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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한약, 산후풍예방·산후부종치료까지 ‘한 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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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한약, 산후풍예방·산후부종치료까지 ‘한 번에’
  • 배광록·신지영
  • 승인 2018.11.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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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인애한의원 노원점 배광록·신지영 원장
출산 후 산후조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산후조리는 어혈과 노폐물을 제대로 배출하고 산모의 체력을 보강하는 등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은 인애한의원 노원점 배광록 원장(왼쪽)과 신지영 원장.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몸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출산 후 제대로 된 관리를 통한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한 까닭이다.

일반적으로 산후조리 기간은 출산 후 약 3개월가량이다.

임신 기간 기존의 약 500배 정도로 커진 자궁 크기는 출산 후 약 6~8주가량을 거쳐서 원래의 자궁 크기로 돌아간다. 자궁의 크기가 작아지며 임신 이전의 위치로 돌아가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자궁이 수축하고 아랫배에 통증을 일으키는 ‘훗배앓이’가 발생한다.

훗배앓이는 출산 시 남아있는 어혈을 제대로 제거해 주어야 통증을 줄일 수 있고, 자궁 수축도 제대로 될 수 있다.

출산 후 자궁 내부와 질에서 나오는 분비물인 오로도 제대로 배출해주어야 한다. 출산 후 2~3주 정도 자궁에서 분비되며 초기에는 혈액이 많이 포함되어 나오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옅어진다. 어혈과 노폐물을 제대로 배출해주어야 여성 질환 및 산후풍을 예방할 수 있다.

산후풍은 출산 후뿐만 아니라 유산 후에도 나타날 수 있기에 산후관리를 받는 것처럼 계류유산, 화학적 유산, 인공유산 등 유산 이후에도 습관성 유산을 예방하고 다음 임신 준비 및 여성 질환 예방을 위해 유산 후 조리를 잘 받는 것이 중요하다.

어혈과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면 산모의 체력을 보강해주어야 한다.

출산 시에 릴렉신(relaxin)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골반강을 이완시키고, 이 호르몬으로 인해 산후 신체 관절의 이완과 관절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손목, 무릎, 발목, 발바닥, 뒷목, 어깨, 허리 등의 근육 통증과 관절 통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산모의 체력보강과 관절 강화가 필요한 것이다.

산후풍은 산후 기혈이 허약해져 있고 어혈이 정체되어 순환을 막아 통증과 감각 이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찬 기운이 들어오면 그 증상이 더 심해진다. 전신 통증과 관절 부위 통증 등과 함께 무기력함, 식욕부진, 소화불량, 대소변 이상, 수족냉증 등의 증상도 같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두통, 어지럼증, 건망증, 불면증 등의 정신 증상도 병발할 수 있다.

이러한 전반적인 상태를 개선하고 관리하기 위해 산후조리는 선택이 나닌 필수이며, 산후 프로그램도 단계별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단계로 산후 남아있을 수 있는 어혈을 풀고 오로를 배출해야 한다. 그래야 임신 기간 늘어난 자궁이 제대로 수축할 수 있다. 어혈과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생리통, 생리불순, 산후풍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보약을 복용하기 전에 선행되어야 한다.

2단계는 출산 과정으로 약해진 산모의 기력을 회복하는 단계다. 산모의 체력을 보강하고, 산후 부종을 가라앉히며 임신으로 늘어난 체중을 건강하게 감량시킨다. 특히 산후 다이어트는 산모에게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점진적으로 진행한다.

산후 부종과 산후 비만을 같이 조절해주면서 산모의 기력을 높여주고 자궁, 질, 비뇨기 계통의 회복을 촉진해야 한다. 산모의 체력이 높아져야 아기에게 면역력이 높은 모유를 수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유 수유 중에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산후 보약도 이때 처방한다. 한약과 함께 침, 전기침, 약침, 봉침, 쑥뜸, 불부항, 좌훈, 추나요법을 통한 골반교정 등을 병행하면 자궁과 하복부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따뜻하게 해준다.

*칼럼니스트 배광록은 한의사전문의이며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을 졸업했다. CHA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에서도 한의학을 공부했으며 유민한방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거쳤다. 현재는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고 메디타임즈선정 여성, 방광 질환 분야 100대 명의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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