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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홍익대의 닫힌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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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홍익대의 닫힌 자세
  • 김소라
  • 승인 2012.05.21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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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홍익대 서울캠퍼스 청소 일용직과 경비원에 대한 일방적인 해고로 사회적 비난을 받았던 홍익대가 이번에는 세종캠퍼스 버스기사 분신사망사건을 계기로 또다시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여론은 버스기사 정모씨의 분신사망사고에 대해 '전혀 책임없다'는 자세에 대해 못마땅한 반응이다.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11일 홍익대는 세종캠퍼스 부총장 명의로 ‘세종캠퍼스 전세버스 화재사고에 대한 경위’라는 제목의 입장을 발표했다.
주된 내용은 ▲사고의 발단이 모 관광회사 소속인 운전기사 정 씨와 경비담당 용역회사 소속 일부 직원 사이의 개인적 불화라는 것 ▲불화사실을 알고 학교는 비록 전세버스 운전기사와 용역회사 경비원들 사이의 다툼이긴 하지만 중재를 위해 노력하고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 ▲그럼에도 정씨가 학교가 관여할 사항이
아닌 경비원 복직 문제를 항의하고 시위를 하며 대화를 거부했다는 것 ▲버스에서 항의할 때는 문을 잠가놓아 발화물질이 있는지 몰랐고 기름 냄새 등 방화예상 정황이 없었다는 것 등이다.
사건의 발단이 버스회사와 경비 용역회사 직원 사이의 문제라고 선을 그어 이사건에 대한 대학 측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했다.
대학 측은 정씨가 사망하고 유가족이 본관 앞에 천막을 친 뒤로도 유가족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않아 원망을사기도 했다. 특히 언론과의 접촉은 철저히 차단됐다. <세종포스트>가 수차례나 취재협조를 요청했는데도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대학 구성원들도 사건에 대해 말하기를 꺼려하고 입을 닫았다. 학생들의증언을 통해 ‘숨진 정씨가 착하고 친절한 기사였다’는 말을 전해들을 수 있을 뿐이었다.
한편 홍익대는 지난해 청소 일용직 노동자 수십명을 일방적으로 해고해 전국민적 공분을 산 바 있다. 사회적 비난과 49일 동안 이어진 항의 집회에 청소노동자와 경비원의 전원 고용승계, 시급과 식대 제공 등을 약속했으나 그 뒤 점거농성을 벌인 노동자들에 2억8천만원 손해배상을 청구해 다시 비난을 자초했다. 이 소송에서 홍익대가 패소했으나 최근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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