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마구잡이식 난개발 명품 세종시 훼손...
상태바
마구잡이식 난개발 명품 세종시 훼손...
  • 김소라
  • 승인 2012.06.13 1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입주 전 공사 과정에도 불편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노인인구가 많은 마을 안에 공사차량과 공사인부 차량들이 몰려들면서 노인들은 문 밖에 나가기도 어려운 형편에 처했다.

장영자 부녀회장은 "농촌지역의 실정은 무시하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허가할 수 밖에 없다는 공주시의 태도는 탁상행정이다"라고 비판했다.

더구나 마을회관 바로 앞에 건축 중인 원룸에 회관 건물이 가로막혀 회관에서 마을을 내다볼 수도 없게 되어버린 점도 주민들 울분을 토하게 했다.

마을 주민 전명복씨는 "우리 농민들이 뭐 하나 지을려고 하면 이런 저런 규정이 까다롭던데 어째서 업자들에게는 이렇게 쉽게 허가가 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농민에게 돌아가야 할 특혜가 업자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런 불만과 불평은 인근 봉안리 주민들도 마찬가지다. 대교리보다 먼저 원룸건축이 시작된 봉안리에서도 주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제기에 공주시 허가과에서는 법적인 하자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허가과 담당자는 "주차장, 오폐수 시설 등의 문제는 각각 관련부서에서 관련법에 의해 검토해서 문제가 없다고 결론낸 사항이고 우리 부서는 문제가 없다면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시건축전문가이자 초대 행복청장을 지낸 이춘희 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은 "법적인 문제가 없다하더라도 건물이 난립하면 세종시가 싸구려 도시로 전락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 위원장은 "수요가 있다면 원룸주택이든 다른 건축물이든 지어야 하지만 적절한 장소에 계획적으로 지을 필요가 있다"며 "원룸지구를 정해 지구단위 계획을 세워 짓는다면 수요도 충족하고 주변환경과의 조화도 이루며 도시의 품격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건물은 개인이 짓는다 하더라도 국가와 도시의 자산인데 가치있고, 사용하기 편하고 주변경관과 어울리며 오래가는 건물이 되어야 한다"며 "지금처럼 일시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우후죽순 짓다가는 나중에 두통거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