 110 이상 친다. 실력이 그 모양이지만 호쾌하게 드라이버를 휘두를 때의 스릴감이 있어서 재미를 붙이고 있다. 그 맛으로 골프를 하는데 ‘범골동’에 들어와 보니 무엇보다 가족적인 분위기가 좋다. 근무 일정 때문에 일주일에 한두 번 연습장에 나가지만 언제나 회원들이 따뜻하게 맞아줘 잘 들어왔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 범골동, 지역 사회 최고 동호회 노크 

그는 다만 필드에 나가면 다른 스포츠에 비해 비용이 좀 과다하게 지출되는 것이 부담이라고 했다. 

그는 “범골동과 다른 동네 골프동호회가 연대해 세종시 인근에 있는 필드에서 세종시 골프동호회에 한해 파격적으로 그린피를 할인해줄 수 있는 곳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전북 군산시에 있는 군산CC는 전북 도민에게 여러 가지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가 시민 스포츠 장려 차원에서 주선해줄 필요도 있다고 했다. 

‘범골동’은 주요 행사로 ▲춘계·추계 필드대회 ▲월 1회 토너먼트 골프존 스크린대회 ▲매월 넷째주 금요일 정기 월례회 ▲연말 불우이웃돕기 스크린 골프 이벤트를 갖는다. 

“우리 ‘범골동’이 세종 시내 여러 취미 모임 중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회원들이 적극 참여해 활성화되어 있으니까요. 사는 형편이 상하 층위가 크게 나뉘거나 나이 차가 많이 나는 것이 아니어서 늘 동지적 유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전체 회원으로 보면 나이 차가 3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하지만 누구나 스스럼없이 다가가 세대의식 없이 가깝게 지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웃 주민들이 모여서 우의를 다지고, 스포츠를 통해 건강을 함께 하는 모습들이 아름다운 시민으로서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이같이 소개한 김민찬 회장은 회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애로사항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회비는 연 6만원(월 5천원). 회원 가입하면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연습장에서 골프 연습을 할 수 있고, 골프존은 시간이 비면 1인 골프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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