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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원수산 ‘유아숲 체험원’, 행복 충전소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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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원수산 ‘유아숲 체험원’, 행복 충전소로 자리매김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8.05.06 09: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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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산교육 장, 가족·지인 모임장소로 탁월… 전월산 2·3호, 괴화산 4호 개장 준비
지난 4일 원수산 유아숲 체험원에서 열린 '숲데이'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 통나무에서 뛰어놀기도 하고, 주변에 후라이팬 등 다양한 도구를 두드리며 음악 감성을 키우기도 했다. (제공=진흥원)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행복도시 ‘유아숲 체험원’이 아이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아숲 체험원은 자연환경 자체를 교육현장으로 활용, 아이들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는 취지로 도입됐다. 지난 4일 이곳에서 열린 어린이날 ‘숲데이’ 행사는 체험원의 진가를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세종시 1호 ‘원수산 유아숲 체험원’, 행복도시 명소로 급부상

원수산 유아숲 체험원에는 다양한 체험공간이 즐비하다.

6일 행복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 및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하 산림진흥원)에 따르면 행복도시 1호 유아숲 체험원은 지난해 9월 도담동 도램마을 18·19단지 뒤편 원수산 진입로 인근에 준공됐다. 행복청과 LH가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산림진흥원이 콘텐츠 보급·운영·관리 역할을 맡았다.

시범 기간 4500여명 유아들이 방문하는 등 서서히 입소문을 내더니, 지난 3월 12일 공식 개장 이후부터 행복도시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평일(월~금)에는 정기형·체험형·자율형 프로그램을 신청한 유치원 위주 방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오전 10시~11시 30분, 오후 2시~3시 30분 2차례 진행된다.

원수산 유아숲 체험원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원수산 습지 생태원.

아이들은 입구부터 ▲자연물 만들기 체험 ▲습지생태원(화장실 포함) ▲생태놀이장 및 관찰 학습장 ▲자유놀이터 ▲모래놀이터 ▲숲속 음악대 ▲포토존 ▲동화나라 ▲숲속피크닉장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다양한 체험을 한다. 점심시간에는 삼삼오오 둘러앉아, 미리 준비한 도시락을 꺼내 들어 나눠 모습이 정겹다. 

‘유아’라는 타이틀 때문에 이용 대상이 한정될 것이란 오해(?)는 거두는 게 좋다.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 가족 단위 또는 지인 모임으로 이곳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2만㎡ 규모의 유아숲 체험원 전체를 걷기만 해도 힐링의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전체 코스를 여유있게 걸으면, 성인 기준 왕복 40분 소요된다.

가족 단위 방문이 각광받을 만한 이유가 있다. 아이들의 반응이 일단 좋다. 각 코스를 맘껏 뛰노는 아이들을 무작정 따라다닐 경우, 성인들은 자칫 녹초(?)가 될 수도 있다. 걷고 체험하고 놀고 책 읽고 먹거리 잔치를 벌이다, 때로는 돗자리나 텐트에서 한가로이 낮잠을 즐길만한 곳이다.

지난 4일 어린이날을 맞아 '숲데이' 행사에 참가한 아이들이 도시락을 꺼내들어 즐거운 식사를 하고 있다.
유아숲 체험원 피크닉장 아래 마련된 간이 텐트촌. 아이들은 이곳에서 낮잠을 청하거나 책을 읽는다. 다만, 간이 텐트는 정기 프로그램 시에만 제공된다. 평소에는 각자 돗자리나 간이 텐트를 준비해야한다. (제공=진흥원)

어른들은 아이들을 교대로 맡아보면서, 원수산 MTB 코스에서 라이딩도 즐길 수 있다. 체험원에 20분 거리의 원수산 정상, 1시간 거리의 전월산 정상도 찍고 올 수 있다. 원수산과 전월산에 올라가면 행복도시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코스 자체가 굉장히 무난하다.

윤영균 산림진흥원장은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외출을 걱정하지만, 이곳은 실내보다 안전지대”라며 “유치원과 어린이집이란 건축물에서 벗어나 4계절 다른 옷을 입는 체험원 이용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전인 성장과 정서 안정, 환경보호 인식 제고에 큰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감도 표현했다.

실제 이곳은 4계절마다 새로운 옷을 갈아 입는다. 자연 그 자체가 선사하는 변화에 맞춰 ▲3월 숲교실 만남 ▲4월 봄숲 친구 만나기 ▲5월 나무와 나뭇잎 ▲6월 곤충 ▲7월 여름 숲과 물 ▲8월 물가 생물 ▲9월 가을 숲 색과 모양 ▲10월 나무와 열매 ▲11월 단풍과 낙엽 등의 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해뒀다.

참여 희망자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홈페이지(www.fowi.or.kr) 내 공지사항에서 공고를 확인한 뒤, 이메일(tree4190@fowi.or.kr)로 선착순 접수하면 된다.

행복청 관계자는 “정기 프로그램은 연간 37회에 걸쳐 최대 925명 참여가 가능할 것”이라며 “자율 프로그램 참여자와 일반 방문객까지 포함하면 올해 1만 8000여명 유아들이 산림 교육프로그램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아숲 체험원은 자연과 가까이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올해 전월산 2·3호, 내년 괴화산 4호를 만난다

원수산 체험원이 큰 호응을 받으면서, 유아숲 체험원은 도시 전역으로 확산·보급된다.

2·3호 체험원은 전월산 자락에 들어선다. 2호는 오는 6월 국민여가캠핑장 개장에 맞춰 조성된다. 세종시가 준비 중인 여가캠핑장은 전월산 내부 4505㎡ 부지에 일반 9면, 오토캠핑장 11면 규모 시설로, 화장실과 샤워실, 관리동, 세척장, 주차장 등을 갖춘다.

캠핑장 인근 체험원이 숙박 연계형이라면, 오는 8월 무궁화공원과 동시 개장할 3호 체험원은 접근성과 자연 면에서 우위를 보인다. 다양한 수종 및 지형 등을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을 준비 중이다.

4호 체험원은 내년 3월경 4-2생활권(반곡동) 괴화산 자락에 들어설 예정이다.

행복청은 수시로 전문가 특별팀(TF)과 학부모, 어린이 의견수렴을 거쳐 수요자 맞춤형 체험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월산 입구에 조성 중인 무궁화 공원. 오는 8월 개장 예정이고, 이곳 인근에 유아숲 체험원이 추가로 조성된다.
전월산 2·3호 유아숲 체험원 위치도. (제공=행복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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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컹크 2018-05-06 10:52:35
아이들이 행복한 모습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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