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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심장사상충, 치료 어려워 예방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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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심장사상충, 치료 어려워 예방이 '최선'
  • 송서영
  • 승인 2018.04.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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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영 수의사의 반려동물 건강체크] 세종시 고운동물병원 원장

2017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600만에 달한다. 5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의 건강에도 관심이 커졌다. 이에 따라 본보는 반려동물 건강칼럼을 연재한다. 필자 송서영 고운동물병원장은 충북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동물위생시험소 전염병·병성감정 전임수의사, 대한한공·한국공항 전임수의사, 대전로하스동물병원 부원장, 석적동물병원 원장, 테크노연합동물병원 원장 등을 지냈다. <편집자 주>

송서영 수의사 | 세종시 고운동물병원 원장

심장사상충은 중간숙주로 작용하는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질병이다. 모기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숙주동물의 혈액으로부터 미세사상충을 흡입하면 모기 몸에서 감염성이 있는 유충으로 성장한다. 모기가 다른 동물을 흡혈할 때 새로운 숙주내로 진입한다.

유충은 새로 감염된 동물에서 성장하고 유충들이 성충이 되기까지 7~9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폐동맥이 주요 기생부위이고 충체의 수가 많을 경우 심장과 대정맥까지 충체가 이주한다.

감염될 경우 증상은 운동내성 감소, 호흡곤란, 실신, 기침, 체중감소, 복부팽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은 혈청을 이용하는 성충항원검사가 일반적이다.

심장사상충에 감염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예방약은 한 달에 한번 먹는 약과 바르는 약, 1회주사로 1년 동안 예방이 가능한 주사제 등이 있다. 시판되는 심장사상충 오리지날제제의 경우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립되어있기 때문에 어떠한 약을 선택하여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심장사상충에 감염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따라서 매달 가까운 동물병원을 방문, 심장사상충 예방약과 주기적인 건강 체크를 받는 게 좋다.

최근 국내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기견에서 심장사상충양성율이 10%내외에 이른다고 한다. 그만큼 국내에 심장사상충이 만연해 있기 때문에 모기가 많은 여름철에만 심장사상충약을 적용하는 것은 위험한일이다. 미국 심장사상충 학회(AHS, American Heartworm Society)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1년 12개월 내내 심장사상충예방을 권장한다.

보호자 상담을 하면서 ‘우리 애는 평생 한 번도 병원에 와 본적 없이 건강했다’는 말을 들을 때면 걱정이 앞선다. 아파서 왔을 때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질병이 진행된 사례가 많아서다. 반려동물의 시간은 사람보다 빨리 간다. 반려견의 나이가 10살이라면 사람나이로 64세에 이른다.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추천하는 이유이다.

반려동물을 사랑한다면 매달 가까운 동물병원을 방문하여 심장사상충 예방약과 주기적인 건강 체크를 받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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