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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푹 가라앉은 보도블록은 임시설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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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푹 가라앉은 보도블록은 임시설치용?
  • 정일웅 기자
  • 승인 2012.05.08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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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지난달 4일 문제지적...한달 여 만에 정비나선 'LH'

▲ 움푹 가라앉은 보도블럭을 수거하기 위해 나선 작업자들.
첫마을 단지를 잇는 외곽 도로변 인도 보도블록이 모두 걷혔다. 지난달 6일 본보가 지적한 ‘첫마을 아파트 입주 3개월...주민들 실생활은’ 기사가 실린지 한 달여 만의 일이다. 본보는 입주민이 통행하는 인도 보도블록이 움푹 주저앉은 것에 대해 미관 및 안전상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인도 보도블록을 걷어내는 작업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이들은 LH 측이 고용한 작업자로 하자보수를 위해 현장을 찾았다. 가로등과 맨홀 뚜껑 주변을 중심으로 비가 스며들어 보도블록이 움푹 가라앉는 등 미관 및 안전상 문제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본보는 이 같은 내용을 기사화 해 입주민들에 알렸고, LH 측은 뒤늦게 보도블록 재설치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행태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인다. 불필요한 작업공정으로 지출을 늘렸다는 이유에서다.

첫마을 단지 내 미화원 일을 맡고 있는 임창식(68·가명·용포리 거주) 씨는 작업자에게서 "기존에 있던 보도블록은 임시로 설치된 것이라고 들었다. 이미 예상했던 일이었다는 느낌이다"며 "결국 입주민이 내는 돈으로 헛일을 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걷어놓은 보도블록을 재사용하지 않고 새것을 사용한다는 얘기도 있더라"며 "이해가지 않는 내용이다. 빤히 보이는 일을 왜 되풀이하는지 그리고 멀쩡한 보도블록을 버리고 새것으로 교체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 보도블록이 수거되고 흙을 드러낸 인도. 정비되지 않은 길 사이로 '첫마을 입주자 환영' 문구가 전광판에 표시됐다.
인근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김민선(여·50·가명) 씨는 "여기뿐이겠는가. 뭣 때문인지 몰라도 한 번에 마무리 지을 생각을 갖지 않는 것 같다"며 "어떤 사람은 지출이 있어야 다음 해 예산책정에 반영된다고도 하더라. 내년 예산 늘리자고 불필요한 데 경비를 지출한다는 얘긴데 설마 그럴까 싶다"고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4일 철거를 마친 작업자들은 인도 한쪽에 보도블록을 쌓아 두고 작업을 멈춘 상태다. 복수 주민들은 "보도블록이 가라앉기 시작한건 수개월 전이다"며 "하자보수에 나선 것도 그만큼 시간이 소요됐다는 얘긴데 새로 보도블록을 설치하는 건 또,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고 불신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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