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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서 잘 알아 가려운 곳 긁어주길, 중앙행정·정치 두루 인맥 갖췄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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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서 잘 알아 가려운 곳 긁어주길, 중앙행정·정치 두루 인맥 갖췄으면…”
  • 홍석하
  • 승인 2012.05.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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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원주민의 ‘눈물’ ㅣ 그들이 말하는 세종시장의 조건

"아직 멀었어. 정부청사 공무원들이 제 때에 내려오고 사람들이 아파트마다 그득해야 맘을 놓을 것 같아!"
3월 20일 현재 첫마을 아파트 주민 입주율이 70%를 넘고, 7월 세종시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연기군 남면 양화리 주민들은 세종시수정안 여파 때문인지 세종시건설을 낙관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렇듯 아직도 원주민들은 행정수도 위헌판결과 세종시수정안으로 깊은 상처를 않은 채 살아가고 있다.
이들에 대한 치유책은 대통령과 정부의 세종시를 온전하게 정상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지만 이명박 정권을 불신하는 골이 너무 깊게 패어있는 듯하다.
조상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내주고 그 자리에 세종시를 건설하고 그 세종시의 수장을 뽑는 초대 세종시장선거를 바라보는 원주민들은 어떨까?
얼마 전 첫마을 퍼스트프라임 아파트로 이사한 원주민 임재홍(56·가명)씨는 "세종시장은 작지만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처럼 특별시 시장이다.
세종시를 제대로 건설하게 하려면 무엇보다 중앙정치·행정무대에 광범위한 인맥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씨는 "세종시의 예산확보가 어렵다는데, 이를 해결하자면 정치력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원주민으로서 조치원읍에 살고 있는 황석규(62·가명)씨는 "연기군의 정체성과 역사를 지킬 수 있고, 지역정서를 잘 아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실정을 잘 알아야 지역 사람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지 않겠냐는 주장이다.
이처럼 후보에 대한 선택기준은 제각각이지만 바라는 바는 비슷하다. 우선 원주민들은 안정적인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농사를 짓고 식당을 하던 사람들이 논과 밭을 내주고 직업전환교육을 받아 덤프기사나 중장비를 사서 공사현장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이들은 늘 불안하게 살아가고 있다. 토목과 건축공사가 기간이 있기 때문
이다.
또한 세종시에 남아있는 원주민 대부분이 노인들로서 힘든 노동보다는 관리직을 원한다. 금강수변공원관리나 아파트 경비와 같은 노인도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세종시건설이 초기단계라서 건물 경비나 공원 관리직도 없는 실정이다. 당초 세종시건설계획대로라면 지금쯤 첫마을 외에도 민간아파트와 상가건물이 들어섰어야 했다. 세종시수정안 때문에 세종시건설 일정이 일 년 여 늦어져 원주민에 돌아갈 일자리도 그만큼 늦어지고 있는 셈이다.
원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초대 세종시장이 우선 할 일이 세종시가 건설되게 한 원주민을 추스르는 일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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