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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서점서 ‘희망도서 바로 대출' 서비스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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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서점서 ‘희망도서 바로 대출' 서비스 큰 호응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7.09.14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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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지난 달부터 제도 시행… 일평균 100권 이상 신청, 책 읽는 도시 브랜드 확산 기대
2020년 고운동에 들어설 세종시립도서관 조감도. (제공=세종시)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희망도서 바로 대출 서비스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제도는 지역 서점에서 무료로 빌려본 책을 도서관 장서로 구입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달 서비스 개시 후 한 달 간 3000여권이 신청됐다.

14일 시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세종시 공공도서관 홈페이지(lib.sejong.go.kr)에 회원가입 후 상단 메뉴 중 ‘My Library'에서 활용 가능하다. 단, 사전에 도서관 정회원에 가입된 이들만 즉시 이용할 수 있다.

공공도서관처럼 민간 서점에서도 무료로 책을 빌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타이밍만 잘 맞추면 베스트셀러나 신간을 내 돈 들이지 않고 읽어볼 수 있는 것.

희망도서 대출을 신청하면 승인문자가 오고, 지역 내 지정된 5개 서점에서 선택한 책을 빌리고 반납하면 된다. 공공도서관 회원증 지참은 필수다. 지정 서점은 어진동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어진동 홈플러스 내 세이북스, 아름동 해피라움 2차 상가 내 세종문고, 조치원읍 홍문당 등 모두 5곳이다.

입소문을 타고 일평균 100권 이상이 신청되고 있다. 현재 대출 순위를 보면, 주진위의 이명박 추격기가 지난 한달 간 총12회 대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 1‧2와 82년생 김지영, 라틴어 수업 각 11회 ▲위험한 비너스와 예언, 명견만리(정치‧생애‧직업‧탐구 편) 각 10회 ▲잠1과 힘빼기의 기술, 매일 심리학 공부,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4, 바깥은 여름 각 9회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열기가 ‘책읽는 세종’ 도시 브랜드 정착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
2020년까지 도서관 장서를 시민 1인당 2권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말이면 1.2권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1.63권에 비해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설 인프라도 지속 확충한다. 현재 한솔‧도담‧아름‧종촌‧고운‧보람동 복합커뮤니티 도서관에 이어 내년까지 고운동 제2복컴과 새롬동, 대평동, 소담동 도서관을 추가로 개관한다. 다만 휴관일은 인력의 한계상 당분간 토요일 또는 일요일 방침을 유지하고, 주말 개방 시간도 오후 6시까지로 제한한다.

주로 아파트 단지 내 설치하는 작은 도서관도 올해 10개소 포함 41개소까지 확대했다. 편리한 도서 반납‧대출을 위한 U-도서관도 올해 안에 최대 4개소를 설치한다. 시민들이 자주 왕래하는 장소에 24시간 무인 대출 반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고운동 시립도서관은 2020년 6월 문을 연다.

책읽는 문화 확산을 위한 행사도 마련한다. 상반기 도서판매와 북페어에 이어 다음 달에는 ‘제1회 책 읽는 세종 어린이 축제와 책 읽는 세종 어린이 독서캠프’를 연이어 개최한다.

최근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희망도서 바로 대출 서비스. 민간 서점을 공공도서관처럼 활용하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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