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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LH “아파트 값 싼데, 하자 좀 있으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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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LH “아파트 값 싼데, 하자 좀 있으면 어때”
  • 세종포스트
  • 승인 2012.07.2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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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0㎜ 안팎의 비가 내리자 첫마을아파트 주민들이 누수와 누전으로 인한 정전사태 등 부실시공을 문제삼으며 집단적으로 움직일 태세다.

그런데 이에 대응하는 LH와 시공업체, 관리사무소의 태도가 주민의 분노를 자극하고 있다. LH의 한 간부는 주민의 하자보수 요청에 대해 "첫마을아파트가 시중보다 저렴하지 않나? 하자는 어느 아파트도 다 있다"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LH 간부급이 이런 인식이니 현장 말단 직원들이 주민을 대하는 태도는 물어보나 마나다.

올해 초순부터 입주한 1단계(2442가구)는 7월 현재 약 90%가 입주했다. 그동안 주민들은 LH와 시공업체에 크고 작은 하자를 보수해달라고 요청해왔다. 하자는 결로현상, 마루바닥재 흠집, 타일 쪼개짐 등 보수를 하면 되는 것들이었다. 말 그대로 ‘하자(瑕疵)’였다. 하자의 사전적 의미는 ‘옥의 얼룩진 흔적’이라는 뜻으로서 흠집을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최근 내린 비로 첫마을아파트가 ‘하자’가 아닌 ‘부실시공(不實施工)’임이 드러나고 있다. 부실시공의 사전적 의미는 ‘적정한 재료나 시간 따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불성실하게 한 공사’를 말한다.

입주한 지 3개월 밖에 안 된 아파트가 겨우 200㎜ 안팎의 비로 인해 누전이 되고, 거실바닥으로 빗물이 스며들어 마루가 시커멓게 썩는 현상은 분명이 부실시공이다. LH와 시공업체는 하자에 대해서도 보수해야 할 법적인 책임이 있지만 부실시공에 대해서는 더더욱 무거운 책임이 있다. 이는 법적인 책임을 떠나서 대한민국 주택사업의 대표적인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아울러 시공한 업체들도 주택건설 1군 업체들이다.

첫마을아파트 1단계(2442가구)와 2단계(4278가구)로서 모두 6720가구다. LH가 시행하고 감리했다. 시공사는 1단지는 금호건설, 2단지는 대보건설, 3단지 한신공영, 4단지 대우건설, 5단지 대우건설, 6단지 현대건설, 7단지 삼성물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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