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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170년 전과 똑같은 영국 앙코트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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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170년 전과 똑같은 영국 앙코트 병원
  • 이승구
  • 승인 2017.04.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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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박사의 그림으로 만나는 천년 의학여행] <36>외래환자 진료

로렌스 스테판 로우리는 1887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났다. 시립예술대학 등에서 미술을 공부한 그는 주로 사람들의 삶, 풍경, 자신과 어머니의 자화상을 평생 동안 300여 점 그렸다. 그중 일꾼들의 작업장과 병원의 외래병동 등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장면을 많이 그려 명성을 얻었다.


그림은 1950년대 영국 앙코트 병원이다. 지은 지 17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옛날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외래 전용 복도 대기실 모습이다.


환자들은 긴 의자에 앉아 있다가 뒤에 보이는 5개의 외래 진찰실에서 이름을 호명하면 의사를 만나게 된다. 대기 중인 환자들은 보호자, 또는 옆의 다른 환자들과 서로의 증상이나 의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것이다.


그림은 지금으로부터 150여 년 전인 1952년 작품이다. 당시에는 많은 항생제가 발명되고 사용되는 시기였기에 환자들은 염증성 변화에 대해서는 치료에 낙관적이었다. 비록 누워 있거나 휠체어를 타고 있기도 하지만, 환자들의 표정이 대부분 웃는 얼굴이며 고통스레 찡그린 표정의 환자는 없어 보인다. 왼쪽은 내과, 오른쪽은 외과 진찰실이며 흰 가운의 젊은 의사가 외과 진료실로 들어가고 있다.


지금도 영국의 오래된 유명 병원은 고색창연한 옛 건물과 진찰실, 대형 병실, 수술실 등이 몇 백 년 전 그대로의 붉은 벽돌상태다. 전통과 위엄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진다. 몇 십 년이면 허물고 재건축하는 우리의 건축문화를 돌이켜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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