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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왕실사찰 개태사지 복원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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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왕실사찰 개태사지 복원 가능해졌다
  • 논산=이정석 기자
  • 승인 2016.11.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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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조사단, 전체 사찰 건물배치 확인… 태조 왕건 꿈 서린 유적지

 

태조 왕건의 모든 것이 담긴 고려 왕실사찰 개태사지의 전체 윤곽이 모습을 드러냈다.


논산시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장호수)은 25일 논산 개태사지(충남 기념물 제44호) 현장에서 6차 발굴조사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개태사지 전체 유적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시·발굴이 이뤄졌다.


조사단은 “동쪽과 서쪽 두 개의 권역으로 구분되는 개태사지 전체 사찰의 건물배치를 모두 확인해 개태사의 옛 모습을 재구성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개태사(開泰寺)는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한 후 936년부터 4년여에 걸쳐 건립한 국가 사찰이며, 태조의 진영을 봉안한 진전(眞殿, 왕의 어진을 모신 전각) 사찰로서 매우 중요한 역사성을 갖고 있다. 개태사지에는 보존상태가 양호한 2기의 대형 석축이 남아있다.


개태사지석불입상(보물 제219호), 개태사오층석탑(문화재자료 제274호), 금동대탑(국보 제213호), 비로자나석불(유형문화재 제39호), 개태사철확(민속자료 제1호), 개태사지석조(문화재자료 제275호), 청동반자(국립부여박물관 소장) 등 다양한 유물이 당시 개태사의 역사를 증명해 주고 있다.


이번 6차 발굴조사는 개태사지의 불전지(佛殿址)로 추정되는 동쪽 사역(寺域)과 진전지(眞殿址)로 추정되는 서쪽 사역 북쪽에 위치하는 중심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동쪽 사역은 5개, 서쪽 사역은 4개의 단으로 대지가 구분된다. 특히 동쪽 사역은 7동의 건물지가 마름모꼴 형태로 배치됐으며, 새로 확인된 대부분의 건물지가 주춧돌까지 잘 남아 있어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또 동쪽과 서쪽 사역 중앙에 위치한 대형 건물지에서는 5개 원형의 아궁이가 확인됐다. 아궁이의 직경이 240~300㎝로 현재 절터 남쪽에 별도로 위치한 개태사에 보관중인 개태사철확이 사용되던 원위치로 추정되고 있다.


장호수 발굴조사 단장(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은 “개태사는 고려 태조 왕건의 모든 것이 담긴 유적으로 남한 내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고려시대 왕실사찰 중에 최고의 유적”이라며 “개태사의 옛 모습을 확인한 이번 조사를 계기로 고려시대 대표 문화재로 자리매김 하도록 연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논산시는 “이번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국가사적으로의 승격 지정을 위해 노력하고 논산의 대표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가꿔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논산 개태사지의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태사지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오는 12월 8일 오후 1시부터 논산 문화원에서 개최한다. 논산시는 사적지정 신청을 위한 용역을 발주해 2017년 개태사지의 국가사적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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