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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친화도시 세종시, "성평등 민주주의 시대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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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친화도시 세종시, "성평등 민주주의 시대 열자"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9.03.08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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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12개 여성·시민단체, 호수공원서 111주년 세계여성의 날 기념
세종시 12개 여성·시민단체가 8일 오전 10시 30분 세종호수공원에서 제1회 세종 3·8 세계여성의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세종여성단체)

세종시 12개 여성·시민단체가 8일 111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성평등 민주주의’ 완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8일 오전 10시 30분 세종호수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제1회 세종 3·8 세계여성의날 기념행사를 열고, 여성 선언문을 낭독했다.

행사 참여 단체는 세종YWCA, 세종YWCA성인권상담센터, 세종여성새로일하기센터, 전교조 세종지회, 정의당 세종시당(준) 여성위원회, 사)세종참교육학부모회, 세종YMCA, 세종환경운동연합,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세종교육희망네트워크, 사)세종여성 총 12곳이다.

이들은 “111년 전 빵과 장미를 들고 여성의 노동권과 참정권을 외쳤던 함성을 기억하고, 세종시에서 성평등 민주주의를 완성하고자 모였다”며 “여성의 삶을 억압하는 가부장적 사회의 성차별적 구조를 바꾸고, 사회 절반을 구성하는 여성들이 시민으로서, 주권자로서 연대의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한 해 사회를 달궜던 미투 운동, 시민으로부터 일어난 촛불 혁명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도 했다.  

이들은 “미투 운동 1년, 민주주의를 요구했던 여성들은 오랜 방관과 묵인의 폭력구조를 폭로하고, 변화와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가결된 미투 법안은 소수에 불과하고, 미투 대응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총괄 계획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으며 미투 관련 국가 예산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에게 촛불 혁명은 부패한 정권을 교체하는 것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며 “여성과 사회 소수자들이 차별 받지 않고, 모든 여성들이 일상에서의 민주주의 실현을 원하고 있다. 이제 민주주의는 성평등 관점에서 재정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 불법 촬영물 근절 대책 마련 및 낙태죄 폐지 ▲ 미투 가해자 엄정 처벌과 미투법 제도 개선·관련 예산 확보 ▲ 학내 성폭력 전수 조사와 교사 대상 교육 등 스쿨미투 대책 응답 ▲여성의 정치 대표성 확대 ▲성별 임금격차 해소 및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정의당 세종시당(준)도 지난 7일 논평을 내고 “지난해 미투운동이 세상을 흔들었지만 정치는 잠자고 있고, 국회 여성 정치 참여율 17%는 계속 여성을 투명인간으로 남겨두고 있다”며 “연동형비례대표제로 여성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고, 남녀동수 정치 시대를 과감히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과 공공기관에서도 여성의 날을 기념했다.

바른미래당 김중로 국회의원실은 8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 6동 대강당에서 ‘봄날 꽃 피우다’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세종여성상 시상, 여성 인권 간담회, 장미꽃 나눔 등을 진행했다. 

같은날 오전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시교육청 여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빵과 장미꽃을 전달하며 “여성 직원들이 점점 많아지는 만큼 능력에 맞게 대우받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으로부터 111년전인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 노동자 1만 5000명은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얻기 위한 투쟁을 시작했다. 국제연합(UN)은 이날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기념하고 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8일 오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직원들에게 장미꽃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세종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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