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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 혁신 2기, 행복한 학교로 가는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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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 혁신 2기, 행복한 학교로 가는 항해”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8.12.24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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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플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인터뷰

내년 중·고등 신입생 무상교복 시행, 공교육비 제로 한걸음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만족도 높아… 혁신학교 14곳 성과
세종시 첫 숲유치원 3월 개원, 아이다움 유아교육 선진모델
고교평준화 안정… 4차 산업혁명 학력 패러다임 변화 준비

재선에 성공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지난 4년간의 혁신 1기를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비전과 ‘생각하는 사람, 참여하는 시민’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4대 정책을 추진,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혁신·미래·책임교육을 전면에 내걸고 재선에 당선된 최교진 세종교육감. 혁신 2기 세종교육이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슬로건에 발맞춰 나아가고 있다.

최교진 교육감을 만나 지난 한 해 성과와 내년 세종교육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평등한 출발선을 부여할 무상교육부터 도입 3년 차를 앞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선진 유아교육 시스템까지. 세종시가 정말 교육특별시가 될 수 있을까?

행정수도 세종을 교육으로 완성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최 교육감의 다짐을 들어봤다.

다음은 교육감과 일문일답.

― 올해 재선에 성공했다. 세종교육청 스스로 혁신 1기, 혁신 2기라고 표현하는데 혁신 1기 성과는 어떠했나.

“지난 혁신 1기는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비전과 ‘생각하는 사람, 참여하는 시민’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4대 정책을 추진했다.

민주적 공동체를 위해 펼친 사업은 혁신학교 확대, 세종자치학교 시범운영, 학교사업선택제, 세종교육축제 통합, 교육복지 사업 일원화다. 학생중심 교육과정 재구성,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세종창의적 교육과정 개발 보급 등은 학교가 온전히 수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세종마을학교도 19곳으로 확대했다. 학교시설 사용 절차 간소화, 주차시설 개방 등 지역교육공동체도 강화에도 힘썼다. 특히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운영은 진로진학 측면에서 높은 만족도를 달성했다.”

― 혁신 2기 정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게 아무래도 무상교육이 아닌가 싶다.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교복 등 공교육비 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무상교육과 관련해 내년부터 무엇이 달라지는가. 세종시와의 협력 방안도 얘기해달라.

“세종시와 합심해 내년부터 무상교복, 현장체험학습비 지원 등을 핵심으로 한 고등학생 책임교육을 추진한다. 무상교복 재원은 모두 시에서 부담한다. 중·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1인당 30만 원 한도 내에서 교복 구입비를 지원한다. 대상 학생은 8700명, 소요 예산은 26억 1000만 원이다.

현장체험학습비는 교육청 자체 재원이 투입된다. 기존 저소득층 학생에게 지원했던 현장체험학습비는 유지하되, 고등학생의 경우 수학여행을 가는 전체 학생에게 해당 비용을 지원한다. 내년에는 총 6309명, 11억 8000만 원 예산을 책정했다. 수학여행비는 고등학생을 시작으로 2020년 중학생, 2021년 초등학생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세종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내년 도입 3년 차가 된다. 캠퍼스형 공동과정 운영 성과와 향후 진로·진학, 입시 등에서 예상되는 이점을 설명해달라.

”교육청과 학교가 합심해 교실을 개방하고, 우수 교사·강사를 확보했다. 그 결과 세종시 일반계고 전체 학생의 30% 이상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만족도도 학생(85%), 학부모(85%), 교사(87%) 모두 우수한 수준이다.

세종시 일반계고 학생들은 특목고와 자사고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교육과정에서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정규교육과정 이외 심화·소인수 과목으로 구성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Ⅰ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 특히 100여 개가 넘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Ⅱ 진로전공 강좌는 진로 적성 계발뿐만 아니라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 올해 세종 혁신학교가 14곳이 됐다. 초기와 비교해 나아진 점이라든지 성과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세종혁신학교는 민주적 학교 운영, 자율과 협력의 생활공동체, 전문적 학습 공동체, 창의적 교육과정을 시행하는 학교 모델이다.

