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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345호 쏟아질 ‘세종시 상가’, 맞춤형 공실 대책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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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345호 쏟아질 ‘세종시 상가’, 맞춤형 공실 대책 있나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9.05.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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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동 중심상업지구, 어진동 방축천 특화지구 대규모 상가 오픈 예고… 고심 깊어지는 행복청·LH
이미 준공된 나성동 어반아트리움 P1단위 건축물. 이곳엔 상가 100호가 입점 예정이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상업시설’이 올해 말까지 2345호 규모로 쏟아진다. 

대규모 물량인 만큼, 가뜩이나 어려운 상업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늦어도 내달까지 상가 공실 대책 발표를 공언한 행복도시건설청의 입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7일 세종시에 따르면 행복도시 상업시설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8개월 사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공급된다. 이 기간 전체 호실 규모만 2345호, 전체 연면적이 57만 8086㎡에 달한다.

상반기 ‘나성동 어반아트리움’ 필두로 속속 준공

준공 이후 상업시설들이 본격적으로 오픈하고 있는 나성동 P2~P3 상업건축물 전경.

올 상반기에는 나성동(2-4생활권) 어반아트리움 건축물 준공이 몰려있는 6월에 1018호로 최정점을 이룬다.

어반아트리움은 국세청 앞 도시상징광장을 열십자로 연결하는 상업중심지의 특화 명칭이다. 소위 차없는 거리로 조성돼 세종아트센터와 중앙녹지공간까지 명소를 노크하고 있다.

▲(주)유에이오의 CU5-1블록(P5, 8월 오픈) 32호 ▲도시통합정보센터 맞은편 SR파크 CB14-1,2블록 91호 ▲(주)세종모아의 CU3블록(P3, 하반기) 415호 등 나성동에만 538호다. 대평동(3-1) C2-3블록 159호와 소담동(3-3) C8-2블록 121호, 반곡동 C4-5,7 및 C1-1 200호 준공도 줄을 잇는다.

당장 이번 달에도 452호 준공을 앞두고 있다. 나성동 ㈜파인아이앤디의 CU2-1블록(P1) 100호와 소담동 C5-4 71호, C8-1 101호, 대평동 C3-8 75호, 다정동(2-1) CR3-2 64호 등이 대표적이다.

상반기 상업시설의 전체 연면적 규모는 33만 2523㎡다.

하반기 바통 ‘어진동 방축천 특화상가’ 줄줄이 오픈 준비

하반기 들어선 모두 875호가 오픈 대기 상태를 맞이한다. 10월경 어진동 방축천 특화상가 426호가 가장 눈에 띄는 물량이다. 행정안전부가 임시 둥지를 튼 KT&G P1 건축물에 이어, ▲P1단위 엠브릿지 C30블록 126호 및 C31블록 85호 ▲P2단위 KT&G C33블록 105호 및 C35블록 110호가 연이어 들어선다.     

7월에는 고운동(1-1) C1-4블록 72호, 9월에는 대평동(3-1) C3-7블록 99호, 11월에는 나성동 CR3-2블록 70호, 소담동 C10-2 70호, 12월에는 반곡동 C1-2,3 58호, C4-6 72호가 예정돼 있다.

하반기 상업시설 연면적 규모는 24만 5562㎡로 상반기보다는 적다.

상가 공실 대책 수립 중인데... 실질적 효과는?

국세청 도시상징광장을 열십자로 연결할 어반아트리움 거리 전경. 이곳은 차없는 거리로 조성된다.

행복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달까지 행복도시 상가 공실 현황 및 해소 대책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용역을 추진 중이다.

김진숙 청장은 지난 3월 기자 브리핑을 통해 상가 대책 발표를 공언했다.

그는 이날 “행복청이 지난해 전문기관에 의뢰해 진행 중인 용역이 5월경 마무리된다”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상가 공실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기가 정확히 언제라고 말씀 드리지는 못하지만, 아주 늦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와중에 하반기까지 쏟아질 상가 2345호는 또 다른 변수다. 나성동이나 방축천의 경우, 특화 상가 기능으로 수요층을 끌어당길 예정이다. 나성동과 방축천 변은 사실상 행복도시 중심상업 요지라 할 수 있다.

나성동에는 실내테마파크부터 멀티플랙스, 신개념 도서관, 공연장, 공방공예전시장, 영화관, 음식점, 판매시설 등이, 방축천 변 상업 건축물에도 영화관부터 다양한 의류·쇼핑, 음식점 등이 수요몰이에 나선다.

초기 건설 단계부터 입점 업체와 가계약을 맺은 만큼, 당장의 공실은 다른 생활권에 비해 적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는 바꿔 말하면, 1생활권부터 4생활권까지 아파트 근린 생활시설의 공실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상가 건축주와 임대인, 임차인 모두의 눈과 귀가 대책안에 쏠리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현재 용역 결과 보고서 초안이 작성되고 있다”며 “행복청과 LH 차원의 상가 공실 대책은 (청장님 공언대로)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가 공실 현주소’ 공개? 비공개?

상반기 중 준공 예정인 나성동 P5 상업건축물 전경.

다만 행복청은 용역안에 담길 ‘상가 공실 현주소’ 공개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한국감정원이 매 분기별 발표하는 상가 공실 현황이 언론 보도로 다뤄질 때마다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어서다. 실제 세종시 상가 공실률은 전국 1위, 임대료는 전국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용역 보고서는 읍면지역을 포함하는 감정원 자료보다 보다 정확한 현주소를 드러낼 것으로 고민을 더욱 깊게 한다.

투자 기대심리 때문에 ‘상가 투자’로 낭패를 보고 있는 이들도 외면할 수 만은 없는 현실이다. 정확한 현주소를 알려줘야 과장 광고에 현혹되는 이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행복도시가 2030년 완성기로 나아가는데 있어, ‘상가 공실’ 문제를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어서 더욱 조심스럽다”며 “어디까지 (언론과 시민사회에) 공개해야할지 검토 중이다. 여러 가지 사항을 두루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쟁점이 될 공개 범위는 ▲2011년 이후 2019년 4월까지 신도시 상가 공급 호수 ▲1~4생활권 공실 현황 등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업계는 대체적으로 정확한 현주소 공개를 원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보는 공개해야 한다. 생활권별 세부 공실을 공개해야 맞춤형 대책을 내놓고 공감대를 넓힐 수 있다. 업계 입장에서도 방문객에게 정확한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반면 상가를 매각하려는 건축주와 개별 상가 소유주 입장에선 깊은 우려가 교차한다.

상가 소유자 A 씨는 “생활권별 세부적인 공실 현황을 공개하면, 중심 상업지가 아닌 곳의 공실은 더욱 장기화될 수 있다”며 “업계 종사자들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해 공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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