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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 주민 불만 증폭 “도로야, 주차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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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 주민 불만 증폭 “도로야, 주차장이야?!”
  • 정일웅
  • 승인 2012.06.28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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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주차, 도로 번잡 부추겨... 관계 기관 ‘나 몰라라’

주민 편의를 무시한 행정에 용포리 주민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금남면이 암묵적으로 개구리 주차(보도 위에 어느 한쪽 차바퀴를 올려놓는 주차를 일컫는 말)를 허용해 차량이 인도 절반이상을 차지하면서부터다. 시설물은 2009년 임헌술 전 금남면장 재직 당시 설치됐다.

대전-조치원을 잇는 1번 국도변, 행복청으로 이어지는 우회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용포리 진입구간이 나온다. 행복청에서 용포리 끝단까지 거리는 2km 남짓. 2차선 도로로 이어진 이 구간은 인도로 올라선 차량으로 흡사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주민들은 이 같은 현상을 편협한 행정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인근 상가 이용을 돕기 위해 고무재질의 경사면을 설치했다지만, 차량이 인도를 점유하면서 정작 주민들에게는 불편함을 초래했다는 얘기다.

대평리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임미숙(가명·여) 씨는 "(시설물이)금남면사무소 주관으로 설치된 것으로 안다"고 운 떼며 "세금(예산)을 들여 설치한 것이 오히려 주민들에게 피해를 준다면 잘못된 행정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면사무소와 경찰서, 군청 등에 민원(개구리주차 금지)을 제기했지만 서로 책임을 미룰 뿐 대책마련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기자가 금남면사무소를 찾았을 때 역시 관계자는 "시설을 설치할 당시 관계자들이 타 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라며 "(관계자들이)뿔뿔이 흩어져 있어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 자료가 남아 있다면 알려줄 수 있지만 그것 역시 장담하기 어렵다"며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또, 대평리 파출소와 군청 도로과 관계자는 각 "생활민원의 경우 경찰 소관이 아니며, 개구리 주차의 경우 군청 도로과에 문의해야 한다. 시설물 설치도 군청이 한 것으로 안다", "면사무소가 주관한 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면사무소가 알고 있다"고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뿐 대책마련에는 말을 아꼈다.

한편, 임헌술(의회사무처 과장) 전 금남면장은 당시를 "대평시장 이용객들로 인근 도로가 번잡하긴 마찬가지였다"고 회고하며 "차선책으로 개구리 주차와 시장 입구 노상 주차장을 마련했고, 개구리 주차 시설물의 경우 희망하는 (도로변)상가에 한해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이 지역 도로 난에 대해서는 "노상주차장을 주차타워로 변경하는 게 옳다"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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