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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영혼이 되고자 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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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영혼이 되고자 하는 아이
  • 진정숙(연기마을어린이도서관 대표)
  • 승인 2012.07.10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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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서 추천 -『무기 팔지 마세요』

난 어렸을 적 어떤 아이였을까?
고집 세고 말 안 듣고 놀기 좋아하는 흔한 표현으로 싹수가 노란 아이였던 것 같다.
당시 내 또래 대부분이 그랬던 것 같다.
소수의 어른들의 말을 잘 듣고 공부만 열심히 하고, 하지 말라는 것은 절대로 하지 않는 아이들, 그들은 분명 자본주의 체제 내에 제대로 안착해 잘 먹고 잘 살고 있겠지?
그런데도 그들이 별로 부럽지 않은 것은 왜일까?
우리의 토토는 상상력이 무척 풍부하고 모든 사물과 대화할 줄 알고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무척 사랑스런 아이다.
아쉽게도 등장인물의 많은 이들은 토토를 골치 아픈 아이로 여기지만 그 이유는 제도화된 울타리에서 자꾸 벗어나고 규율을 지키지 않아 통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인 인간을 같은 틀거리에 밀어넣고 규격화된 인간으로 찍어내는 요즘의 교육관에서 보면 토토는 분명 문제아다. 단 박제된 사고와 행동으로 바라보는 자들의 시선에선.
토토와 고바야시 소사쿠 교장선생님의 만남은 헬렌 캘러와 설리반 선생님의 만남만큼 감동적이다.
도모에 학원의 교장선생님이신 고바야시 선생님께서 토토와의 첫 만남에서 해주신 것은 4시간동안 토토의 다양한 말들을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경청해 주신 것이다.
이것으로 토토는 고바야시 선생님과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최선의 교육은 규율과 통제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다.
무한한 자유와 따스한 시선, 긍정적 동의로부터 창조적 사고와 진취성, 자존감이 생겨나는 것이다.
요즘 현실을 떠올리니 한숨만 나온다.
그래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을 순 없다. 우리 아이들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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