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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德) 쌓고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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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德) 쌓고 축복
  • 김충남
  • 승인 2017.01.23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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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의 고전에서 배우는 지혜] <15>복(福) 그릇의 크기

‘정유년 새해 복 많이 지으십시오.’

 

올 한 해는 모두가 복을 많이 지어서 축복과 감사의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부처님께서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소망이 잘되지 않거든 자꾸 복을 지어라. 만약 네가 많은 복을 지어서 그 복이 차게 되면 그 소망은 반드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니라’ 하셨다. 복을 짓는 방법과 지혜에 대해 살펴보자.


‘나의 복(福)그릇에 충실 하라.’


복(福)자를 파자(破字)하면, 하늘(示)은 한(一) 사람(口)마다 먹을 양식(田)을 내려주셨다. 즉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날 때는 저마다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복 그릇을 갖고 태어난다’고 풀이할 수 있다.


그러나 복 그릇의 크기는 저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밥그릇만한 크기와 용도, 또 어떤 사람은 간장그릇 만한 크기와 용도의 복을 갖고 태어난다. 이것은 내 뜻과 전혀 무관한 하늘의 뜻이니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런데 어떤 이는 노력을 하지 않아 자신의 복 그릇을 다 채우지 못한 채 비참하게 살고, 또 어떤 이는 더 큰 복 그릇을 탐내다가 자신의 복 그릇마저 깨뜨리고 파멸한다. 자기의 복 그릇이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자기 복 그릇을 성실하게 채우며 사는 것이 복을 짓는 방법과 지혜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오복(五福)을 지으며 살라.’


오복은 하늘이 어느 특정한 사람에게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성실하게 지으면 누릴 수 있다. 오복은 천수(壽)를 누리되,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富)를 지니고,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평안(康寧)하며, 남에게 덕을 베풀고(攸好德) 살 줄 알고,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치는 것(考終命)이다.


5복은 노력으로서 누구나 이룰 수 있다. 오복을 지으려면 첫 번째가 꾸준한 건강관리다. 그래야 타고난 천수를 누릴 수 있다. 둘째는 탐욕과 분노의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그래야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는다. 셋째는 근면, 성실, 검소한 생활이다. 그래야 안정된 경제생활을 누릴 수 있다. 넷째는 베푸는 삶이다. 어려운 친지나 주위에 덕을 베풀며 살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는 매사에 항상 삼가고 조심해야 한다. 그래야 무탈한 삶을 살고,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을 맞이할 수 있다.


‘덕(德)을 쌓으며 살라.’


복 중에 최고의 복은 인복(人福)이다. 인복만 있다면 가진 게 없더라도 만사를 다 이룰 수 있다. 인복(人福)은 인덕(仁德)으로서 얻어진다. 다시 말해 인덕을 쌓아야 인복을 얻을 수 있다.


은혜와 의리를 널리 베풀라(恩義廣施). ‘사람이 어디에서 산들 서로 만나지 않겠는가(人生下處不相逢)’라고 했다. 누구에게나 척을 짓지 말고 덕을 베풀며 살아야 한다. 덕을 베푸는 것은 앞길에 융단을 펴는 것이며 척을 짓는 것은 앞길에 가시나무를 심는 것이라 했다. 그야말로 덕은 만복을 짓고 만복을 받는 그 으뜸의 덕목이라 하겠다.


‘축복과 감사의 말을 하며 살라.’


말에도 씨가 있다고 해서 ‘말씨’라고 한다. 말에도 기(氣)가 있다는 뜻이다.


좋은 말을 하면 좋은 기가 나에게 돌아와 행운을 가져다주고 나쁜 말을 하면 나쁜 기가 액운을 가져다준다. 올 한 해는 나라나 개인 모두, 그리 녹녹치 않는 해가 될 것이라는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어려울 때일수록 축복과 감사의 마음으로 극복해야 한다. 축복과 감사의 말로 좋은 기운을 받아야한다. 서로에게 축복과 감사의 마음을 베풀고, 축복과 감사의 말을 함으로써 그 기운이 온 나라 안에 뻗치도록 해야 한다.


복을 많이 지어서 축복과 감사하는 한 해, 복을 많이 베풀어서 축복과 감사를 받는 한 해가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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