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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살면서 조세박물관 가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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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살면서 조세박물관 가봤니?
  • 이충건 기자
  • 승인 2018.12.17 15: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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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최초 국립박물관… 특별기획전 ‘조운, 세금의 길을 열다’ 17일 개막
조운선에서 인부들이 공물을 하역하고 있는 그림.

세종시 최초 국립박물관인 조세박물관에서 특별기획전 ‘조운(漕運), 세금의 길을 열다’가 17일 개막했다.

조운이란 뱃길을 통해 지방의 조세를 수도로 운송하는 제도다. 전시는 내년 6월 30일까지다.

이번 특별전은 고려~조선의 국가 재정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조운 제도의 성립과 변천 과정을 <동국이상국집> <고려사> <경국대전> <반계수록> 등 옛 문헌을 통해 살펴볼 기회를 제공한다.

<조행일록>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뱃길을 통해 조세를 수도로 운송했던 조운의 과정을 재현한 삽화도 만나볼 수 있다.

조행일록은 1863년 영운관(세금운송 책임자)으로 임명받은 임교진이 전라도에서 한양까지 세곡을 운반한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조세의 이동 경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당시 뱃길과 조창의 위치를 LED 전광판으로 지도에 표현했다.

조운 제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당시 운행했던 조운선 모형과 곡물, 분청사기 등 해저 발굴 유물도 전시돼 있다.

조운선 모형도를 볼 수 있는 전시관이다. 앞쪽으로 콜럼버스가 1492년 스페인을 떠나 태평양을 횡단할 때 사용했던 산타마리아호,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약 200년간 일본에 파견하던 조선통신사선, 1975년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13세기 중국 원나라 무역선인 신안선, 고려시대 청자를 운반하던 완도선 등의 모형이 전시돼 있다.

태안에서 발굴된 조선 시대 조운선 ‘마도4호선’의 축소 모형은 물론 각선도본(전투선‧조운선의 모습을 그린 채색화 모음집) 등을 전시해 조운선의 특징과 규모, 적재량을 시대별로 알 수 있도록 했다.

일본 조운선과 중국 무역선 등과 우리나라 조운선을 비교할 수 있는 전시 코너도 있다.

백자, 분청사기, 곡물 등 해저 발굴 유물의 전시를 통해 조세의 종류와 관련 조세제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고, 해저에서 유물을 발굴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도 함께 상영하고 있다.

2015년 4월 충남 태안 근흥면 마도 해역에서 발굴된 조선 시대 조운선 '마도 4호선' 유물들. 분청사기와 백자 등 400여 점이 발굴됐다.

1971년부터 2015년까지 해양문화재는 모두 25건이 발굴됐다. 고선박 14척, 도자기 10만여 점, 기타 금속유물 및 목재유물 등이다.

특히 충남 태안 마도해역은 2007년 태안선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마도 1~4호선 등 고려~조선 시대 고선박 14척과 3만여 점에 달하는 유물이 발굴돼 ‘바닷속 경주’라고 불린다.

통영 갓, 무명(목화로 만든 천), 감초, 문방사우 등 조선시대 진상품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체험 코너도 있다.

국세청이 2015년 이전 개관한 조세박물관.

특별전과 연계한 인문학 강좌도 4차례 열린다.

인문학 강좌는 ▲17일 ‘해양강국 고려의 버팀목, 조운’(한정훈 목포대 교수) ▲27일 ‘조선 오백 년을 지배한 성문 헌법, 경국대전’(오기수 김포대 교수) ▲1월 3일 ‘옛날 선조들은 세금을 어떻게 냈을까?’(단국대 전덕재 교수) ▲10일 광개토대왕릉비의 진실(안정준 서울시립대 교수) 등의 순이다. 시간은 매회 오후 2시부터 4시까지이며, 선착순 입장이다.

특별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관람 예약(초등학생 및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필요시)은 조세박물관 누리집(www.nts.go.kr/museum)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국립조세박물관은 2002년 개관했으며, 2015년 12월 정부세종2청사 개관과 함께 세종시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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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세상 2018-12-20 17:44:56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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