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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만큼 중요한 유산 후 조리, 자궁 회복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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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만큼 중요한 유산 후 조리, 자궁 회복 어떻게?
  • 강소정
  • 승인 2018.11.23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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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원장
유산 후 조리는 출산 후 조리만큼 중요하다. 한방치료로 자궁과 난소로 가는 혈류순환을 높여 착상수용력을 증가시켜 시험관 성공률과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다.

유산 후 조리는 출산 후 조리만큼 중요하다. 유산은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초래하기 때문에 화학적 유산이나 계류유산 모두 자궁과 난소의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유산을 겪고 생리불순이 오거나 생리 양이 줄어드는 것은 다음 임신에 차질을 줄 가능성이 있다.

매번 비슷한 임신 주차에 유산되는 것을 습관성 유산이라고 하는데, 최근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유산이 2회 이상 일어나면 검사를 받게 된다. 현재까지 밝혀진 원인은 면역반응의 이상과 염색체의 이상이다. 그러나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50~70%나 되므로 무엇보다 임신 전 예비 엄마・아빠의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유산 위험률은 모체의 건강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난자 채취 시 여성의 높은 연령 ▲과거 잦은 유산을 경험 ▲시험관 아기와 같은 보조생식술 수차례 경험 ▲다낭성난소증후군과 같은 배란 장애 또는 난소기능 저하 ▲자궁기형 등의 경우에 유산 위험률이 상승한다.

자궁 상태 역시 유산의 원인이 되는데, 난임을 겪는 40세 미만의 여성에게 있어서 자궁근종, 자궁 내 유착, 자궁선근증 및 자궁내막증 역시 초기유산의 가능성을 소폭 높인다.

한방치료를 받게 되면 자궁과 난소로 가는 혈류순환을 높여 착상수용력을 증가시키므로 시험관 성공률과 출산율을 높여주는 결과를 보인다. 자연 임신의 경우에도 초기 화학적 유산을 피하기 위해 태아를 잡아주는 힘을 길러준다는 의미에서 한방치료를 미리 받게 된다.

불가피하게 유산을 경험했다면 임신 주차에 맞도록 자궁 회복 시기를 가져야 한다.

계류유산, 중절 수술 후 여성의 몸 상태는 마치 출산을 한 것과 유사하다. 임신 중에 분비가 왕성해지는 임신 관련 호르몬 때문에 관절이 늘어나 있고, 체온조절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데 유산이 되었다면 갑작스러운 호르몬 분비가 변화하면서 여러 가지 증상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만35세 이상의 늦은 임신이었다면 더욱 각별한 몸조리가 필요하다.

대개 유산 후 증상이 없다고 조리 없이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사례가 있지만, 증상이 없다고 몸에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대 임신의 경우 조리를 무시하고 바로 일상생활을 하는데 배란이 지연되어 생리불순, 생리통이 나타날 수 있다.

소파수술까지 이루어진 경우, 자궁 유착 등으로 내막의 상처가 잘 회복되지 않아 착상이 어려워져 난임,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중간 임신 유지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

만35세 이상이거나, 유산을 2회 이상 경험했다면 반드시 유산방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35세 이상에서는 그 이하보다 유산율이 2배 이상 높다. 유산하면 할수록 유산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만 35세 이상인데, 유산을 경험했다면, 또 2번 이상 경험했다면 유산의 원인을 치료해 유산을 방지하도록 하자.

원인불명의 유산은 많다. 그러나 아직 그 원인을 못 찾아냈을 뿐 원인 없는 유산은 없다. 중절, 유산 후에는 항생제 복용이 끝나는 대로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어서 다음 임신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원장.

*칼럼니스트 강소정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부인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서울대, 가천대, CHA의과대학교 등에서도 인문학과 한의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대한한방부인과학회, 대한한방소아과학회 등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동의보감의 망진(望診)에 나타난 의학적 시선’(한방생리학)이 있다. 메디타임즈 선정 여성, 방광 질환 분야 100대 명의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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