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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즉위 600주년, 캘리그라피로 다시 쓴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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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즉위 600주년, 캘리그라피로 다시 쓴 한글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8.10.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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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 김순자 캘리그라피 작가, 오는 13일까지 세종포스트빌딩 청암아트홀 개인전
청보리 김순자 캘리그라피 작가.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맞아 '한글'이 캘리그라피 작가의 손에서 재탄생된다. 

청보리 김순자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3일까지 어진동 세종포스트빌딩 5층 청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은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한글의 예술적 의미와 디자인적 가치를 캘리그라피 작품으로 담아냈다. 전시 작품은 총 40여 점이다.

김 작가는 세종시청과 세종시교육청, 세종시의회 등에 걸려 있는 ‘행정수도 세종 개헌으로 완성’ 글귀를 쓴 장본인이다. 현재 이 작품은 행정수도 세종 개헌 홍보 활동 등에 쓰이고 있다.

세종축제를 비롯한 각종 지역 축제에서 캘리그라피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세종시 평화의 소녀상,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 등 재능 기부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공방과 세종교육연구원 등에서 시민 수강생들과 수업을 진행 중이다. 경력단절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격증 반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캘리그라피는 글자의 획, 선을 굵기, 직선과 곡선 등을 통해 글자가 가진 의미와 감성을 담아내는 예술”이라며 “글자가 주는 느낌이 글씨 형태에 담김으로써 글자 자체가 디자인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순자 캘리그라피 작가 개인전 작품.

김순자 작가는 미술대학에 진학해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초등학교때부터 서예를 해왔다. 크면서는 어머니의 말씀에 따라 다른 사람에게 쓰임이 될 수 있는 일을 고민해왔다.

그는 “서예를 할때면 어머니가 먹 향기가 좋다며 시조나 글귀를 읊어주시곤 했다”며 “중학교 2학년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항상 ‘니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쓰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그게 평생의 고민으로 남았다”고 했다.

졸업후 김 작가는 디자인 회사에 입사했다. 디자이너로 근무할 당시에 처음으로 캘리그라피를 접했다. 당시는 캘리그라피 붐이 일어나기 전이다. 전통 이미지를 디자인하면서 글씨에 캘리그라피를 직접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캘리그라피와 디자인을 접목하면서 이 분야로 전향했다”며 “지금은 CI, BI, 로고 등 직접 글씨를 쓰고 디자인하는 작업까지 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한글의 아름다움을 다시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개인전은 오는 13일까지 이어진다. 오픈식은 전시 첫날인 4일 오전 11시에 열렸다.

김순자 캘리그라피 작가가 쓴 '행정수도 세종 개헌으로 완성' 작품. 지난 11월 완성된 작품은 세종시청, 세종시교육청, 세종시의회 등에 걸리며 행정수도 개헌 홍보 활동에 쓰였다. (사진=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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