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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사랑 제자사랑 44년’ 검도 8단 양춘성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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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사랑 제자사랑 44년’ 검도 8단 양춘성 선생
  • 윤형권
  • 승인 2012.05.2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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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중고등학교 검도부 창단, 전국체육대회 4회 연속우승, 한국 검도계 큰 맥을 형성하다.

송산(松山) 양춘성(사진) 선생은 1930년 7월 출생했다. 현재 83세다. 지금도 매일마다 도복을 입고 호구를 쓰고 청년들과 대련한다. 20대 청년들도 그의 앞에서는 쩔쩔맨다. 50년이 넘는 검력 때문이다. 양 선생을 8자로 표현하자면 딱 '검도사랑, 제자사랑'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양 선생은 지극정성으로 검도를 사랑하고 또 검도를 배우는 제자를 사랑한다. 44년 전이다.

▲ 검도 8단

조치원경찰서에 부임한 양춘성 선생은 경찰관에게 검도를 가르쳤다. 곧이어 조치원중.고등학교에도 검도부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검도를 가르쳤다. 그의 제자들이 전국으로 퍼져나가 한국 검도계의 한 맥을 형성하고 있다. 소나무가 씨를 퍼뜨려 소나무 군락을 형성하듯 말이다. 그의 제자들은 내로라하는 국가대표에서부터 공무원, 교사, 교수, 사업가 등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양 선생의 제자사랑, 검도사랑은 잊지 않고 해마다 5월이면 조치원에 모여 선생을 모시고 검도대회를 연다.

양 선생이 기른 제자들이 키운 제자들이, 올해 대회에 무려 600여 명이나 참석했다. 대부분 양 선생의 제자들이 검도 지도자인 문하생들이다. 이날 대회에 참가하고 심판을 본 전 국가대표인 김지천(교사), 윤공균(서울 대인검도관.경희대 겸임교수), 신경식(검도사범) 사범과 임인수(충남검도회 전무이사), 이경섭(세종고 교사), 홍종일(세종검도관 관장) 사범 등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양 선생은 "검도는 마음을 바르게 해야 바른 칼을 쓸 수 있다"며 몸을 다듬기 전에 마음을 닦기를 강조한다. 그는 거짓말은 용서하지 않는다. 호구를 쓰면 무섭다. 사정없이 목을 찌르고 머리를 친다. 하지만 도복을 벗고 일상에서는 자상하기 그지없다.

어려운 제자들에게는 도장을 열 자금을 대주기도 했다. 제자들이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매년 5월 송산검도대회를 열고 모인다. 대회에 참가한 손자뻘인 남녀노소 검객들을 바라보며 흐뭇한 웃음을 짓고는 연신 시합장을 돌아다니며, 장외에서 또 검도를 지도한다. 검도 8단 범사 양춘성 선생은 말한다. "죽을 때까지 죽도를 잡겠다. 검도는 내 인생의 전부다"라고....윤형권 기자 yhk@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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