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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에 달린 보수신당 세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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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에 달린 보수신당 세 확장
  • 서울=류재민 기자
  • 승인 2016.12.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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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파 적극적 구애, 반 총장도 친박과 거리… 제3지대서 ‘빅 텐트’ 가능성

 

새누리당 비주류가 27일 1차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반기문(72)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1월 출범하는 보수신당 세 확장의 열쇠를 쥔 모양새가 됐다. 탈당파도 반 총장 영입을 공식화하고 나선 상황.


무엇보다 충청권 여당의원들의 거취가 반 총장의 영입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실제 반 총장이 보수신당에 합류하면 공공연하게 새누리당을 탈당하겠다는 충청권 의원들이 상당수다.


현재 새누리당 충청권 국회의원 의석수는 13석(대전 3석, 충남 6석, 충북 4석)이다. 이 중 중도 성향을 포함한 비박계는 6~7명 선으로 절반 정도.


1차 탈당 선언 인사는 홍문표 의원(3선, 충남 홍성예산)이 유일하다. 하지만 홍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는 반 총장의 움직임에 따라 충청권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보수신당의 출범 시기(내년 1월 20일)도 반 총장의 귀국시점과 맞물린다. 공교롭게도 비박계 의원들이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한 날 반 총장은 뉴욕유엔본부에서 한국특파원들과 고별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실상의 대권 선언이었다. 


반 총장은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한한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어조로 대권에 도전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반 총장이 박근혜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하면서 보수신당의 반 총장 영입이 무르익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2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반 총장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정진석 전 원내대표도 전날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반 총장과 계속 연락을 해왔다. 귀국 전에 반 총장과 만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보수의 길을 제시할 대안으로 반 총장이 적합하다”고도 했다.


반 총장 고향을 지역구로 둔 경대수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도 “비박계 결정에 동참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반 총장이 선택하는 쪽으로 가겠다. 뜻을 같이 하는 충북 의원들과 반 총장을 대선 후보로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반 총장과 보수신당의 연대를 전제로 한 제3지대 ‘빅 텐트론’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우선 반 총장이 박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어서 귀국 후에도 친박 중심의 새누리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낮다. 그렇다고 바로 보수신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에 따라 반 총장이 제3지대에서 보수신당을 비롯한 여러 정치세력과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탈당파는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중도 보수와 중도 진보가 ‘개헌’을 매개로 연대하는 국면으로 탄핵이후 정국을 끌고 나갈 전망이다. 이를 위해 당의 컬러를 ‘중도’에 둬야 한다는 이야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비박계 모임 간사를 맡고 있는 황영철 의원은 22일 라디오에 출연,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인 반 총장이 어느 정치 지형에서 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부분이 매우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특히 충청지역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그에 따라서 많은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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