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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면 시험선로 사업, 주민 전면 반대의사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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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면 시험선로 사업, 주민 전면 반대의사 표명
  • 정일웅 기자
  • 승인 2012.05.17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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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주민의견 수렴 나선, 연기군...주민반대 여론 국토부에 전달할 것

▲ 전동면사무소에 모인 연기군 관계자와 주민대표.
철도종합시험선로 구축사업(이하 시험선로 사업)과 관련해 연기군이 전동면 주민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는 지난 11일 사업 설명회에 주민대표자들이 불참하면서 재차 마련된 자리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주민대표자들은 시험선로 사업의 전면 반대 입장을 확고히 했고, 연기군은 이들의 입장을 수렴해 상급기관에 의견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16일 오전 11시 전동면사무소 2층에 연기군청 경제진흥과 공무원과 전동면 주민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이하 주민대표), 전동면 이장협의회장 등 7명이 모였다. 오는 22일 국토해양부에 의견서를 제출하기 전 연기군이 마련한 자리다.

경제진흥과 최우영 과장은 "시험선로 사업으로 전동면 주민의 우려가 깊어진 것을 잘 안다"며 "철길 설치됐을 때 마을이 단절되고, 주변 생태계가 파괴되는 등의 부작용을 용역사(한국철도시설공단)에 전달했다.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법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번 사업이 국책사업인 만큼 연기군이 나서 반대의사를 밝히는 것은 적잖은 부담이다. 하지만 우리는 전동면 주민의 뜻에 따라 행동할 것이다"며 주민여론 수렴 의지를 드러냈다. 또 "수렴된 내용을 토대로 의견서를 제출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안형식 주민대표는 이에 "현재 주민들은 이 지역에 시험선로가 들어오는 것을 원천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몇 십 억, 천억을 보상한다고 해도 주민 뜻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자리를 마련한 연기군에는 "하부조직이 상급기관의 뜻을 거스르는 성명서(의견서)를 제출하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주민여론에 귀 기울여 줘 감사하다. 주민 의견이 군을 통해 온전히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안 대표는 전동면이 "조치원에 상수도를 지원하는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이미 개발제한 된 지역"이라며 "이 상황에서 만약 시험선로가 전동면 외곽에 설치된다면 전동면은 다른 개발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전동면이장협의회 한상억 회장 역시 "시험선로 사업으로 인한 부작용을 용역사에 전달했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다’라고만 답했다. 공사를 진행하기 위한 대답으로 밖에 비쳐지지 않는다"며 "시험선로가 설치되면 전동면 자체가 개발금지 될 것이다. 그러면 주민들은 평생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국토해양부에 의견서를 제출하겠다"는 연기군청 입장과 "의견서 제출 후 향후대응 방안을 재정비할 것이다. 만약 주민 입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지속적인 시위와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는 주민대표자들의 입장 정리로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주민대표자 중 일부는 시험선로를 오송읍에 집중시키는 방안도 내놨다. 전동면 주민과 달리 오송읍 주민들은 시험선로 유치를 희망한다는 명분이 밑바탕 됐다. "주민반대에 부딪혀 불협화음을 겪는 것보다 주민반대 없는 오송읍에 설치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연기군 관계자들은 주민대표자들이 내놓은 대안에 다소 조심스런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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