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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빵집 '성심당'의 60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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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빵집 '성심당'의 60년 역사
  • 최태영 기자
  • 승인 2016.10.28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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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우리가 사랑한 빵집-성심당’ 김태훈 지음 | 남해의봄날 펴냄

 

'경쟁이 아닌 상생, 독점이 아닌 나눔의 경영’ ‘인사고과의 40%를 동료에 대한 사랑과 배려로 평가’ ‘빵집 업계 최초로 주5일제 도입, 이윤의 15%를 직원에게 성과보수로 지급’ ‘하루 빵 생산량의 3분의 1일, 매월 3000만원 이상의 빵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사랑의 빵집’.


대전 향토기업 성심당 얘기다. 1956년 대전역 앞 천막 찐빵집으로 시작한 성심당이 올해 창립 60년을 맞아 그 역사를 ‘우리가 사랑한 빵집-성심당’(김태훈 저, 남해의봄날, 304쪽)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펴냈다.

 

성심당은 임영진 현 대표이사의 부친이 60년 전 밀가루 두 포대를 밑천 삼아 대전역 앞에 천막을 치고 찐빵을 만들어 팔았다. 전쟁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먹을 것이 모자라던 시절 어려운 이웃들을 먹이기 위해 시작한 장사였고 그것이 성심당의 출발이다.

 

2세 경영을 맡은 임영진 대표는 단팥빵과 소보로, 도넛의 3단 합체이자 성심당 최고의 히트 상품인 튀김소보로를 개발했고, 이게 제빵계의 트렌드 세터로 각광을 받으며 크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5년 간 성심당을 연구해 온 기자 출신 김태훈씨가 인터뷰와 심층 취재를 통해 완성한 성심당의 이야기다. 갑작스런 화재로 성심당이 잿더미가 된 상황에 기적적으로 회생하는 이야기, 메가히트 튀김소보로와 연일 신제품을 쏟아내는 개발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 책은 ▲바람 찬 흥남부두 ▲대전에 멈춰 선 기차 ▲튀김소보로의 탄생 ▲불타는 성심당 ▲새로운 비전 ▲대전의 자부심 ▲거룩한 노동 등 총 7장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한국 베이커리의 역사이자 동네 빵집이 도시와 함께 성장하며 모두가 행복한 경제를 이뤄가는 기적의 스토리, 그 파란만장한 60년 역사를 이 책에 모두 담았다고 강조했다.

 

임영진 대표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는 것 같다. 단지 오늘을 열심히 충실하게 살 뿐”이라며 “이웃 상인들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와 함께 성장하며 모두가 행복한 경제를 만들어 가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쟁이 아닌 상생, 독점이 아닌 나눔의 경영, 이웃 모두가 행복하고 즐겁기를 바라면서 빵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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