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이희원 기자] 사회복지사들은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가장 가까이서 도와주는 사람들이다. 장애인과 노인, 아동 등 사회에서 홀로 자립하기 어려운 조건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손발이 되어주고 마음을 위로해준다.
남을 돕는 것을 천직으로 삼아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사람들이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돌보지 못해 마음의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다. 감정노동자로 분류되는 이유다. 이들의 정신건강과 힐링을 위한 대안 마련은 우리 사회 전체의 복지 수준 향상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로 여겨진다.
이런 사회복지사들을 위한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회장 서상목)와 강원랜드(대표 문태곤), 명상전문교육기관 전인교육센터(대표 이경재)가 한 뜻을 세웠다.
지난 8월부터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하이원리조트)에서 사회복지 종사사들을 위한 ‘2019 하이원 희망나눔 힐링캠프’를 열고 있다. 8월 26일부터 10월 30일까지 10차수에 걸쳐 각 2박 3일간 진행되는 이번 캠프에는 전국의 사회복지 종사자들 4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숙박시설과 강의장 및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일체의 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전인교육센터는 힐링캠프 프로그램 운영을 맡았다.
주최기관인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지난 7월 공개 입찰을 통해 운영인력과 프로그램 전문성, 그간의 실적 등을 참고해 프로그램 운영업체로 전인교육센터를 선정했다.
이번 캠프는 강원랜드의 전국 단위 사회공헌 사업인 ‘하이원 희망나눔’ 프로그램 일환이다. 사회복지 분야 종사자 및 공익 활동가들이 일상의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오는 28일~30일(2박3일) 마지막 10차 캠프로 이번 일정은 마무리된다.
김모(4년차 사회복지사, 1기 참석) 씨는 “나도 모르게 마음 깊숙이 편안함을 느끼고, 나를 되돌아보며 자존감이 회복되고 자기발전이 되는 시간들이었다”며 “이런 기회가 주어짐에 감사하고, 여기서 받은 행복에너지를 더욱 많은 곳에 전할 수 있는 사회복지사가 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경재 원장은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는 사회복지사분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진정한 마음의 휴식과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며 “이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다. 캠프에 참가하신 분들의 얼굴이 환해지고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전인교육센터는 2014년 설립 이후 삼성전자와 LG화학, 유한킴벌리 등 국내 유수의 기업과 관공서 임직원 및 교육청 주최 교사 대상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그 외에도 청소년, 대학생, 소방관, 감정노동자 등 다양한 대상에 맞는 특화된 명상기반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전문화된 명상교육기관이다.
이번 프로그램 개발에는 김재환 박사(마음빼기 힐링연구소 소장, 목포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최은희 교수(을지대 간호학과), 이인수 교수(한국교통대학교 응급구조학과), 윤미라 교수(중앙대 간호학과) 등 전문 연구진이 참여했다.
프로그램 개발을 총괄한 목경수 부원장은 “매 차수를 진행하면서 참가자들의 피드백을 계속 받고 있다. 의견들을 잘 반영해 더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