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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국립중앙수목원 개장, 앞당길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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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국립중앙수목원 개장, 앞당길 수 없나?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6.11.17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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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행복청, 2007년 업무협약 당시 2017년 개장 공언, 아파트 분양 홍보 활용
반발 거세지자, 지난해 2019년 개장 약속… 올해 다시 2021년으로 말 바꾼 정부

 


세종국립중앙수목원의 개장시기를 2021년에서 당초 원안인 2017년에 근접한 시점으로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산림청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지난 2007년 업무협약 당시 세종국립수목원 준공 시점을 2017년으로 공표했다.  2011년 신도시에 아파트가 첫 분양될 때도 '2017년 국립수목원 개장'이 적극 홍보됐지만  MB 수정안과 박근혜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축소 과정을 거치면서 최장 4년까지 지연됐다.


그동안 지역 사회에서는 ‘대국민 분양 사기극’이란 강성 발언과 함께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지만, 정부는 ‘보다 좋은 시설로 개장하겠다’는 허울 좋은 말로 국비지원을 꺼려왔다.


 시기

내용 

주관 

2006년 7월 

 중앙녹 지 내 국립수목원 조성협의

 건설청

 2007년 12월

업무협약(2017년 개장 목표) 

 산림청과 건설청

 2010년 12월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대상사업 확정 

 기획재정부

 ~2012년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

산림청 

 2013년~2015년

 기본설계 완료(2021년 개장으로 연기)

 기재부&산림청

 2015년 6월

2019년으로 개장 단축 발표 

 산림청

<표> 세종 국립중앙수목원 추진 경위


결국 2017년 개장을 공언한 행복청과 산림청의 지난 2007년 업무협약이 무색해졌다. 지난해 6월경 지역민과 행복청산림청의 완공시기 단축 요구가 잠시 받아들여졌으나 지난해 하반기 정부에 의해 다시 원점으로 회귀했다. 당시 산림청은 2019년으로 개장시기를 2년 앞당기겠다고 약속했었다.


그 사이 국립중앙수목원 계획보다 뒤늦게 출발한 경북 봉화군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해 총공사비 2200억 원을 들여 완공됐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 2009년부터 조성계획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세종국립중앙수목원의 완공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어렵지 않은 일임을 단적으로 보여준 실증 사례다. 지금이라도 정부가 국민과의 약속 이행에 무게를 둔다면 최소한 2년은 앞당길 수 있다는 게 산림청의 판단이다.


이충재 행복청장도 지난 16일 수목원 기공식에서 정부를 향해 “수목원 공간을 단계적으로 개방해 시민들이 보다 빨리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한 바 있다. 행복도시 초기 분양 당시 행복청과 LH, 민간건설사들의 ‘2017년 개장’ 공언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수현 세종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국책사업이 여러 조건에 의해 지연될 수 있지만 2017년 개장은 국민과의 약속이었다”며 “4년 연기는 지나치다. 이제라도 정부가 완공시기를 단축하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모(한솔동38)씨도 “아트센터와 수목원 개장을 2017년으로 알고 2012년 첫마을로 이사를 왔다”며 “약속 대로라면 당장 내년이면 누릴 수 있던 시설 아니냐. 정부가 보다 진정성있는 세종시 건설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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