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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화수술 꼭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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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화수술 꼭 해야 하나요?
  • 송서영
  • 승인 2018.04.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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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영 수의사의 반려동물 건강체크] 세종시 고운동물병원 원장
송서영 세종시 고운동물병원장

2017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600만에 달한다. 5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의 건강에도 관심이 커졌다. 이에 따라 본보는 반려동물 건강칼럼을 연재한다. 필자 송서영 고운동물병원장은 충북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동물위생시험소 전염병·병성감정 전임수의사, 대한한공·한국공항 전임수의사, 대전로하스동물병원 부원장, 석적동물병원 원장, 테크노연합동물병원 원장 등을 지냈다. <편집자 주>

“중성화수술 꼭 해야 하나요?” 강아지를 처음 키우는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강아지 중성화수술 꼭 필요한 것일까?

사람은 난소자궁적출(중성화수술)없이 잘 사는데 왜 우리반려동물은 수술을 시키라고 하는 것일까? 중성화수술은 크게 질병예방과 행동교정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암컷의 경우 중성화수술을 하면 자궁축농증, 유선종양, 자궁종양, 난소종양예방과 기타임신과 관련된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수컷은 전립선비대, 마운팅, 마킹증상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자궁축농증은 자궁에 농이 축적되는 질병이다. 6세 이후 다발하며 자궁축농증으로 진단될 경우 수술비와 치료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치사율도 높기 때문에 어린시기 중성화수술을 권장한다.

유선종양 또한 중성화하지 않은 암컷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성 성숙 이전 중성화할 경우 발생률이 95%이상 감소한다.

중성화수술을 하면 암컷의 경우 자궁축농증, 유선종양, 자궁종양, 난소종양예방과 기타임신과 관련된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수컷은 전립선비대, 마운팅, 마킹증상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이렇게 장점이 많은 중성화수술에도 단점이 존재하는데 바로 수술이후 급격한 체중증가를 보인다는 것이다. 난소와 정소의 호르몬이 작용하여 뇌에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조절하거나 생체대사율을 변환시킨다고 추측된다.

또한 수컷고양이에서는 중성화수술이후 체중증가와 더불어 특발성비뇨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중성화 수술 후 칼로리 섭취량 조절이 필수적이다.

미국의 유명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유방암 가족력을 고려하여 2013년도에 유방절제술을 받았다. 작년 5월 14일 뉴욕 타임스에서 안젤리나 졸리가 ‘나의 의학적 선택’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발표한 내용을 보면 졸리의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7%에 달해 양측 유방 모두를 절제했다는 것이다.

의학이 발달하여 이제는 질병을 예측할 수 있는 시대다. 반려동물도 2000년도 이후 혈액검사 같은 예방적 검사가 보편화되면서 평균수명이 10년에서 15년으로 늘어났다. 질병은 치료가 우선이 아니라 예방이 우선이다.

중성화수술과 관련하여 상담하다보면 반려동물이 수술시 아파할 것을 걱정하여 중성화수술을 시키지 않으려는 반려동물사랑의 마음이 큰 보호자분들이 많다. 조금이라도 보호자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방법은 수술 시, 그리고 수술 후 통증을 줄여주는 방법이다.

중성화수술시 하모닉스칼펠 같은 첨단장비를 사용할 경우 수술시간 단축은 물론 수술 후 통증을 70%이상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었다. 하모닉은 초음파 진동에 의해서 절개(Cutting)와 응고(Coagulation)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원리를 이용한 첨단수술기구로, 주위 조직 손상이 거의 없으며 신경조직에 자극을 주지 않아 통증을 최소화한다.

동물들은 통증을 참는 경향이 있어 사람들은 흔히 통증을 못 느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반려동물은 아프면 말을 못하기 때문에 행동으로 나타낸다. 평소보다 낑낑거리고 밥을 안 먹거나 웅크리고 있을 것이다. 반려동물이 질병에 걸리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보호자의 역할이라면 아프지 않게 안전하게 수술해주는 것이 수의사가 할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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