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세종투쟁본부 “적반하장 부검영장, 진실 앞에 겸손하라”
상태바
세종투쟁본부 “적반하장 부검영장, 진실 앞에 겸손하라”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6.10.07 1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일 세종투쟁본부 출범 선포, 추모분향소 설치 및 촛불집회 추진

고 백남기 농민의 사인과 부검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종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가 7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터미널 앞에서 출범을 선포하고, 국가폭력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투쟁본부는 “지난해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다가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백남기 농민이 9월 25일 운명했다”며 “당시 경찰은 쓰러진 후에도 물대포 조준사격을 멈추지 않았으며 영상 증거가 있음에도 제대로 수사조차 하지 않은 채 적반하장으로 부검영장까지 발부했다”고 반발했다. 

이어 이들은 “박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쌀 수매와 수입 중단을 외치던 한 농민은 서울에 올라와 공권력에 의해 타살됐다”며 “국가는 진실 앞에 겸손해야 하고, 세치 혀로 더 이상 유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서는 안 된다”고 규탄했다. 

또한 투쟁본부는 정부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메르스 초기 대응실패로 사망한 국민들과 구의역 일터에서 쓰러진 비정규직 청년, 꿈에 부풀어 수학여행을 떠났던 아이들 등 국가가 국민의 죽음을 개인의 책임으로 전가하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들은 “부검영장으로 농민의 죽음을 모욕하려는 정치를 즉각 중단하고, 공권력에 의한 타살을 병사로 기획하지 말라”며 “지금부터 세종에서 시민의 권리이자 민심의 흐름인 저항과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어 “이미 많은 나라에서 살상무기로 인정돼 사용이 중지된 물대포 사용을 금지하고, 관련된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투쟁본부는 고 백남기 농민의 추모분향소를 세종청사 터미널 인근에 설치하고, 매주 금요일 국가폭력 규탄 시민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