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첫마을로 가는 길에서 황금빛 석양노을을 만났다. 세종시는 지금 부동산 열풍으로 뜨거운 밤낮을 맞이하고 있다. 마치 미국 서부시대 금광을 찾아나선 엘도라도와도 같다. 사진 윤형권 기자 yhk@sjpost.co.kr

세종시 분양열기, 수익형 부동산으로 이어질까?

세종시에 올해만해도 아파트 2만여 가구가 분양이 계획돼 있다. 5-6월에만 4000여 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아파트 분양 외에 주거형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을 중심으로 한 수익형 부동산이 가세하며 세종시 분양시장에 새로운 관심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7월 세종시 출범 이후 총리실 등 정부부처의 이전이 본격화 되면 가족단위의 이전계획이 없는 공무원이나 20~30대 젊은 공무원 등 1~2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수익형 부동산이 임대수요의 큰 축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3월 대우건설이 세종시 1-5생활권 C24블록에 분양한 ‘세종시 푸르지오 시티’가 최고경쟁률 183대 1을 기록하며 아파트 보다 더 큰 인기를 얻었다. 전용률이 43%대로 낮은 게 단점으로 지적됐지만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에 1036실로 구성된 초대형 오피스텔인데다 1~2인 세대를 위한 소형평형의 희소성 때문에 큰 인기를 얻었다. 전용면적 기준 22~44㎡로 구성됐다.

이런 분양 성공에 힘입어 대우건설은 내달 푸르지오 시티 2차 사업을 준비 중이다. 1-5생활권 C20-2블록에 ‘세종시 2차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824실(전용 21~37㎡)을 공급할 예정. 중앙행정타운 인근에 위치했고, 중앙호수공원 등의 조망권이 강점이다. 건축규모는 지하 4층, 지상 17층이다.

계룡건설이 6월초 세종시 최초의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선보이는 '세종시 리슈빌 에스'계룡건설은 6월초 세종시 최초의 도시형 생활주택인 ‘세종시 리슈빌 에스’를 선보인다. 1-5생활권 C3-2블록에 위치했으며, 지하5층~지상17층 규모다. 전용면적 기준 18~21㎡ 299가구로 구성됐다. 1층 상가, 2층 업무시설, 3~17층 주거시설 등으로 설계됐다.

계룡건설은 최근 수년 간 도시형 생활주택이 소형 수익형 부동산으로 인기를 끌어온 데다 세종시 최초로 공급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과 임대사업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오피스텔과 달리 전용률이 60~70%로 높은 게 강점. 발코니를 확장하면 전용률을 80%까지 활용할 수 있다. 임대사업자 뿐만 아니라 실제 거주 목적인 1~2인 세대가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정부청사와 인접해 있고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등 웬만한 중앙부처를 도보로 이용할 만큼 접근성이 좋은 것도 강점. 주변에는 각종 상업시설이 예정돼 있어 생활편의시설과 오피스 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다. 북측으로 대단위 아파트단지인 세종시 1-4생활권의 주거기반을 함께 누릴 수 있다. 계룡 리슈빌 에스의 모델하우스는 충남 연기군 금남면 대평리 266-1번지에 들어선다.

우석건설은 7-8월 중 세종시 1-5생활권 C20-3블록 중앙호수공원 인근에 ‘더리치 호수의 아침’이란 브랜드를 내세워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을 동시에 분양한다. 지하 5층 ~ 지상 17층 규모로 지어질 ‘더리치 호수의 아침’은 행정타운 남측에 위치했다. 중앙호수공원과의 인접성이 최대 강점. BRT 이용 등 교통접근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서측 세종시 문화복합단지와 가까워 문화인프라도 훌륭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의 구성 비율은 각각 50%로 약 600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오는 24일 건축심의를 거쳐 최종 분양일정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그동안 세종시 주택시장에 대전, 충남지역 업체가 진출하지 못했던 만큼 이번 분양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물론 올 연말 행정기관 이전과 맞물려 임대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성공적 결과를 점치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공동주택이 아닌 만큼 지역 및 전매제한 등 각종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점도 분양전망을 밝게 만드는 요인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세종시 아파트 인기가 다소 주춤한 반면 이제 막 분양을 시작한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같은 수익형 부동산은 블루오션으로 평가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번 세종시에 분양되는 수익형 부동산들은 청약통장 유무와 상관없이 거래 시중은행을 통해 청약금을 예치하고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www.apt2you.com) 사이트를 통해 인터넷 청약을 신청하면 된다. 또 지역제한이나 전매제한이 없다.

이충건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