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학기부터 카이스트(KAIST), 고려대, 성균관대에 인공지능(AI)대학원이 설치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4일 이들 대학을 인공지능대학원 지원 사업 대상으로 확정했다.
이들 대학은 전임교원 7명 이상을 확보, 입학정원 40명 이상으로 올해 2학기부터 석·박사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정부는 이들 대학에 올해 10억 원을 시작으로 5년간 90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또 향후 단계평가를 거쳐 최대 10년간 190억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카이스트는 올해 석사 40명, 박사 20명 입학정원 60명 규모의 인공지능대학원을 설치한다. 전임교수를 올해 10명에서 2023년까지 20명으로 확대, 2023년 이후에는 단과대 수준의 인공지능대학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카이스트는 현재 ▲자연과학대 ▲생명과학기술대 ▲공과대 ▲인문사회융합과학대 ▲경영대 5개 단과대 체제에서 인공지능대학이 추가된 6개 대학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카이스트는 정부에 경기도 판교를 아시아 최고 인공지능 밸리로 육성하려는 계획도 제시했다.
고려대는 박사과정(석박사 통합 및 박사 50명) 중심으로 인공지능대학원을 운영하고 글로벌 최우수 컨퍼런스 등재를 졸업요건으로 학생들의 연구성과를 강화할 구상이다.
특히,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자율주행, 에이전트 등 4대 특화 분야의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융합 역량(AI+X)을 갖춘 최고급 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
성균관대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15명의 전임 교수진을 결집해 전문화된 교육·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현장 중심의 인공지능 혁신 연구를 위해 삼성전자 등 39개 기업과 협업, 산업 중심의 산학협력 체계를 강화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주요국가들도 인공지능 특화 학과를 설립하는 추세다.
미국은 카네기멜론대(CMU)가 2002년 세계 최초 머신러닝학과 석·박사과정을 개설한 바 있으며, 매사추세츠공과대(MIT)도 올해 10억 달러를 투입해 인공지능 단과대학 설립할 예정이다.
중국은 ‘AI+X’ 복합 전공 100개 개설 및 AI 단과대·연구원 등 50개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