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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중앙녹지공간, 완성체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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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중앙녹지공간, 완성체는 언제쯤?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8.04.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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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종수목원 2020년 5월 임시 개장, 박물관단지 2023년… 중앙공원 및 연계시설 지연 불가피
세종시 행복도시 S생활권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앙녹지공간 전경. 중앙공원 1,2단계와 국립세종수목원 입지가 내려다보이고, 저 멀리 금강 건너 3생활권이 자리잡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특별함’의 의미를 담은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S(Special)생활권. 이 특별한 생활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앙녹지공간의 완성체는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

중앙녹지공간은 이미 개장한 세종호수공원(2012년·70만㎡) 일대 녹지와 향후 들어설 중앙공원(120만㎡), 국립세종수목원(65만㎡) 등을 모두 포함한다. 핵심지역만 255만㎡ 규모다.

국립세종수목원, 2020년 5월 앞당겨 개원

행복도시 S생활권과 중앙녹지공간 위치도. (제공=행복청)

23일 산림청에 따르면, 65만㎡ 규모의 국립세종수목원은 2020년 5월에 임시 개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지난해 말 세종국립중앙수목원에서 명칭 변경 이후 완공을 향해 가속도를 내고 있다.

2008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산림청간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제시됐던 완공 시기는 2017년이었으나 2021년까지 4년이나 지연된 상태다. 산림청이 접점인 2019년 개장을 위해 부단히 애를 썼지만 현실화되지 못했다. 

현재 개장 시기는 2021년으로 불변이지만 임시 개장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는 모양새다.

산림청 관계자는 “백두대간 수목원도 임시 개원 방식을 취했다”며 “세종수목원도 앞으로 정확히 2년 뒤인 2020년 5월 임시 개원하겠다는 게 산림청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중앙공원 1·2단계 개장시기 ‘지연’… 연계 시설에도 부정적 영향

호수공원과 맞닿은 중앙공원 1단계(52만 1000㎡)는 지난해 3월 착공과 함께 내년 하반기 개장을 앞두고 있다. 축구장과 배드민턴장 등 시민 이용형 공원으로 조성 중이다. 당초 계획보다 1년 지연됐다.

2단계(88만 7000㎡)는 현재 분위기상 2021년 이후 개장으로 넘어가고 있다. 행복청이 지난해 5월 숱한 검토 끝에 제시한 ‘최종안’마저 생태도시시민협의회와 세종바로만들기시민연합 및 입주자대표협의회간 이견으로 무산된 상태다.

사회적 합의를 위한 협의 과정에만 2년 6개월 이상을 소비하고 있다. 사업승인과 시행권을 가진 행복청과 LH, 중앙공원을 넘겨받을 세종시 등 관계기관도 뾰족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공원 2단계 개장 시기는 ▲3생활권을 잇는 금강보행교 ▲나성동 도시상징광장(국세청~아트센터~제천~중앙공원 차 없는 거리) 완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앙공원에 도입 시설로 검토 중인 PRT 모델 예시. 스카이큐브는 전남 순천만 갈대밭에서 운행되고 있다. 2009년 순천시와 포스코간 양해각서 체결과 함께 포스코가 전액 출자했다. (발췌=스카이 큐브)

행복청이 중앙녹지공간 활성화 차원에서 구상하고 있는 방안들도 가속도를 못 내고 있다.

전남 순천만 갈대밭에서 운행 중인 소형무인궤도열차(PRT) 도입 여부는 아직 검토단계다. 현재 LH가 용역 검토를 진행 중이다.

중앙녹지공간을 한 눈에 내려다보는 ‘전월산’에 전망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방안은 멈춰선 상태다. 정상부에 전망공간과 카페, 실내 스카이다이빙 등 체험공간을 갖추고, 호수공원에 이르는 스카이 어드벤처 시설을 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중앙녹지공간 일대에 영국 런던아이 대관람차와 싱가폴 슈퍼트리(전망대) 등의 벤치마킹 시설 도입도 사실상 백지화되는 분위기다. 대부분 전임 이충재 청장 때 수립된 안으로, 이원재 청장 취임 이후 추진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종합박물관으로 재탄생할 ‘중앙녹지공간’의 현주소는?

행복도시 중앙공원 입지. 저 멀리 국립세종도서관과 전월산이 보인다.

중앙녹지공간은 공원 기능 외에 박물관 단지 조성으로 주목받아왔다.

이중 국립박물관단지는 금강과 제천이 만나는 행복도시 중앙공원 서남쪽 7만 5000㎡가 해당부지(연면적 7만 4856여㎡)다. 2023년까지 4552억 원을 투입, 전면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 역시 당초 계획인 2021년보다 2년 지연됐다.

주요 시설은 ▲도시건축박물관 ▲국가기록박물관 ▲디자인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영상관 ▲어린이박물관 등 5개 박물관을 비롯해 통합수장고 및 통합운영센터 등 2개 통합시설로 구성된다.

국립어린이박물관과 통합센터는 내년 우선 개관 예정이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여러 입지를 검토한 끝에 ‘세종행’을 확정한 국립민속박물관도 올해 본격적인 추진을 기다리고 있다. 세종시 이전을 반대하는 수도권 예술계를 설득해야 하는 절차가 남았다. 올 하반기쯤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복청 관계자는 “내년 예산 반영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2023년 국립박물관단지 개관 시기에 맞춰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워싱턴 스미소니언박물관과 영국 자연사박물관에 견줄만한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시기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올해 예비타당성 검토 착수 여부가 관건이고, 예비타당성을 획득한 이후 추진 시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호수공원’ 외 마땅히 갈 곳 없는 현실… ‘지연 시기 단축’은 새정부 몫

세종시민들은 주말동안 가족 나들이 장소로 ‘세종호수공원’을 즐겨 찾는다. 국립세종도서관 이용과 맞물려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반대로 세종호수공원을 빼고는 막상 갈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게 불편한 현실이다.

정부가 최초 공언한 완공시기만 지켜졌다면 겪지 않아도 될 일이었기에 아쉬움이 크다. 중앙공원과 국립세종수목원, 국립박물관단지 완공시기가 보다 앞당겨져야할 이유다. 새정부의 의지가 그만큼 중요하다.

시민사회 관계자는 “수목원 완공시기 지연 등을 놓고 수차례 정상화 요구를 해왔다”며 “그동안 정부는 사회간접자본 축소와 보다 내실 있는 시설 건립 등을 이유로 수용하지 않았다. 새 정부가 행복도시 정상 건설에 진정성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복도시 중앙녹지공간 조성 과정의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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