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아리아와 동서양 악기의 교감. 융복합공연 <아리아 아리랑>이 세종시 무대에 올려진다. 11일 오후 7시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다.
2019년 세종시 공연장 상주단체(세종문화예술회관)로 선정된 ‘한음오페라단’이 충북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소리창조 예화’와 함께 마련한 교류공연이다.
한음오페라단(단장 임헌량)은 서울대 성악과 출신들로 2013년 창단한 카메라타 Singers가 그 전신이다. 세종시 출범 초기 첫마을에서 펼쳐진 ‘노을음악회’를 비롯해 오페라, 팝페라, 가곡, 대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회를 선보이고 있다.
소리창조 예화(단장 전옥주)는 동・서양의 악기가 어우러져 예술적 화합을 추구하는 그룹으로 2013년 창단했다. 각기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던 음악가들이 모여 다채롭고 흥미로운 연주를 들려준다. 이 단체는 괴산군 상주단체(괴산문화예술회관)다.
지난 1일 괴산문화예술회관에서 <봄이 오면>으로 1차 교류 음악회를 열었고, 이번 세종시 공연은 답방 차원이다. 이번 세종시 음악회는 클래식을 중심으로 레퍼토리를 다양화했다.
이날 무대의 막은 홍난파의 <고향의 봄>으로 연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가야금, 장구 편성으로 편곡해 들려줄 예정. 정겹고 아련한 선율과 우리 악기의 조화를 살린 다양한 변주가 기대된다.
소리창조 예화의 다양한 악기 구성은 세 번째 곡 <더 왈츠(The Waltz)>에서도 만날 수 있다. 빠른 비트의 스윙 리듬을 가미해 재즈 느낌도 든다.
<춘향전>의 ‘사랑가’에서 영감을 얻은 창작곡 <사랑가 주제에 의한 ‘애가’>도 소리와 우리 가락, 서양음악의 화성적 울림이 어우러진 독특한 곡이다. 영화 <서편제>로 널리 알려진 ‘사철가’도 들려준다.
한음오페라단은 오페라 아리아를 중심으로 소리창조 예화와 번갈아 무대를 선보인다.
구노의 <파우스트> 중 ‘보석의 노래(L’air des bijoux)’를 시작으로 프란츠 레하르의 <유쾌한 미망인> 중 이중창 ‘입술은 침묵하고(Lippen schweigen)’, 프란체스코 칠레아의 <아를르의 여인> 중 ‘페데리코의 탄식(E la solita storia)’을 잇따라 들려준다.
이어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중 이중창 ‘파파게노 파파게나(Papageno Papagena)’, 프란츠 레하르의 <주디타> 중 ‘키스로 불타는 입술(Meine lippen sie kussen so heiss)’, 비제의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Votre toast, je peux vous le rendre)도 선보인다.
한음오페라단 임헌량 단장은 “동서양이 음악으로 교감하고 유쾌하게 소통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세종시에 기반을 둔 예술단체와 다른 지역 예술단체가 함께 마련한 이번 공연에 세종시민의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초대권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