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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토끼' 양육, 이것만은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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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토끼' 양육, 이것만은 알자
  • 송서영
  • 승인 2019.06.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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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건강칼럼] 송서영 세종시 고운동물병원 원장
송서영 고운동물병원 

2017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600만에 달한다. 5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의 건강에도 관심이 커졌다. 이에 따라 본보는 반려동물 건강칼럼을 연재한다.

필자 송서영 고운동물병원장은 충북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동물위생시험소 전염병·병성감정 전임수의사, 대한한공·한국공항 전임수의사, 대전로하스동물병원 부원장, 석적동물병원 원장, 테크노연합동물병원 원장 등을 지냈다. <편집자 주>      

최근 들어 반려동물로 개와 고양이 뿐만 아니라 토끼, 고슴도치, 햄스터, 파충류 등 특수동물을 키우는 보호자가 많아졌다. 이번 칼럼은 토끼 입양을 고려하는 보호자나 현재 키우는 중인 초보 보호자를 위한 기본 양육방법과 주요질병에 대해 알아봤다.

토끼 수명은 평균 5년 정도다. 외국의 경우 대부분 10년 이상의 평균수명을 보이나, 국내에서 평균수명이 낮은 이유는 토끼 사육에 대한 지식이나 양육환경에 대한 인식이 부족함에 따른 결과라 생각된다.

토끼는 환경변화와 스트레스에 민감해 생활온도는 18~24도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게 좋다. 온도 편차가 크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이다.

4~9개월에 성 성숙을 하며 계절 발정을 보인다. 임신 기간은 28~36일 정도이며 평균 7마리 가량의 새끼를 낳는다.

교배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 이른 시기에 중성화 수술을 권장한다. 암컷 한 마리가 일 년에 30마리 이상 낳을 수 있을 정도로 번식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자궁종양과 자궁축농증의 발생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토끼의 품종은 라이언헤드와 드워프, 앙고라, 렉스, 롭이어 등이있으며 국내에는 혼합 종이 많다.

토끼의 귀는 혈관이 매우 발달해있고 열 발산을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정을 할 때는 귀를 잡아서는 안 되는데 귀연골을 손상입힐 수 있어서다.

케이지 안에서 키울 때는 토끼 크기의 최소 4배 이상의 공간을 줘야 하고 은신처 등 토끼가 숨을 곳을 마련해준다.

케이지 바닥은 푹신하게 관리해주는 것이 좋은데 토끼 몸에서 바닥에 닿는 부분에 굳은살이 박히고 염증이 생기는 비절병이 생길 수 있다. 발톱은 6주 간격으로 잘라주는 것이 좋으며 주기적으로 이갈이가 되고 있는지 확인해주는 것이 좋다.

외출시에는 토끼에게 건초를 충분히 함께 주는 것이 불안감을 감소시킨다.

토끼는 초식동물이기 때문에 먹이는 건초를 위주로 급여하는 것이 좋다. 알팔파와 티모시, 호밀, 귀리 등이 있고, 신선한 야채와 펠릿 사료를 함께 준다. 건초는 섬유소를 공급하고 모구(헤어볼)를 예방해주는 중요한 먹이로 자유 급식으로 충분히 급여한다.

건초의 경우 급여할 때 알팔파와 티모시를 많이 급여하는데, 알팔파의 경우 급속하게 성장하는 어린 시기에는 좋은 먹이지만 성장 후에도 지속해서 급여할 경우 칼슘이 많아서 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야채와 과일은 생후 3개월 이후 급여할 수 있으며, 주요 비타민 공급원으로 당근과 브로콜리, 배춧잎, 사과, 딸기, 파파야 등을 준다. 당도가 높은 바나나, 포도 등은 급여할 경우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토끼의 변은 2cm 정도 크기로 원형의 흑색에 가깝다. 정상 변보다 크기가 작으면서 점액으로 싸인 변을 설사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맹장 변으로 주로 새벽에 스스로 먹게 된다. 반추동물의 되새김질과 비슷한 행동으로 이해하면 되고 비타민과 단백질의 공급원이 된다.

토끼는 사람을 잘 따르고 온순하므로 최근 반려동물로서 인기가 많다. 하지만 초식동물이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환경변화에 예민하므로 습성을 고려한 주의 깊은 돌봄과 애정이 필요하다.

비정상적으로 자라난 치아는 식욕부진의 원인이 된다.

<토끼의 주요질병>

* 비절병: 토끼의 발바닥에 딱딱한 굳은살이 생기며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원래 부드러운 흙을 밟으며 살던 토끼가 딱딱한 케이지나 바닥에 의해 문제가 되기 때문에 부드러운 쿠션을 깔아주어 예방할 수 있다. 인공매트는 갉아 먹어 장폐색 우려가 있으므로 티모시매트같은 천연소재 매트가 좋다.

*스너플 : Pasteurella multocida라는 병원체에 의해 감염되고 재채기 증상, 안질환, 농양 등이 생길 수 있다.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새로운 토끼를 데려올 때 주의한다.

*비정상적으로 자란 치아:토끼의 치아는 지속해서 자라는데 건초나 섬유질을 충분히 먹지 못하면 어금니가 뾰족하게 자라나거나 앞니가 길게 자라서 입천장을 뚫을 수도 있다. 이갈이가 잘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검진받는다.

*자궁축농증 및 자궁종양 : 자궁에 농이 생기거나 종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중성화 수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토끼 바이러스성 출혈열(VHD) : 질병에 걸리면 발열과 혼수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폐사할 수 있다. 최근 국내발병은 확인되지 않지만 걸릴 경우 치료법이 없으므로 백신을 통하여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구증(헤어볼) : 그루밍을 하는 토끼에게 털갈이 시기에 주로 문제가 된다. 빗질을 충분히 해주어 죽은 털을 없애주고 건초를 충분히 준다.

*열사병 : 토끼는 추위에는 비교적 강하지만 열에는 약하여 30도가 넘는 환경에는 열사병에 걸려 심장마비로 죽을 수 있다. 한여름에는 아이스팩을 넣어주거나 쿨패드를 깔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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