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계류 유산’, 유산후조리로 습관성 진행 막아야
상태바
‘계류 유산’, 유산후조리로 습관성 진행 막아야
  • 배광록·신지영
  • 승인 2018.12.31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방칼럼] 인애한의원 노원점 배광록·신지영 원장
대부분 무증상으로 나타나거나 소량의 출혈이 발생하는 계류 유산은 유산후조리로 습관성 유산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사진은 인애한의원 노원점 배광록 원장(왼쪽)과 신지영 원장.

최근 유산율이 올라가 산모 5명 중 1명꼴로 유산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임신 20주 이내에 발생하는 유산을 자연유산이라고 하는데, 이는 태아가 생존 가능한 시기 이전에 임신이 종결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절박 유산, 계류 유산, 불가피 유산, 완전 유산, 불완전 유산이 자연유산에 속한다.

계류 유산은 임신이 된 후 초음파에서 아기집이 보이는데 발달 과정에서 태아가 보이지 않는 경우 혹은 자궁 경부가 닫혀 있는 상태에서 태아가 사망하여 자궁 내에 남아 있는 경우다. 자연 배출되기도 하지만 인공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계류 유산은 대부분 무증상으로 나타나거나 소량의 출혈이 발생한다. 출혈량이 많아지면 이는 이미 자연유산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

절박 유산은 임신 20주 이전 출혈이 동반되는 것인데 이 중 50%에서 유산으로 실제 이어진다. 완전 유산과 불완전 유산은 태아 사망 이후에 태반과 임신 산물이 밖으로 모두 배출된 경우(완전 유산)와 일부가 자궁 내에 남아 있는 경우(불완전 유산)로 구분한다.

자궁 경부가 열린 상태에서 양막이 파열되어 불가피하게 유산되는 것은 불가피 유산이라 한다.

이러한 자연유산이 3회 이상 반복되면 습관성 유산으로 보는데, 최근에는 2회 이상 자연유산이 연속적으로 발생할 때도 습관성 유산으로 의심한다.

유산이 1회 발생하면 그다음 임신에서의 유산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유산 이후 회복과 조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난임, 불임이 늘어나면서 인공수정, 시험관 아기 시술도 늘어나고 있어 임신 관리는 물론 유산 후 조리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유산의 원인으로는 고령 임신, 호르몬 이상, 자궁 기형, 스트레스, 당뇨 같은 산모의 질환, 태아의 염색체 이상 등이 있다.

산후 보약처럼 유산 후에도 유산 원인 치료, 산후풍 예방, 다음 임신에서의 유산율을 줄이는 치료가 필요하다.

한방 치료에서 유산 후 조리는 한약, 침, 전기침, 약침, 봉침, 쑥뜸, 불부항, 좌훈, 추나요법을 통한 골반 교정 등을 통해 이뤄진다.

한의학에서 유산은 반산(半産)이라 하여 채 익지 않은 밤송이가 외부의 힘에 의해 깨지는 것을 말한다. 출산보다 더 심한 충격을 산모에게 주기 때문에 더 주의 깊게 조리해야 한다.

한약을 통해 어혈과 노폐물을 빼내고 자궁 내막의 회복과 성숙을 유도한다. 난소 기능 향상을 통해 다음 임신에서의 임신율을 높이고 유산율을 낮추어 준다. 유산 후에도 남은 어혈로 인해 산후풍이 생기거나 생리불순, 생리통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어혈과 노폐물을 제대로 배출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유산으로 생긴 자궁 내막 손상을 회복시켜주고, 임신준비를 위해 난소 기능을 강화한다. 수정란이 착상된 이후에는 자궁 내막을 성숙시켜 착상력을 높인다. 이처럼 유산 후 손상된 자궁 회복, 난소 기능 향상을 통한 산모의 기혈회복에 집중한다.

유산은 출산보다 더 주의 깊고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

*칼럼니스트 배광록은 한의사 전문의이며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을 졸업했다. CHA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에서도 한의학을 공부했으며 유민한방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거쳤다. 현재는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고 메디타임즈선정 여성, 방광 질환 분야 100대 명의에 선정되었다.
*칼럼니스트 신지영은 서울외국어고등학교와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였으며 한국한의학연구원 한방수면과정 대상을 수상하였고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