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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부강면 폐 기차터널, 예술 실험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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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부강면 폐 기차터널, 예술 실험장으로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8.10.15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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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아트스튜디오, 오는 19일까지 '비물질 정거장' 전시… 작가 13인 참여

세종시 부강면 폐 기차터널이 지역 작가들의 실험실로 변모했다.

비욘드 아트 스튜디오 레지던시(대표 오정화)는 오는 19일까지 13인의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 부강의 폐 동굴에서 ‘비물질 정거장’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종시 부강면 노호1리 마을 입구에는 1904년 건립된 경부선 기차터널이 있다. 일제시대 사용되다가 복선화 사업이 추진되면서 약 70여 년간 방치된 터널이다. 

비욘드 아트 스튜디오는 지난 2017년 재활공간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이 공간을 정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어둡지만 고즈넉한, 이색적인 근대문화를 느낄 수 있다.

과거 1908년에도 부산에서 신의주까지 남과 북을 종단하는 급행열차가 있었다. KTX 이전에 다니던 통일호 보다 그 속도가 빨랐다고 알려진다. 이름은 ‘융희’(隆熙)호. 한반도 최초의 고속철도이기도 한 이 이름은 대한제국의 연호 ‘융희’에서 따왔다.

융희호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10년 전 이 동굴을 통과했다. 죽어있던 이 공간은 우연하게도 2018년 기획자 조융희(趙隆熙)에 의해 전시공간으로 되살아났다.

조융희 기획자는 “동굴이라는 과거의 공간과 무의 공간을 예술로 되살려 내고, 이것이 앞으로 더 나은 예술 무대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했다”며 “지난해 열린 전시가 이 공간의 활용 가능성을 시험하는 기회였다면 이번에는 실험적 예술활동에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는 이성용, 강준현, 신제현, 이설애, 윤성필 작가가 참여한다. 유럽파 출신들로 구성된 슈틸레앙상블과 박윤경 오카리니스트도 무대에 섰다. 

이의연 화가와 노인호 조향사는 시각과 후각이 어우러지는 콜라보 작업을 선보인다. 김가을 작가, 김진희 무용가, 허지윤 바이올리니스트는 각기 다른 분야의 예술을 가지고 동굴 안 실험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동굴 속은 암흑의 우주이고, 각기 다른 예술가들은 정거장이 된다. 관객은 100m에 달하는 동굴속으로 걸어들어가면서 작가들의 정신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세종시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비욘드 아트 스튜디오(044-903-860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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