혁신학교는 올해 도입 4년째가 됐다. 교사들의 내실 있는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구성원 간 집단지성을 통한 창의적 교육과정 실천,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문화를 구축 등이 큰 성과다. 앞으로는 학교혁신의 방법과 내용을 마을로 확장해 협력·돌봄·나눔의 지역교육공동체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무상교육,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확대 등 혁신2기 4년 동안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이란 정책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성패는 교육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젊은 층 유입에 따른 유아교육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세종시 유아교육의 장점과 내년도 달라지는 유아교육 정책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세종 유아교육의 방향은 ‘아이다움 교육과정’이다. 유치원의 실정과 여건을 반영한 놀이 활동, 생태 숲 체험 등 다양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생태적 감성과 생명 존중 등 스스로 배움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과정의 핵심이다.

맞벌이 가정 등 양육 부담 완화를 위해 추진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방과후과정 운영 확대, 과밀학급 해소 등도 유아교육의 질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권역별 유아놀이센터 설치도 고심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학급당 유아 정원 기준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숲 유치원 설립과 함께 생태 교육과정 운영 유치원도 점차 확대된다. 새해 3월에는 세종교육원에 유아교육부를 설치해 교육활동 연구와 자료 개발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결과를 토대로 현장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 내년 3월 세종시 첫 숲유치원 솔빛숲유치원 개원을 앞두고 학부모들의 기대가 크다. 교육 방향과 교육과정의 차별성, 추가적인 숲유치원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세종시 첫 공립 숲유치원인 솔빛숲유치원은 3월 개원을 앞두고 있다. 교직원의 철학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운영 자율성을 확대하는 방향에 중점을 뒀다.

학급당 교사도 정규 교사 1명, 기간제 교사 1명 총 2명을 배치한다. 교원은 숲 교육 전문성을 갖춘 분들로 우선 선발했다. 학급은 혼합연령으로 구성되고, 학급당 정원은 18명으로 낮췄다.

폭우·폭설·미세먼지 등 외부활동이 곤란한 경우 실내 생태 교육 활동을 편성한다. 교재·교구는 자연 친화적이면서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것들로 구비했다. 학급마당, 텃밭, 물과 모래 놀이터 등을 조성해 숲 교육 연계성도 갖췄다. 오는 2020년 3월 6-4생활권에는 (가칭)아이숲유치원도 개원한다.”

― 민주주의 학교 운영, 학교 내 권위주의 문화 타파를 추진 중이다. 직접 느끼고 본 교원들의 고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또 교육청 차원의 해소 방안은 있는가.

“학교 내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관행적 학교문화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학교에서 비민주적 의사결정, 각종 행사와 손님 응대 시 불합리한 관행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충분한 협의 없이 이뤄지는 비민주적인 의사결정, 일방적인 지시는 교원들의 사기 저하로 이어지고, 이는 곧 교육력 약화와 연결된다. 지난 선거 공약대로 관행 문화 혁신 T/F팀을 구성해 권위주의적 학교문화 사례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세종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수업 모습

― 세종시 출범 초기와 고교평준화 시행 이후 학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통계를 보면 입시 성적 등 학력 수준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종시 학력 수준 향상 추이는 어떤가.

“세종시는 계속 인구가 유입되는 성장해 나가는 도시다. 학력 변화 추이를 단순 진단하는 일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다만, 최근 수능 성적과 대입 결과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동안의 교육정책이 점차 반영되면서 앞으로는 현재보다 높은 학력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다. 학력 패러다임 전환을 맞이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지난해 세종형 학력을 개발·정의한 만큼 앞으로 이 지표를 반영한 교육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대학 합격 여부를 놓고 가정마다 긴장감이 팽배할 것 같다. 수험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들을 만나면서 가장 먼저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이 시험이 인생 최초로 맞이한 큰 시험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두 번, 세 번 또 다른 시험이 올 것이라고도 했다. 세상은 넓고, 인생은 긴 여정이다. 모두 최선을 다했기에 칭찬받아 마땅하다는 응원의 말을 해주고 싶다.

매일 아침 세수하고 거울을 보며 ‘넌 멋진 사람이야’라고 말해주자고도 했다. 스스로 아끼고 칭찬하는 사람은 어른이 돼서도 성취감이 다르다. 학생들에게는 끝까지 참고 견뎌낸 것만으로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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